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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돈은 도는 것이라 하는데--

간천(澗泉) naganchun 2011. 7. 18. 04:01

 

돈은 도는 것이라 하는데--

 

 

 

돈은 도는 것이라 한다. 돈은 나에게서 남에게로 또 남에게서 나에게로 돌고 돌아 오는 것이라 한다.

돈은 저축해두기만 해서는 안 되고 써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가능하면 저축한 돈을 자기 자신을 위하여 써야 한다.

물론 남을 위하여 쓰면 더 좋다.

남에게 정을 베풀어 돈을 쓰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쓰는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단순히 자신의 향락만을 위하여 쓴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인간이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될 뿐이다.

돈을 쓸 것이면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써야 할 것이다. 물론 생산성이 높게 써야 할 것이다.

쓰고 나면 없어져 버리게 하는 것 보다 쓰고 나면 무엇인가 새롭게 생산되도록 쓰는 것이 좋다.

누구나 다 이렇게 돈을 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돈이 있을 때의 말이라서 돈이 어디서 생겨나는가?

 

돈은 일을 해야 생겨난다. 그러나 요즘은 일하고자 하나 일할 자리가 없어서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대기업들이 십 수조 원의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하지만 그 회사가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부자들은 부자들끼리만 돈이 돌고 그들의 세계를 만들어 서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가의 물건이나 사치품을 사고 즐기는 세상이다.

그들만이 세상을 만들고 그들만이 명문이라 하며 돈에 의한 모든 사치를 누리기에 바쁘다.

 

고금을 물을 것 없이 돈과 권력은 만인이 선호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지만, 근래에는 정치의 근간은 경제의 성장 발달에 치중되어 있고, 만사가 돈과 연결을 지으며, 게다가 전에는 별로 듣지 못하던 화폐의 단위가 조 단위로 일컬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일획천금의 꿈에 젖어 거부를 부러워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일생의 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돈벌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듯이 보인다. 모두가 돈을 우상시 하는 황금만능의 시대가 된 듯하다.

정치는 돈이 서민에게도 돌게 하고 부자들은 돈을 적선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베푸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돈은 상하 빈부귀천 없이 돌고 돌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