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맹자란 책에 대하여
<맹자(孟子)>는 맹자가 중국의 전국시대의 제왕이나 제후, 제자들과의 대담을 통하여 나타낸 언행과 주장을 편찬 기록한 책이다.
사마천의 <사기> <맹자순경열전>에는 맹자 만년에 제자인 만장 등과 <맹자칠편>을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후한 때의 조기(趙岐 108~120)도 <맹자주>에서 맹자 자신이 쓴 것이라 하고 있다.
그러나 한유(韓愈 768~824))는 맹자가 죽은 후 제자인 만장(萬章), 공손추(公孫丑)가 맹자의 말을 기록한 것이라 하고 있다. 당시의 사정을 짐작할 때 맹자가 직접 집필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맹자 사후 제자들에 의하여 기술되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오늘날 전해지는 <맹자>는 7편 곧 양혜왕(梁惠王), 공손추(公孫丑), 등문공(滕文公), 이루(離婁), 만장(萬章), 고자(告子), 진심(盡心)으로 각 편이 상하로 나누어졌고 총 260장으로 되어있다. 편명은 논어의 예와 같이 처음 나오는 글자 2, 3자를 써서 붙인 것으로 특별한 뜻은 없다.
내용은 맹자의 사상인 인의설(仁義說)과 그 기초가 되는 성선설(性善說) 그리고 이에 입각하여 덕치에 의한 왕도정치(王道政治) 사상을 주 내용으로 하면서 전국시대의 양상을 전하는 흥미 있는 예화가 많다. 그 문장 표현은 변론조이며 예부터 명문으로 여겨져 왔다.
저술 당초부터 권위를 확보한 것은 아니고 육조시대를 거쳐 당(唐) 중엽을 지나서야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한유(韓愈 768~824)나 유종원(柳宗元 773~819) 등이 적극적으로 맹자를 중요시 하였다. 송나라 때에 이르러 <맹자>를 숭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마침내 남송의 성리학자 주희(朱喜 1130~1200)에 의하여 <맹자>가 <논어> <대학> <중용>과 더불어 사서의 하나로 편입되면서 유교의 주요한 경전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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