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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

간천(澗泉) naganchun 2011. 6. 2. 17:46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

 

마하바라타에 대하여

 

마하바라타(Mahabharata)는 <바라타(바라타족의)> <위대한(마하트)> 탄생이라는 의미이다. 이 마하바라타는 고대 인도의 종교적, 철학적, 신화적 서사시이다. 힌두교 성전으로서 중시되고 있는 것으로 세계 3대서사시(일리아드, 라마야나, 마하바라타)의 하나이다.

마하바라타는 고대인도 산스크리트어로 적혀있고 18편 10만 송의 시구와 <하리 반샤> 1편 1만 6천 송으로 이루어져서 성경의 4배의 길이이다.

기원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를 4세기경에 수정 증보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이야기는 바라타인이 속하는 쿠루족과 판두족의 2왕족의 불화로 18일간의 대전투의 결과 판두족이 승리한다는 결말을 주제로 한다. 본제는 전편의 5분의 1정도이고 사이사이에 신화, 전설, 종교, 철학, 도덕, 법제, 사회제도 등에 관한 많은 삽화가 들어있어 이들 중에는 후세까지 애송되는 것이 많다.

 

 

간추린 「마하바라타」의 줄거리

 

 

바라타인의 분파

바라타왕의 자손인 쿠루족은 대대로 쿠루쿠세토라를 다스리며 하스티나푸루의 수도에서 살았다. 쿠루족의 후예인 샨타누왕에게는 강가와 사티야바티 두 왕비가 있었다. 강가와의 사이에는 비슈마라는 왕자가, 사티야바티와의 사이에는 치토란가다와 비치토라비야라는 2명의 왕자가 태어났다. 비슈마는 생애를 통하여 왕위에 즉위하는 것을 포기하였기 때문에 샨타누왕 사후 치토란가다가 왕위에 즉위하였다.

그런데 치토란가다는 전쟁에 나가 죽어서 후사가 없었으므로 아우인 비치토라비야가 왕이 되었다.

비치토라비야왕에게는 안비카와 안바리카의 두 왕비가 있었다. 안비카에게서는 도리타라슈토라가 안바리카에게서는 판두가 태어났다. 형인 도리타라슈토라는 장님이었기 때문에 비치토라비야왕의 사후에는 아우인 판두가 왕위에 즉위하였다.

 

 

100왕자와 5왕자의 탄생

 

장님인 도리타라슈토라는 왕비 간다리와의 사이에 100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 장남은 두리요타나라고 했다. 이것이 가우라바의 100왕자이다. 또 판두는 아들이 없었다. 그러나 제일 부인 군티가 젊었을 때에 성선 두루바사에게서 받은 주문의 힘으로 판두는 5명의 왕자를 얻게 되었다. 이것이 판다바의 5왕자 곧 유디슈티라, 비마, 아루주나, 나쿠라, 사하테바이다. 그들은 판다바의 5왕자라 불리었다.

 

100왕자와 5왕자의 갈등

5왕자의 아버지인 판두왕은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장님인 도리타라슈토라가 왕위에 즉위했다. 판다바의 5왕자는 어머니와 함께 도리타라슈토라에게 맡겨져서 가우라바의 100왕자와 함께 자랐다. 그런데 학문이나 무술이나 판다바의 5왕자가 가우라바의 100왕자보다 뛰어났다. 그래서100왕자는 5왕자를 질투하기 시작하였다.

가우라바의 100왕자의 장남 두리요타나는 책략을 써서 판다바의 5왕자를 추방하고 불태워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5왕자들은 에구차쿠라에서 파라몬의 모습을 하고 숨어 살았는데, 판차라국의 도리파다왕의 공주인 도라우패디의 신랑감을 선발하기 위한 활쏘기 경기를 연다는 소문을 듣고 판차라국에 왔다.

