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알렉산더 그라함 벨 이야기.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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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알렉산더 그리함 벨(Alexander Graham Bell)의 전화기의 발명
==음의 진동을 전파로 바꾸는 전화를 발명하여 통신 신시대를 열었다.==
3) 전화기의 발명, 위대한 부수적 산물
사실, 전화기의 발명은 실험 과정에서 우연히 탄생한 부수적 산물이었다.
당시 벨이 목표로 했던 것은 새로운 유형의 전신기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전신기의 발명은 당시 큰 비즈니스 기회로 여겨졌다.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후 첫 목소리로 "왓슨 군, 여기로 좀 와보게."라고 부른 일화로도 잘 알려진 조수 왓슨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화기의 원리가 밝혀지는 운명적인 순간은, 벨과 왓슨이 평소처럼 전신기 실험을 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송신 쪽에 있던 왓슨은 실험용 전신기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보았다.
이때 우연히 금속 리드 중 하나가 분리되며 희미한 배음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 배음이 수신 쪽에 있던 벨의 귀에 전달된 것이다.
이로 인해 뚜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소리를 전달하는 원리를 가진 장치, 즉 전화기의 원형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후 두 사람이 전화 실험에 성공한 것은 1876년이었고, 이듬해 벨 전화회사가 창립되어 본격적으로 통신 사업이 전개되었다.
혁신의 계기는 어느 순간 불현듯,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거나 행복한 우연을 마주치는 일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부른다.
실험이나 연구 과정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혁신의 조짐을 놓치지 않도록,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연구자들 또한 세렌디피티에 대한 감각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이 사례는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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