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성공의 길
--이글은 일본에서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신재경 교수의 글이다. 꿈꾸는 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일본에 유학하여 실패하는 예들
일본유학을 성공하고 싶다는 것은, 유학을 꿈꾸는 사람이면 모두들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내가 보아왔던 여러 친구들 중에서 실패한 경우를 통하여, 실패하지 않는 길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우선 일본을 전체적으로 표현하여,
경제 1등國, 정치 2등國, 교육 3등國 아니면 경제 1등국, 공무원 2등국, 정치 3등국, 교육 4등국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말에 질문이 있는 일본사람은 나와 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특히 교육에 관한한은 내가 일본교육의 현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한사람이다. 교육에 관해서 말한다면, 우선 일본의 대학의 교육레벨이 몇몇의 국공립대학을 제외하고는 높지가 않다. 특히 고등학교까지의 입시교육은 한국과 다를 바가 없다. 한국의 대학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일부 유명대학이라고 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취직난(就職難)이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서 취직난(就職難)이 아니다. 요즘 일본이 불경기라 해서 취직난이라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넓은 문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일부의 목적의식이 있는 학생들, 특히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이외의 일반학생들은 취직이 그저 저절로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니 공부에 힘이 빠진다. 그러나 유학생들의 일본에서의 취직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다. 이 교육현장의 상황이 유학생의 유학목적을 실패하게 하는 원인이 되게 한다.
우선 실패의 원인 제일은, 돈의 유혹에 말려드는 것이다. 즉 돈 많이 준다고 좋지 않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이다. 도쿄(東京)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도 그렇다고 들었지만, 오사카(大阪)을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지방도 그렇다. 즉 한국술집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곳 술집이란 학생들이 가는 건전한 학사주점(일본말로는 이자까야 라고 함)이 아니라, 여자가 있는 즉 호스티스가 있는, 한국말로 하면 룸살롱 같은 곳이다. 이곳을 일본말로는 그라브(Club의 일본어 발음)라고 하고, 앞에 한국(韓國)이 들어가 韓國그라브(칸꼬꾸 그라브)라고도 흔히들 불리워진다. 여학생들이 술집에 앉아있는 경우도 왕왕 본다. 예쁘고 좋은 나이에 술집에 앉아있는 것을 보면 참 안되었다. 술집에 앉아 있으려고 일본유학을 왔는지. 한국에 있었으면 좋은 남자의 부인, 좋은 집 며느리가 되었건만, 유학이라고 와서 다이아몬드에 흠 가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친구들 변명은 많다. 학비가 비싸서 등등. 싼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면 생활비 학비가 된다. 물론 열심히 해야지만. 주로 이런 친구들은 편히 벌어 보자는 것일 것이다. “술집에 오려고 학생을 빙자했습니다.” 라고, 아예 확실하게 말하는 친구는 못 보았다.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은지. 차라리 유학을 빙자해서 돈벌려고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남학생들도 많다. 한국(韓國)그라브에서 웨이터로 일하면 다른 어떤 아르바이트 보다 돈이 좋다. 그래서 그곳으로 많이들 가서 사람 버리는 경우를 왕왕 보았다. 남자인 경우 그런 곳에서 일하다보면, 사람이 조금씩 이상해져 간다. 밤늦게 까지 일하게 되고, 일 끝나면 이젠 손님이 되어서 마시러 돌아다닌다. 많은 돈을 받아 본들 그렇게 써 버리고, 또 깊은 밤중에 일이 끝나니 깊은 밤중부터 술을 시작하게 되고, 술 거나하게 마시고 나면 새벽이다. 새벽까지 술 마시고 학교에 잘 나갈 수 있을 이가 없다. 밤새도록 공부해도 시원치 못한 주제에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있으니. 여기엔 또 예비군들이 있다. 자리만 나면 그곳으로 들어가겠다는 친구들이다. 이런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성공한 유학생은 하나도 본적이 없다. 주로 이런 친구들이 자기는 틀림없다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 다른 사람들은 실패를 해도 나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패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부터 이상해진다. 일본에 오려는 친구들은, 어떤 경우가 있어도, 굶는 경우가 있더라도 절대로 술집에는 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수업을 장기결석 하는 친구들이 왕왕 있다. 출석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특히 대학학부를 공부하는 친구들은 나이가 어리고, 이제까지 부모 밑에서 생활해 왔다. 그래서 혼자서 생활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공부에 훈련이 안되어 있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질 못한다. 하루 학교 빠지면, 다음날 또 빠지고 싶다. 이렇게 해서 일주일 빠지면 1개월 빠지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장기결석이다. 놀아도 학교에서 놀아야 한다. 그러면 학교가 돌아가는 일이, 공부가 돌아가는 일이 보일 것이다.
겸손해야 된다. 겸손이란 유학에서 뿐이 아니라 사람의 기본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한국에서 이제 온 친구들을 보다보면 겸손과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한국은 자기주장이 세어야만 생존이 가능한가 보다고 생각하곤 한다. 우리집안의 누구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 등등을 내세우는 학생들이 있다. 뭐 그리 잘 나가는 사람이 집안의 어른이라면 뭐 하러 일본에 공부하러 왔는가 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진다. 한국에서 출세하지.
신용이 없다. 신용 또한 인간의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보다 일본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이 더 신용이 없는 것 같다. 특히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일들을 기간 안에 마쳐야 한다.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일들도 아니다. 그런데 그 기간 안에 하지들 않아서 리스트에 올라가곤 한다. 리스트에 올라간 친구들이 후에 보면 계속 올라 있다. 그런 리스트에 올라간 사람에게 장학금등의 선정에 들어갈 수가 없다.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즉 공부하면서 한국과 무슨 연관을 찾아서 돈을 벌어 보겠다고 나서는 친구들이다. 자기는 한국에서 이런 방면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방면에서 한국과 연관성을 찾아서 돈을 좀 벌어보자고 하는 친구들이다. 이런 친구들 또한 성공한 경우를 본적 없다. 일본에는 교포들이 있다. 한국 일본 두 나라를 잘 알고 있고 두 나라 말도 능하다. 돈이 된다고 하는 곳은 전부 교포들이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니 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오직 한길로 열심히 공부하는 길이다. 돈은 공부가 끝난 후에 그리고 일본 및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한 후에 하는 것이다. 그 나이의 돈은 평생 내 돈이 안 된다. 평생 쓸 실력을 만들어야 된다.
유학의 길은 험난하고 고독하다. 하나라도 더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본에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 유학에서도 성공할 것이다.(개차반지)
'일본 이야기 > 일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시대, 한글 완승 일본어 완패 (0) | 2009.04.12 |
---|---|
컴퓨터 이용 선진국 한국, 후진국 일본 (0) | 2009.04.10 |
일본 유학의 기본 상식 (0) | 2009.04.04 |
옛날 우리는 일본에 은혜를 베풀었다 (0) | 2009.03.31 |
배꼽 잡는 일본사람들 성씨(姓氏) (0) | 2009.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