 

5왕자의 번영

활쏘기 경기에 참가한 5왕자의 한 사람 아루주나는 활을 과녁에 적중시켰다. 어머니의 말을 따라서 공주 도라우패디는 5왕자의 공통의 아내가 되었다. 판다바의 5왕자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 100왕자의 장남 두리요타나는 다시 계략을 써서 왕자를 죽이려 하였으나 비슈마에게 설득 당하여 5왕자를 귀국시켜 왕국의 절반을 나누어주기로 하였다. 5왕자의 장남 유디슈티라는 왕이 되어서 인도라부라스타를 수도로 하여 훌륭하게 번영하였다.

5왕자는 쿠리슈나와 더불어 마다가국을 지배하고 있던 악한 왕 쟈라산다를 죽이고 장남인 유디슈티라는 황제가 되었다. 그 치세는 36년간이나 이어졌다. 그 사이 12년간 아루주나는 인도 각지를 방랑한 일도 있다.

 

5왕자의 수난

그 번영을 질투한 100왕자의 장남 두리요타나는 백부인 샤쿠니와 함께 간계를 써서 주사위 도박에 황제 유디슈티라를 꼬였다. 유디슈티라는 샤구니에게 져서 모든 것을 잃고 5왕자는 숲속으로 추방당하였다. <12년간 머물러서 13년째에는 누구에게도 정체를 알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5왕자와 그 아내 도라우패디는 숲에 가서 은둔 생활을 시작하였다. 많은 벗들이 5왕자를 위로하기 위하여 숲을 찾아왔다. 가장 많이 찾은 것은 야다바족의 크리슈나였다. 다시 이 은둔생활 중 아루주나는 히마라야에 가서 시봐로한테서 파슈파타라는 무기를 받았다.

한편 숲에서 아루주나를 기다리고 있던 유디슈티라들은 그 적적함을 달래기 위하여 숲속의 성지를 순례하여 돌아다녔다. 이윽고 아루주나도 합류하였다. 그 사이 비마는 하누만에게 유디슈티라는 야마를 만났다. 그리하여 추방기간인 12년이 지났다.

판다바의 5왕자들은 마시야국의 파라다왕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약속에 따라 1년간 누구에게도 정체를 알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5왕자들은 변장하여 파라다왕의 궁전에서 하인으로 일하였다. 그런데 추방 기간이 1개월쯤 남은 때에 두리요타나는 5왕자가 마시야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토리카루타국과 함께 마시야국을 침공하였다. 5왕자는 마시야국에 가세하여 가우라바, 도리가루다 연합군을 격퇴하였다.

 

100왕자의 쿠루군과 5왕자의 판두군의 전쟁

추방 기간도 끝났으므로 5왕자는 파라디왕에게 정체를 밝히고 판다바와 마시야국은 동맹을 맺었다.

판다바의 5왕자는 서둘러서 두리요타나에게 사자를 보내어 영토의 반환을 요구했는데 두리요타나는 완강히 거절하였다. 그래서 판다바의 5왕자가 이끄는 판두군과 가우라바의 100왕자가 이끄는 쿠루군과 전쟁이 시작되었다.

양진영은 서둘러서 주변 국가에 작용하여 자기편을 만들려고 하였다. 야다봐족의 구리슈나 자신은 아루주나의 편이 되어서 구리슈나의 군세는 쿠루군 편이 되었다. 반쟈라국이나 마시야국은 판두군 편이 되고, 도리가루다국, 가린가국, 신두국 등은 쿠루군 편이 되었다. 판두군의 총사령관은 도리슈타듀무나가 되고 쿠루군 사령관은 일족의 장 비슈마가 맡게 되었다.

양군은 쿠루쿠새토라에서 맞붙어서 싸우게 되었다. 쿠루군은 11사단(약120만명) 판두군은 7사단(약75만명)의 군세였다.

 

18일 간의 전투

마침내 전쟁이 시작되려고 할 때에 5왕자 최고의 전사인 아루주나는 갑자기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적 편에 은혜를 받은 사람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판다바 5왕자나 가우라바 100왕자 공통의 백부인 비슈마와 양자 공통의 무술의 스승인 도로나이다. 두 사람도 아마도 마음속으로는 5왕자 편이었지만 맹세와 녹봉에 매여서 100왕자 편이 되어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었다.

