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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이야기 281

210.공작과 여신 유노

210.공작과 여신 유노 공작이 여신 유노에게 불만을 말하였다. 나이팅게일은 그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데 자기가 입을 열면 모두가 웃어버린다. 그러나 여신은 위로해서 말하였다. “그러나 너는 아름다움이나 크기에서 뛰어나지 않은가. 목은 호화로운 에메랄드로 빛나고 그리고 여러 색깔의 훌륭한 꼬리가 넓혀진다.” 그러나 공작은 이렇게 답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워도 노래 소리가 뒤지면 그 아름다움도 빛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여신은 이렇게 말하여 위로하였다. “좋아요? 각각은 분수라는 것이 있다, 독수리에게는 강함이, 나이팅게일에게는 노래 소리가. 철새 까마귀에게는 서조를 알림. 텃새 까마귀에게는 흉조의 알림, 너에게는 아름다움이 있다. 모두가 주어진 것으로 만족해하고 있는 것이다.” https://..

208.여우와 포도

208.여우와 포도 포도나무에 잘 익은 포도가 매달려 있었다. 그것을 본 배고픈 여우는 모든 방법을 써서 포도를 따려고 했다. 그러나 모두가 헛일이었다. 아무래도 포도에 닿지 않았다. 여우는 체념하고 후회스러워 이렇게 말하였다. “저 포도는 시다. 아직 익지 않았어--.” 재주가 모자란 자는 변명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0C_g7x8aAs

206.당나귀와 늑대

206.당나귀와 늑대 당나귀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당나귀는 곧 다리가 아픈 시늉을 하였다. 늑대는 당나귀에게 왜 발을 끌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당나귀는 담장을 넘다가 날카로운 가시를 밟았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당나귀는 늑대가 자기를 먹을 때에 목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가시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 늑대는 그에 동의하고 당나귀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서 가시를 찾으려고 전 신경을 집중할 때에 당나귀는 늑대의 이빨을 차고 도망쳤다. 늑대는 혼자서 “이렇게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왜 의술을 베풀려고 하였는가?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도살하는 일밖에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35AtMFLD5pg&t..

204.족제비와 쥐들

204.족제비와 쥐들 나이가 들면서 쇠약해져서 움직임이 둔해진 족제비는 이전처럼 쥐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가루 속을 돌돌 굴러서 몸에 칠하여 어두컴컴한 구석에 드러누웠다. 쥐는 이것을 먹이인 줄 알고 달려들어 즉시 족제비에게 잡혀 목이 졸려 죽었다. 두 번째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세 번째도 그러고도 그렇게 당하는 놈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덫이나 책략에서 피해온 한 마리의 늙은 쥐가 족제비의 교활한 덫을 간파하여 안전한 장소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거기서 구르고 있는 분이시여, 당신의 그 분장이 잘 되면 잘 될수록 당신의 배가 불어난다는 계략이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R7gLC8_fzhA

202.종달새와 그 병아리

202.종달새와 그 병아리 이른 봄에 종달새가 신록의 밀밭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병아리들이 성장하여 하늘을 날 정도가 되었다. 그런 때에 밭주인이 풍부히 열린 작물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근처의 여러분에게 부탁해서 밀을 벨 손을 얻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한 마리의 병아리가 주인의 말을 듣고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피난가야 하겠습니다.” 하고 어머니에게 말하자 어머니는 이렇게 답하였다. “아직 피난하지 않아도 좋단다. 친구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밀을 벨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증거이니까 말이야---.” 며칠 후 주인이 다시 와서 열매가 너무 차서 떨어진 밀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은 일꾼과 함께 오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쓸 만한 수의 사람을 모아 베야 하겠구나.-..

200.늑대와 양치기

200.늑대와 양치기 어떤 늑대가 양들의 뒤를 따라서 걷고 있었다. 그러나 이 늑대는 양을 한 마리라도 상처를 내려고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양치기는 경계하고 늑대의 행동을 엄하게 감시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라도 늑대는 양을 물거나 상처내거나 하는 짓을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양치기는 늑대를 잔꾀가 많은 적이 아니라 무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어느 날 양치기는 도시에 용무가 있어서 양들을 모두 늑대에게 맡기고 갔다. 그런데 늑대는 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늑대는 양에게 덤벼들어 무리의 대부분을 먹어치웠다. 양치기가 도시에서 돌아와 이 참상을 보고 이렇게 말하고 슬퍼하였다. “이렇게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 늑대 같은 놈을 믿은 내가 바보였다.”

199.원숭이들과 두 사람의 여행자

199.원숭이들과 두 사람의 여행자 한 사람은 진실만을 말하고 한 사람은 거짓만을 말하는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하다가 원숭이의 나라로 들어갔다. 왕위에까지 올라간 원숭이는 자신이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비치는지 알고 싶어서 두 사람을 체포하여 데리고 오라고 명했다. 또 다른 원숭이 전원에게는 인간의 궁전처럼 좌우로 긴 열을 짓고 옥좌를 준비하도록 명령하였다. 준비가 다 되자 그는 두 사람을 자기 앞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하고 다음과 같은 인사말로 그들을 환영하였다. “이국 놈들이여, 그들에게는 짐이 어떤 왕으로 보이는가?” 거짓말쟁이 남자가 답하였다. “나에게는 대단히 위대한 왕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짐의 둘레에 있는 자들은 그대에게는 어떻게 보이는가?” “그들 말인가요?” 남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그..

194.새끼 염소와 늑대

194.새끼 염소와 늑대 목초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 염소가 늑대에게 들키고 말았다. 새끼 염소는 도망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늑대를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에게 먹힐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죽기 전에 한 가지만 부탁이 있습니다. 내가 춤을 출 수 있도록 피리를 불어주지 않겠습니까?” 늑대는 새끼염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늑대가 피리를 불고 새끼염소가 춤을 추고 있노라니 개들이 그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달려 왔다. 늑대는 도망치면서 새끼염소에게 흘깃 돌아보고 말하였다.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도살밖에 하지 못하는 내가 너를 기쁘게 하려고 피리를 부는 일에 몰두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때로 엉뚱한 짓을 하면 해를 볼 수 있다.- http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