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키호 표류기(9/10)
9, 마침내 육지가
항해가 시작되어 3개월이 지날 무렵 군함새 떼가 날아왔다. 그 2일 후에는 가다랑어새(鰹鳥、Sula leucogaster)가 날아왔다.
수평선
해조의 우는 소리는 용기를 주었다. 육지가 가깝다는 증거이다. 눈을 들어 멀리 보니 수평선 위에 구름이 떠있다. 보통 가는 깃털과 같은 구름은 무역풍을 타고 서쪽으로 흘러간다.
가달랑어새
그런데 이 구름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곧 이 구름 밑에는 육지가 있다는 증거이다. 열대의 태양으로 육지가 뜨거워지면 따뜻한 기류가 올라와서 구름이 된다. 콘티키호는 마침내 최후의 항해를 마치려고 그 구름이 있는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다.
<어이! 육지다.> 망을 보던 돌슈타인이 부르짖는다. 보니 수평선 아래 섬 그늘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육지의 실루엣에 가슴이 뛴다. 마침내 폴리네시아제도의 한 쪽에 든 것이다. 그런데 그 앞에는 엄한 시련이 가로 막아 있는 것이다. 암초를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콘티키호는 한결같이 암초를 향하여 흘러가고 있는 것이었다.
해도에 따르면 좌우로 80킬로미터 정도나 있는 무서운 암초가 널려 있는 것이다. 식료, 물, 약품, 일기류 등 방수 주머니에 담고 전원 구두를 신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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