塞下曲(새하곡)
당/唐 노륜/盧綸
-변방의 노래-
달빛 어둑한데 기러기는 높이 날고
적장 선우는 멀리 달아났다.
빠른 기마병 이끌고 쫓아가니
큰 눈이 활과 칼에 가득 쌓인다.
月黑雁飛高(월흑안비고)
單于遠遁逃(선우원둔도)
欲將輕騎逐(욕장경기축)
大雪滿弓刀(대설만궁도)
*월흑(月黑)-구름에 가린 어두운 달. *안(雁)-기러기. *선우(單于)-흉노왕. *둔도(遁逃)-도망치다. *경(輕)-빠르다. *기(騎)-기마병. *축(逐)-쫓다. *만(滿)-가득 차다. *궁(弓)-활. *도(刀)-칼.
감상
달빛이 어두운 밤에 기러기는 하늘 높이 날고 적장 선우는 멀리 도망쳤다. 빠른 기마병을 이끌고 쫓으려하니, 큰 눈이 내려 활과 칼에 눈이 쌓인다.
기러기 날아가는 가을인데도 큰 눈이 내렸다 했듯이 일찍 추워지는 변방의 정경을 읊고 있다.
작자
노륜(盧綸)(748-800?)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윤언(允言), 하중포(河中浦)(산서성영제/山西省永濟) 사람이다. 진사 시험에는 도전했으나 낙방했다. 후에 검교호부랑중(檢校戶部郞中), 감찰어사(監察御使) 등을 역임했다. 십재자(十才子)의 한 사람으로 헤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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