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단상/월요단상

손정의(孫正義)의 통 큰 기부

간천(澗泉) naganchun 2011. 12. 26. 04:06

 

손정의(孫正義)의 통 큰 기부

 

 

 

손정의(孫正義)는 우리 재일동포 2세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실업가의 한 사람이며 <소프트 뱅크 구릅>창업자이다.

그는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도수시(佐賀縣鳥栖市)에서 재일동포 1세인 손삼헌(孫三憲)의 아들로 태어났다. 197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6세로 미국에 건너가서 1980년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교를 졸업하였다. 전공은 경제학이었다.

대학재학 중 다국어번역기를 개발하고 <유니온 월드>라는 기업을 설립 경영하다가 1980년 일본으로 돌아와서 <일본 소프트뱅크>를 설립하였다. 1990년에 회사 이름에서<일본>이라는 글자를 빼고 <소프트뱅크(SOFTBANK CORP)>라 개명하고 전 세계를 향한 사업으로 확장하였다. 마침내 일본 제1의 거부가 되었다.

그는 <인생50년의 계획>을 세웠는데 곧 <20대에는 이름을 내고, 30대에는 자금을 최저 1천억 엔을 저축하고, 40대에는 한판 승부를 벌리고, 50대에는 사업을 완성시키고, 60대에는 사업을 후계자에게 물려준다.>는 것이라 한다.

 

손정의(孫正義)는 2011년 4월 3일 동일본대지진재해의 피해자 지원과 복구자금으로 개인으로 100억 엔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상케이신문 2011.4. 3) 또 2011년부터 은퇴하기까지의 소프트뱅크 대표로서 받는 보수의 전액도 지진재해로 양친을 잃은 고아를 지원하는 데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마이니치신문 2011. 4. 3)

2011년 3월 22일에는 손정의가 후쿠시마의 피난소를 방문하여 피해자 수만 명에게 휴대전화를 무상대여하기로 하고 지진재해 고아를 대상으로 18세까지 통신료를 완전히 무료화한다고 표명하였다.

 

2011년 5월 16일에는 기부금을 다음 내역과 같이 배분한다고 발표하였다.(요미우리신문 2011.5. 16).

내역은 일본적십자사, 중앙공동모금회,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 각 10억 엔과 일본유니셉협회 등 <지진재해유아에 대한 지원을 행하는 공익 법인>에 6억 엔, 이바라기현, 지바현에 각 2억 엔. 그리고 40억 엔은 손정의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하여 손정의가 회장으로 일할 동일본대진재부흥지원재단에 기탁한다고 했다.

 

2011년 6월 11일까지 재단 분을 제외한 60억 엔의 기부가 각각 행해졌다.

2011년 7월 14일에 동일본대진재부흥지원재단에 나머지 40억 엔을 넘겼다.

그래서 전 100억 엔 분의 기부를 완료하였다. 이 기부금은 10년 이상 지원이 가능하도록 피해지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에만 100% 쓰일 것이라 한다.

 

2011년 4월 3일에 발표하여 3개월 사이에 100억 엔 전액 기부행위를 마쳤다고 한다.

엔화 100억 엔이라면 우리 원화로 치면 1500억 원 정도의 거금이다. 기부금액의 크기로도 놀랄 만하지만 말로만 하고 질질 시간을 끌지 않고 3개월 안에 기부를 모두 마쳤다고 하니 그 결단과 자금동원 능력의 탁월함에 또 한 번 놀라고 적어도 10년이라는 장기간 효력을 발생하게 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집착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통 크게 기부한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과연 그것이 시행되어 필요한 곳에 도달했는지 잘 모르겠다.

기부 또는 희사란 어떤 목적을 위하여 돈이나 물자를 내놓는 것을 말한다. 특히 희사(喜捨)란 기꺼이 버린다는 뜻이 있다.

그런데 기부자가 자금을 내고 재단을 설립하여 그 운영에 참여하는 따위는 희사라 할 수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목적을 위하여 필요한 곳에 그 자금이 도달하여 그 목적한 바가 실현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근래에 행해지고 있는 거액의 기부행위에 대한 보도는 있었지만 어째서 그 후의 소식을 알려주는 보도는 없는 것일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