아루주나의 마차를 끄는 5왕자의 종형제 구리슈나는 힌두교도로서 최고의 경전으로 여기는 <바가바도 기타>의 전사의 의무를 설명하여 아루주나에게 전의를 회복시켜주었다.

드디어 대전은 시작되어 사투가 계속되었다. 100왕자 최초의 총사령관 비슈마는 전투 10일째에 아루주나의 화살을 맞아 쓰러졌다. 비슈마의 다음을 이은 도로나도 5왕자들의 간교에 의하여 15일째에 쓰러졌다. 100왕자 편 제3의 총사령관 카루나는 17일째에 아루주나의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카루나는 실은 군티의 판두와의 결혼 전의 아들로 아루주나의 실제 형이었다. 운명의 장난으로 카루나와 5왕자는 서로 적이 되어서 싸운 것이다. 아루주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카루나는 대전 직전에 군티에게서 이 놀라운 비밀을 들었다. 가루나의 마음은 흔들렸다. 그러나 불우한 시대에 자신에게 눈을 돌려준 두루요타나에 대한 충성심으로 결국 100왕자 편이 되어서 구루구세트라에 가서 아루주나에게 패하고 순사한 것이다. 5왕자 편에도 아루주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아비마뉴, 비마의 아들 도도카차 등 유력한 무장들이 쓰러졌다.

18일째 100왕자 편 최후의 총사령관 샤리야도 유디슈티라에게 쓰러졌다. 100왕자 편 총수 두리요타나도 5왕자의 차남 비마의 곤봉전에 쓰러졌다. 이리하여 대전은 판다바 5왕자 편이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은 끝나고

유디슈티라는 일단 승리를 거두기는 하였으나 마음은 맑지 못하였다. 한 달쯤 걸쳐서 양군 전사자의 장례를 행하고 하수티나부라에 돌아와서 왕위에 취임했다. 빈사 상태였던 비슈마는 이 때 죽었다. 유디슈티라는 말 제사를 지내고 죄를 씻고 전왕 도리타라슈트라를 상담역으로 하여 바른 법을 바탕으로 왕국을 통치하였다. 그런데 유디슈티라왕의 통치 15년만에 도리타라슈트라는 아내 간다리와 군대를 데리고 숲 속으로 은거하여버려서 삼인은 화재로 죽어버렸다. 또 36년만에는 도봐라카성을 다스리는 쿠리슈나나 바라라마가 죽고 야다바족도 전멸하고 말았다.

 

성지순례와 천국에 이름

쿠리슈나가 죽은 소식을 듣고 판다바의 5왕자는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어졌다. 유디슈티라는 바리굿도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5왕자와 그 아내 드라우패디는 성지순레의 여행을 떠났다. 이윽고 히마라야산이 이르러 여섯 사람은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느 새에 그들에게는 개가 따르고 있었다. 여섯 사람과 개 한 마리는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으나 먼저 드라우패디가 쓰러지고 사하데바, 나쿠라도 쓰러졌다. 이윽고 아루주나, 비마도 도중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래도 유디슈티라는 개와 함께 정상을 향하여 가다가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유디슈티라 앞에 인드라신이 나타나서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거기에는 숙적이었던 두리요타나가 있었다. 유디슈티라는 두리요타나가 천국에 있는 것을 놀라고 화를 내어 아우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안내된 장소는 지옥이었다. 어째서 심술궂은 두리요타나는 천국에 가고 판다바의 5왕자는 지옥에 있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유디슈티라는 아우들과 함께 지옥에 남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것은 유디슈티라를 시험하기 위한 시련이었음이 밝혀지고 주위는 천국이 되었다. 유디슈티라의 형제들 판다바의 5왕자나 가우라바의 100왕자도 모두 천국에 올라가서 일체의 원한에서 해방되어 한가롭게 살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