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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역경의 명언 명구

역경 계사상전(繫辭上傳)

간천(澗泉) naganchun 2009. 3. 12. 05:20

 

역경 계사상전(繫辭上傳)의 명언 명구

 

81.

易은 唯深也니 故能天下之志하니라. (易經 繫辭上)

역은 유심야니 고능천하지지하니라. (역경 계사상)

주역은 이치가 깊기 때문에 능히 천하의 뜻에 통할 수가 있다.

 

주역은 그 이치가 깊기 때문에 생각함도 없고 움직임도 없이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아도 감응함으로써 천하의 모든 뜻에 통한다.

ㅇ심(深)-깊다. ㅇ능(能)-능하다.

 

82.

易은 唯幾也니 故能成天下之務하니라.(易經 繫辭上)

역은 유기야니 고능성천하지무하니라.(역경 계사상)

주역은 기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능히 천하의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무릇 주역은 우주의 구성 원리와 비밀을 알고 있으므로 능히 천하의 모든 일을 다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ㅇ기(幾)-기밀. ㅇ성(成)-이루다. ㅇ무(務)-일.

 

83.

易은 唯神也니 故不疾而速하고 不行而至하니라.(易經 繫辭上)

역은 유신야니 고부질이속하고 불행이지하니라.(역경 계사상)

주역은 그 작용이 신비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고

가지 않아도 능히 이른다.

 

주역은 그 작용하는 바가 신묘하기 때문에 서둘러 독촉하는 바가 없어도 빨리 갈 수 있고, 움직이지 않아도 마침내는 목표하는 곳에 능히 이르게 한다.

ㅇ신(神)-신묘하다. ㅇ질(疾)-서두르다. ㅇ속(速)-빠르다. ㅇ지(至)-이르다. 도달하다.

 

84.

勞而不伐하고 有功不德이 厚之至也라.(易經 繫辭上)

노이불벌하고 유공부덕이 후지지야라.(역경 계사상)

수고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공이 있으면서도

공덕이라 생각하지 않음이 후덕함이다.

 

수고하여 공을 이루었음에도 이를 자랑하거나 공치사를 하지 않은 것이 후덕함을 나타내는 태도이다.

ㅇ로(勞)-수고롭다. ㅇ벌(伐)-자랑하다. ㅇ공(功)-공. ㅇ후(厚)-두텁다. ㅇ지(至)-지극하다.

 

85,

天尊地卑하니 乾坤이 定矣하니라.(易經 繫辭上)

천존지비하니 건곤이 정의하니라.(역경 계사상)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괘와 곤괘가 정해진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은 자리를 잡아 정해지므로 건곤의 괘 곧 천지의 도리가 정해진 것이다. 인간의 사회도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은 높은 자리에, 낮은 자리를 차지해야 할 사람은 낮은 자리를 차지하였을 때 질서가 잡히고, 사회가 안정되어 건실하게 운영되는 것이다.

ㅇ존(尊)-높다. ㅇ비(卑)-낮다. ㅇ건(乾)-하늘. ㅇ곤(坤)-땅. ㅇ정(定)-정하다.

 

86,

乾道成男하고 坤道成女하니라.(易經 繫辭上)

건도성남하고 곤도성녀하니라.(역경 계사상)

건도는 남성을 이루고, 곤도는 여성을 이룬다.

 

건도(乾道)은 적극성을 지니고 있어서 남성의 성격을 가지며, 곤도(坤道)는 소극성을 지니고 있어서 여성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을 일으키고 밀고 나아가는 힘은 남자에게 있고, 이미 이루어진 것을 지켜 나아가는 힘은 여자에게 있다.

ㅇ건(乾)-하늘. ㅇ성(成)-이루다. ㅇ곤(坤)-땅.

 

87,

乾以易知요 坤以簡能이니라.(易經 繫辭上)

건이이지요 곤이간능이니라.(역경 계사상)

건도는 쉽게 알 수 있고, 곤도는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건은 평이한 도로써 모든 것을 이루고, 곤은 간단한 도로써 만사를 잘 정돈한다. 건의 성격은 양기로서 단순하기 때문이며, 곤의 성격은 유순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렵고 복잡한 일이 많다. 이것을 처리하기 위하여서는 복잡한 방식을 취하여서는 잘 되지 않는다. 때로는 일도양단의 방법으로 단순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ㅇ이(易)-쉽다. ㅇ간(簡)-간단하다. 단출하다.

 

88,

易簡而天下之理得矣니라.(易經 繫辭上)

이간이천하지리득의니라.(역경 계사상)

쉽고 간단하게 천하의 이치를 얻을 수 있다.

