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구름이 제대로 보이네
겨우 내내 짙은 먼지구덩이 속에서 숨 쉬고 있었나?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늘이 원래 저렇게 맑은 파란색이었구나, 구름들도 저렇게 제 각각 모양을 보이는구나.
구름도 제 존재를 알리는 날씨다.
해는 크고 동그랗게 퍼지고 아른거리고
모처럼 반가운 청명한 하늘이 가득한 날이다.
모두 기분이 좋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편 고층 아파트 그 너머에도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하늘이다. 미세먼지 범벅인 날에는 눈 앞은 온통
좋아하기 힘든 색으로 칠해진 벽면이다.
옛날에는 이렇게 미세먼지가 일기예보의 중심에 있지는 않았었는데...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은근 걱정이 된다
세상을 ‘풍진 風塵’이라고 하는 고전문학이 생각난다.
그 옛날에도 먼지가 많았었기에 그런 비유를 한 것일까?
뉴스를 보면,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심과 맑은 날의 도심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오고,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로 칭칭 얼굴을 가린 사람들 모습도 보여주고
하얀 마스크가 시커멓게 된 비교 사진도 제시하고
하물며, 방독면을 사서 쓰고 출근했다는 젊은이도 소개된다.
에 휴~~~
쀼~여서 답답한 지경이라도
미세먼지도 끄떡없이 씻어주는 야채 잘 먹고
맑은 날 그리면서 즐겁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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