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대하여
중국 고전 중 오경(五經)의 하나이다. 춘추는 춘추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 원년(BC 722)에서 애공(哀公) 14년(BC481)까지 242년간 노(魯)나라의 역사 및 노나라와 관계가 깊은 여러 나라와의 관계를 적은 사서(史書)이다.
춘추시대란 포사(褒姒)를 몹시 사랑한 주(周) 나라 유왕(幽王)이 견융(犬戎)의 침략을 받아 죽고, 그 아들 평왕(平王)이 BC 770년에 왕도를 동방인 낙양(洛陽)으로 천도한 후를 동주(東周)시대라 한다. 원래 노(魯)나라의 연대기였던 춘추경문(春秋經文)이 주나라의 동천 후 반세기가 되는 BC 722년부터 시작되므로, 이 이후의 시대를 춘추시대라 한다.
춘추(春秋)에는 멸망한 나라와 시해된 군왕의 기사를 비롯하여 주요 12제후국간의 침략, 회맹, 외교 내왕, 기타 일식, 천재이변 등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는 노나라의 사관(史官)이 간결하게 기록한 기사였으나 공자(孔子)가 필삭(筆削)을 가하여 난신적자(亂臣賊子)에게 경고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해설하는 중요 문서이다.
춘추좌씨전은 춘추의 기록이 극히 간결해서 그 경문이 과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우므로, 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쉽게 해석하고 또 경문에는 없으나 후세에 알릴만한 일을 첨가하여 풀이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이 “춘추”를 풀이한 책들은 춘추오전(春秋五傳)이라 하는 공양전(公羊傳), 곡량전(穀梁傳), 좌씨전(左氏傳), 추씨전(鄒氏傳), 협씨전(夾氏傳) 등이다. 이들 오전 중 추씨전(鄒氏傳)은 전해지지 못하고, 협씨전(夾氏傳)은 책으로 완성되지 못하였으나, 공양전(公羊傳)과 곡량전(穀梁傳) 그리고 좌씨전(左氏傳)은 남아 전해져서 춘추삼전(春秋三傳)이라 일컬어진다. 이 중 좌씨전(左氏傳)은 30권으로 되어 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 십이제후연표서(十二諸侯年表序)에 의하면, 공자가 춘추를 지어 그 의의를 그 제자들에게 구술하여 전하였는데, 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 제자들이 제 각기 달리 춘추를 풀이하게 되자, 생전에 공자를 잘 알고 지냈던 좌구명(左丘明)이 춘추의 저술 의의를 밝히고자 이 춘추좌씨전을 지었다고 한다.
춘추좌씨전의 작자로 알려지는 좌구명(左丘明)은 논어의 공야장편(公冶長篇)에 나오는 인물로서, 공자가 사숙한 바 있는 공자의 선배였다. 혹자는 춘추좌씨전은 좌구명의 작이 아니라, 후대 사람이 짓고 좌구명의 이름을 빌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정현(鄭玄;127-200)이 문예론(文藝論)에서 춘추 3전을 평했는데, 그 중 춘추좌씨전에 대하여서는 예의에 입각하여 시비를 논하는 데 있어서 뛰어나고,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경문을 실증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현재 전해지는 춘추좌씨전의 편성 원리는 아무리 잡다한 내력을 가진 기록이나 설화라 할지라도 그 것을 춘추의 연대순, 사계 계절순, 월일순으로 배열하였다는 점이다.
이 춘추좌씨전은 중국 춘추시대의 역사서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며, 그 속에는 명사들의 명언이 담겨져 있어 일찍이 널리 읽혀져 왔다. 특히 대한 말의 명성황후는 이를 탐독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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