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희공(僖公) 편의 명언 명구
34,
無喪而慼이면 憂必讐焉이라.(左傳 僖公 5年)
무상이척이면 우필수언이라.(좌전 희공 5년)
초상이 나지도 않았는데 슬퍼하면 반드시 걱정이 짝한다.
부모나 형제의 초상이 나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슬퍼하면 그에 상당한 걱정이 자연히 생겨난다.
ㅇ상(喪)-죽다. 복입다. ㅇ우(憂)-걱정하다. ㅇ수(讐)-갚다. 짝.ㅇ척(慼)-슬퍼하다.
35,
無戎而城이면 讐必保焉이라.(左傳 僖公 5年)
무융이성이면 수필보언이라.(좌전 희공 5년)
전쟁이 없는데도 성을 쌓으면 반드시 원수가 있게 된다.
전쟁의 우려도 없는데 성을 쌓거나 병사의 훈련을 강화하거나 한다면 백성의 원성은 높아지고 마침내는 그 성을 필요로 하는 전쟁이나 걱정거리가 일어난다.
ㅇ융(戎)-싸움. 오랑캐. ㅇ성(城)-성. 재. ㅇ수(讐)-원수. ㅇ보(保)-지키다 조전하다.
36,
輔車相依하고 脣亡齒寒이라.(左傳 僖公 5年)
보차상의하고 순망치한이라.(좌전 희공 5년)
수레의 난간은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차다.
보(輔)는 수레의 양쪽에서 수레를 받쳐 끼는 나무로서 이 나무가 없으면 수레에 짐을 실었을 때 지탱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차다. 이처럼 이웃 나라의 흥망은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깊은 것이다. 순치보차(脣齒輔車)라고도 한다.
ㅇ보(輔)-돕다. ㅇ차(車)-수레. ㅇ상(相)-서로. ㅇ의(依)-의지하다. ㅇ순(脣)-입술. ㅇ망(亡)-없다. ㅇ치(齒)-이. ㅇ한(寒)-춥다.
37,
鬼神非人實親이라 惟德是依라.(左傳 僖公 5年)
귀신비인실친이라 유덕시의라.(좌전 희공 5년)
귀신은 사람을 친하게 대하지 아니하고, 덕을 친히 대한다.
귀신은 덕을 친하게 여겨서 특별히 한 사람만을 친하게 하는 일은 없다. 오직 덕이 있는 사람의 덕을 친히 여기는 것이다. 덕을 쌓으면 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은 덕을 신이 친히 하기 때문이다.
ㅇ귀(鬼)-귀신. ㅇ실(實)-참으로. ㅇ친(親)-친하다. ㅇ유(惟)-오직. ㅇ의(依)-의지하다.
38,
知臣莫若君이라.(左傳 僖公 7年)
지신막약군이라.(좌전 희공 7년)
신하의 사람됨을 아는 일은 임금보다 나은 이가 없다.
신하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잘 아는 사람은 왕뿐이다.물 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는 속담과 통하는 바가 있다. 오직 부리는 사람만이 부림을 당하는 사람의 기능과 인품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ㅇ지(知)-알다. ㅇ신(臣)-신하. ㅇ막(莫)-아니하다. ㅇ약(若)-같다. ㅇ군(君)-임금.
39,
公家之利를 知無不爲는 忠也라.(左傳 僖公 9年)
공가지리를 지무불위는 충야라.(좌전 희공 9년)
공가의 이익이 됨을 알고서는 어려움을 가리지 않고 행하는 것이 충성이다.
공가 곧 임자의 이익 됨을 안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내는 것이 충성스러움이다.
ㅇ공(公)-주인. ㅇ가(家)-집. ㅇ리(利)-이익. ㅇ지(知)-알다. ㅇ위(爲)-하다.
40,
忌則多怨이라.(左傳 僖公 9年)
기즉다원이라.(좌전 희공 9년)
남을 싫어하면 원수가 많아진다.
남을 싫어하면 반드시 남에게서 미워함을 받게 되어 결국 원수를 많이 만들게 된다.
ㅇ기(忌)-싫어하다 ㅇ다(多)-많다. ㅇ원(怨)-원망하다.
