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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19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8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8 8, 세계최초의 기계식 시계(서양에서) 자연에 존재하는 리듬을 응용한 시계에는 일장일단이 있어서 인류가 쓰기 쉬운 시계를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서 보이지 않는 것을 하는 것만으로도 난제인데 공업이 미성숙한 시대에는 우주의 움직임이나 자연의 섭리에 기초한 진리를 해명하고 인류가 전한 룰에 따르는 시각체계를 표시하는 것이니까 한 줄기로는 되지 않는다.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나 직공들이 영지와 기능을 주입시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서 기능과 시계의 역사의 겹침이 느껴진다. 수백 년 사이에 일어난 많은 발명에 의하여 시계는 정확하게 시각을 찍게 되어 쓰기 쉬운 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먼저는 인..

과학/과학 2021.07.06

땅 도는 대로 돈다

땅 도는 대로 돈다 20여 년간 내가 운동 삼아 다니는 길이 있다. 이곳은 한 바퀴를 도는데 700미터 쯤 되고 시간은 8분 정도 걸린다. 내가 5시 반에서 한 시간 정도를 걷는 곳으로 영산홍 아파트 단지와 혜성 아파트 단지 사이의 산지천 천변이다. 강변 양쪽으로는 이른 봄에는 벚꽃이 피고 겨울에는 동백꽃이 핀다. 5월에는 신록이 피어나 연두색 꽃밭을 이루며 6월이 되면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강변으로 가지를 늘어뜨린다. 물이 흐르는 강변이라면 강물 위에 멋진 그림자를 낳으리라. 그러나 물은 흐르지 않는 강이라 아쉬움이 한이 없다. 이곳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으므로 소음이 없으며 또한 매연도 없어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시청에서 산책로로 고무판 블록을 깔아서 걷기 운동에는 이보다 더..

단상/단상 2021.05.05

일출봉과 산방산의 잊어버린 설화

일출봉과 산방산의 잊어버린 설화 이십여 년 전 어느 겨울날 동남아 여행길에 나선 일이 있었다. 제일 목적지인 싱가포르를 향하여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기수를 남으로 돌리자 얼마 없어 항공기 운항안내도는 제주도 상공을 지나갈 것임을 알려주었다. 승무원에게 물으니 이 방향으로 필리핀까지 날아가서 거기서 기수를 싱가포르 쪽으로 돌려 날아간다는 것이었다. 오랜 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나는 모처럼의 절호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반가운 마음과 호기심으로 비행기의 창을 통하여 마치 우주선을 타고 멀리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듯이 눈을 밝혀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마침 겨울철이지만 하늘이 맑아서 한반도 끝자락의 많은 섬들이 다닥다닥 보이는가 하더니, 어느새 망망대해에 고구마 같은 모양의 제주도가 한 눈에 들어..

단상/단상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