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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위대한 여성

브르봉조 그늘의 실력자 <퐁파두르 부인><더 보기 4>

간천(澗泉) naganchun 2023. 6. 12. 01:44

 브르봉조 그늘의 실력자 <퐁파두르 부인><더 보기 4>

 

 

 

20년은 처녀, 15년은 창녀, 7년은 뚜쟁이

 

퐁파두루라 하면 지금은 헤어스타일의 이름으로 여성들에게는 알려진 말이 아닐까. 그러나 그녀가 18세기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애인으로서 로코코문화(Rococo=미술사에서 쓰이는 용어로 바로크에 이어지는 시대의 미술양식을 가리킨다. 18세기 프랑스루이 15세의 궁전에서 시작되었다를 대표하는 귀부인이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먼저 헤어스타일 이야기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18세기 프랑스 궁전은 어떻든 남성이 자수를 하거나 머리 손질에 매우 시간을 거는 등이 시대이니까 여성의 사치라 하면 미친 것 같았다. 이 시대에 크게 유행한 여자 헤어스타일은 폰탄쥬(Coiffure à la Fontanges)라는 것으로 앞머리를 이마위에 탑처럼 높게 올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마차에 탈 때 머리가 걸려서 곤란하다고 할 정도의 높이였다. 폰탄쥬란 루이 14세의 애인의 이름이다.

 

퐁파두루 부인은 그러나 폰탄쥬풍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매우 단순해서 정사를 위해서는 매우 편리하다. 헤어스타일이 작으면 역으로 스커트를 크게 넓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루이 15세의 정사는 유명해서 애인은 셀 수 없이 많았고 사생아만도 3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동안 총애를 받아 20년 이상 사실상 프랑스를 지배한 것이 이 퐁파두루 부인이다. 그녀에게는 적이 많아서 매우 궂은 욕에 시달리기도 하였으나 실제는 그녀만큼 매력이 있고 교양이 있고 문학자나 철학자들과 대등하게 대할 수 있는 지성이 있는 여성은 없었다.

 

퐁파두루 부인이 죽었을 때 그녀의 적수인 한 사람은 희한한 묘비명을 생각해내었다고 한다.

“20년은 처녀, 15년은 창녀, 7년은 뚜쟁이였던 여자 여기 잠들다.”

 

루이 1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