41,
尤而效之면 罪又甚焉이라.(左傳 僖公 24年)
우이효지면 죄우심언이라.(좌전 희공 24년)
남을 잘못이라고 책하고서 제가 그 사람들 본을 딴다면 죄가 더 크다.
남의 잘못을 책하고서 제 스스로 그 잘못을 범한다면 그 죄는 더 큰 것이다.
ㅇ우(尤)-허물하다. ㅇ효(效)-본받다. ㅇ죄(罪)-죄. ㅇ심(甚)-심하다.
42,
兄弟雖有小忿이라도 不廢懿親이라.(左傳 僖公 24年)
형제수유소분이라도 불폐의친이라.(좌전 희공 24년)
형제간에는 다소 분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좋은 친분을 잃는 것은 아니다.
형제간이라 하더라도 의견의 차이로 다툼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사소한 다툼이나 분함이 있다 하여도 그 아름다운 정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ㅇ분(忿)-분하다.ㅇ폐(廢)-떨어지다. ㅇ의(懿)-아름답다. ㅇ친(親)-친하다.
43,
隣之厚는 君之薄也라.(左傳 僖公 30年)
인지후는 군지박야라.(좌전 희공 30년)
이웃 나라의 땅이 늘어나는 것은 군주의 땅이 좁아짐이다.
이웃 나라가 땅이 넓어지고 국력이 강해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국이 약해져서 위험해질 수 있는 것이다.
ㅇ린(隣)-이웃. ㅇ후(厚)-두껍다. ㅇ박(薄)-얇다.
44,
敬은 德之聚也로 能敬必有德하니라.(左傳 僖公 33年)
경은 덕지취야로 능경필유덕하니라.(죄전 희공 33년)
공경은 덕이 합쳐진 것으로 잘 공경하면 반드시 덕이 있다.
공경은 여러 가지 덕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것이다. 남을 공경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덕이 있다.
ㅇ경(敬)-공경하다. ㅇ취(聚)-모이다.
45,
懷與安은 實敗名이라.(左傳 僖公 23年)
회여안은 실패명이라.(좌전 희공 23년)
사랑에 빠지거나 편안한 데 만족하는 것은 공명을 세움에 실패하게 하는 것이다.
회(懷)는 연정에 매이는 것이며 안(安)은 일시의 편안함을 취하려는 것으로 애정에 매이거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명예로움을 잃게 된다. 진(晋)나라 문공(文公)이 어느 시골에서 유랑의 세월을 보내며 그 곳에 안주하려 함에 그의 처가 이 말을 가지고 남편을 격려하였다고 한다.
ㅇ회(懷)-품다. 달래다. ㅇ안(安)-편안하다. ㅇ실(實)-참으로. ㅇ패(敗)-실패하다. ㅇ명(名)-이름. 공명.
46,
天之所啓는 人弗及也라.(左傳 僖公 23年)
천지소계는 인불급야라.(좌전 희공 23년)
하늘이 열어주고자 하는 바는 인력으로는 방해하지 못한다.
하늘이 도와서 흥하게 하려는 바는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계(啓)는 잘되게 하려는 것을 말한다..
ㅇ천(天)-하늘. ㅇ계(啓)-열다. ㅇ불(弗)-아니하다. ㅇ급(及)-미치다.
47,
君命無二는 古之制也라.(左傳 僖公 24年)
군명무이는 고지제야라.(좌전 희공 24년)
군주의 명령에 대해서 두 마음이 없어야 함은 예부터의 법도이다.
임금의 명령에 대해서 두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것은 옛날부터 정해진 법도이며 또한 임금의 명령은 둘이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옛날부터 정해진 법도이다.
ㅇ 명(命)-명령. ㅇ고(古)-옛날. ㅇ제(制)-제도 .법.
48,
有德이면 不可敵이라.(左傳 僖公 28年)
유덕이면 불가적이라.(좌전 희공 28년)
덕이 있는 자는 대적할 수가 없다.
덕을 갖춘 사람에 대하여서는 적대 행위를 할 수 없다. 논어에는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 했는데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말로 같은 말이다.
ㅇ유(有)-있다. ㅇ덕(德)-덕. ㅇ적(敵)-적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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