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과 진화론
분명히 시작은 있었을 것이다.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역사의 시발점은 알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일지언정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인류의 스타트는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성경을 스스로 즐겨 읽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이렇게 영특한 존재였는가하고 놀라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이나 감성이 그 오래전 사람들의 마음이나 영혼이 정말로 다양하고 심오해서였다. 문명이 발달하지 않으면 사람의 생각이나 감성도 후지고 미개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원래 말도 못하고 버버벅 거리다가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돌도끼를 사용하면서 아주 원시적인 생활을 했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그런데 오히려 인간은 시간이 갈수록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 본연의 모습이나 감성은 오히려 점점 못나지고 피폐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창조과학세미나를 들었다. 성경과 창조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증명해나가는 매우 놀라운 강좌였다. 이 새로우면서도 놀라운 분야를 접하면서 인간은 원래 원숭이와 같은 종류에서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를 하면서 영리해진 것이 아니라, 비록 컴퓨터도 없고 생활의 이기가 없는 불편한 시대였을지언정 인류의 시작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말로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처럼 만들어졌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나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더더욱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그 진화의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하고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그 온갖 편리함을 누리게 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특권이라고 뻐기면서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에너지는 소모되는 법칙처럼, 인간은 마치 굉장히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어쩌면 우리는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가 맴맴 돌 정도로 무더운 이 여름에 나는 진지하게 이 우주와 지구상의 대자연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자연다큐채널에서 다루는 대자연의 경지까지 훑어보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이 동네 어귀에서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풀 한포기, 잠자리, 개미만 보더라도 조물주의 그 능력과 지혜가 얼마나 대단하고 가늠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차원의 것인가 하는 것을 어림짐작해보게 된다.
여름은 매년 그 무더위를 더해가고 있다. 더위의 기록을 매해 갱신하는 것 같다. 내가 관찰하고 기록하고 통계를 내지 않더라도 기상청에서 그 일을 하고 있겠지만. 견딜만하고 즐겁고 낭만적이라고 느꼈던 여름이 점점 무서운 여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 여름에 나는 다음 세대, 우리 어린 조카들의 세상이 너무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어떤 편의의 기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의 세상이 오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자연스럽게 더우면 그 더위를 살고 추우면 그 추위를 살아내던 시간은 이제 없어지고 있다. 걱정이다.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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