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지구상 어느 큰 대륙에는 지구가 태어날 때부터 자라기 시작했다는 거대한 나무가 있어서 하늘을 덮는다고 한다.
한편 어느 더운 대륙에는 나무 기둥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추형 모양을 한 특이하고 귀여운 ‘바오밥 나무’라는 것도 자라고 있다고 한다.
내 곁에는 ‘폭발이’라고 하는 반려나무가 있다.
겨울 가지만 앙상하던 때에 이 나무에 이끌렸는데, 그 가지가 하도 무성해서 ‘폭발이’라고 지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이, 불꽃이 ‘팍’하고 퍼지는 형세로 가지가 퍼져 있어서다.
‘도대체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하고 궁금해 했다.
잎이 하나도 없는 겨울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너의 이름은?’하고 나무에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봄이 되어 싹이 나고 그 이파리가 조금씩 커지자 그 잎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어느 날 그 산책로에 잘 아는 나무가 있는데 ‘수양버들’의 이파리가 눈에 띄었다.
폭발이의 잎과 그 수양버들의 잎이 똑같이 생겼다.
수양버들의 잎을 따서 반려나무의 잎과 대조를 해보니 똑 같다.
“아! 이 나무는 ‘버드나무’구나!?”
이 나무는 버드나무이나,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밑으로 축축 쳐지는 것은 아니니 수양버들은 아니었다. 그냥 버드나무다.
나무도감을 보니 버드나무에는 암 수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양이 다른 모양이다.
너의 이름은 버드나무구나. ‘폭발이’는 버드나무였다.
이 나무는 한 쪽에서 보면 기둥이 하나로 모아져 보인다. 또 다른 편에서 보면 기둥이 두 갈레로 나뉘어 V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양 팔을 뻗친 모습을 하고 있다. 나의 반려나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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