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돌봄의 시대

돌봄의 시대 10 준비 땅! 식사 전력 질주!!

간천(澗泉) naganchun 2025. 3. 2. 05:26

요양원의 하루는 작은 올림픽 경기처럼 펼쳐진다. 각종 경쟁과 승부가 벌어지는 이곳에서 나나미어르신은 단연 주목할 만한 선수다. 올림픽 트랙에 나선 단거리 육상 선수처럼, 나나미 어르신은 식사가 시작될 준비를 갖춘다. 그의 경기 장소는 휠체어 자리, 무대는 요양원의 식탁이다. 나나미어르신은 왼쪽 팔이 마비되어 있지만, 그에게 식사는 경기 그 자체다. 요양보호사가 식판을 들고 다가오면, 그의 눈빛은 이미 승부의 열기로 반짝인다. 한쪽 손은 이미 수저를 단단히 잡고 요양보호사가 식판을 들고 오는 모습만을 따라 눈동자가 움직인다.

 

식판이 그의 앞에 놓이자마자 눈길은 식판 위의 식사로 돌진하다. 그는 수저를 번쩍 들고 입속으로 음식을 밀어 넣는다. 그의 식사는 마치 스타트 라인을 떠난 육상선수의 전력질주처럼, 단숨에 이루어진다. 손에 힘을 주고, 수저는 한 번도 멈추지 않는다. 나나미어르신의 먹는 모습은 마치 빠르게 코너를 도는 선수가 질주하는 장면과 같다. 휠체어 위에서 그는 나름의 레인에서 승리를 향해 달리는 것이다.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그의 눈길은 다시 요양보호사를 향한다. 입속에서 멈추지 않는 요구가 나온다. "밥 돌라! 밥 돌라!" 골을 통과한 선수처럼, 그가 끊임없이 새로운 라운드를 기대하는 모습은 정말로 강렬하다. 그의 하루는 식사라는 트랙에서 멈출 줄 모른다. 밥을 먹고, 간식을 받고, 그 사이에 요양보호사가 다가가면 마치 새끼 새가 둥지에서 입을 벌리듯 "뭔가 달라"를 외치는 모습은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서 생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나나미어르신은 이 작은 경기 속에서 식판이 그의 트랙에서 계속 움직이는 동안,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금메달'을 쟁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밥 돌라!"를 외치며 새로운 레이스를 준비한다. 요양원의 식사 시간은 언제나 끝이 없는 마라톤과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열정과 생명력은 마치 진짜 경기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순간이다.

 

나나미어르신의 올림픽은 하루 세 번, 그리고 그 사이사이 간식이라는 중간 경기가 추가된다. 그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 끝나지 않는 레이스, 밥에 대한 열망, 그리고 "준비, !"을 외치는 그 순간은 요양원의 일상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이자, 어르신의 삶에 담긴 가장 빛나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