 

사물을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곤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쉽고 간단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직시할 때 천하의 진리는 얻을 수 있다.

ㅇ이(易)-쉽다. ㅇ간(簡)-간단하다. ㅇ리(理)-이치. ㅇ득(得)-얻다.

 

89,

易與天地準이라 故로 能彌綸天地之道하니라.(易經 繫辭上)

역여천지준이라 고로 능미륜천지지도하니라.(역경 계사상)

역은 천지와 비준한다. 그러므로 천지의 도를 미봉하고 섭리할 수 있다.

 

역의 가르침은 천지의 도와 나란히 기준이 된다. 그러므로 역의 가르침은 천지의 도를 정리하고 거느리는 유일의 방법이다.

ㅇ역(易)-주역. ㅇ준(準)-기준. ㅇ미(彌)-꿰매다. ㅇ륜(綸)-굵은 실.

 

90,

仰以觀於天文하고 俯以察於地理라 是故로 知幽明之故하니라.(易經 繫辭上)

앙이관어천문하고 부이찰어지리라 시고로 지유명지고하니라.(역경 계사상)

우러러서는 천문을 관찰하고, 굽어서는 지리를 고찰한다.

이러므로 어둠과 밝음의 까닭을 알 수 있다.

 

일월성신을 관찰하고, 지상의 산천초목을 살핌으로써 인사를 깨닫는다.

ㅇ앙(仰)-우러르다. ㅇ관(觀)-보다. ㅇ부(俯)-굽다. ㅇ찰(察)-살피다. ㅇ유(幽)-어둠.ㅇ명(明)-밝음. ㅇ고(故)-까닭.

 

91,

精氣爲物이요 游魂爲變이라.(易經 繫辭上)

정기위물이요 유혼위변이라.(역경 계사상)

정기는 물건이 되고, 유혼은 변화한다.

 

주역에서는 음정(陰精)과 양기(陽氣)가 합쳐져서 물질을 만들고, 유혼(游魂)과 강백(降魄)이 흩어져서 변화를 만든다고 한다. 모든 물건은 음과 양, 정과 기가 합쳐져서 되고, 그 음양정기가 극에 이르면 속에 있는 혼백이 흩어져서 새로운 변화를 이룬다고 한다. 주역에서의 물건의 창생 변화에 대한 해석이다.

ㅇ정(精)-정하다. 순수하다. ㅇ기(氣)-기운. ㅇ유(游)-놀다. 헤엄치다. ㅇ혼(魂)-혼.

 

92,

樂天命知라 故로 不憂하니라.(易經 繫辭上)

낙천명지라 고로 불우하니라.(역경 계사상)

하늘을 즐거워하고 천명을 안다. 그러므로 근심하지 않는다.

 

천명을 알고 이에 안도하며, 이를 즐긴다면 근심은 없어진다.

ㅇ명(命)-천명. ㅇ우(憂)-걱정하다.

 

93,

生生之謂易이니라.(易經 繫辭上)

생생지위역이니라.(역경 계사상)

생하고 또 생하는 것을 역이라 한다.

 

천지자연의 모습을 보면 양은 음을 낳고, 음은 양을 낳아서 교체를 그치지 않는다. 이 음양의 변화를 역(易)이라 한다. 역(易)에서는 인간계의 생(生)과 사(死), 성(盛)과 쇠(衰) 등이 모두 이 이치에 따른다고 본다.

ㅇ생(生)-삶. 생. ㅇ사(死)-죽음, 죽다. ㅇ위(謂)-이르다. 말하다. ㅇ역(易)-역. 바꾸다. 

 

94,

易簡之善은 配至德하니라.(易經 繫辭上)

이간지선은 배지덕하니라.(역경 계사상)

평이하고 간단한 선은 지극한 덕에 배합된다.

 

역에서 건곤의 평이 간단한 도는 성인지상의 덕과 통한다.

ㅇ이(易)-쉽다. 평이하다. ㅇ간(簡)-간단하다. ㅇ배(配)-배합되다. ㅇ지(至)-지극하다.

 

95,

易은 聖人所以崇德而廣業也니라.(易經 繫辭上)

역은 성인소이숭덕이광업야니라.(역경 계사상)

역은 성인의 도덕을 숭상하고, 공업을 광대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역은 성인을 도와서 그 덕을 높이고, 그의 업을 넓히는 것이다.

ㅇ성(聖)-성인. 성스럽다. ㅇ숭(崇)-높이다. ㅇ광(廣)-넓다. 넓히다. ㅇ업(業)-업.

 

96,

天地設位면 而易行乎其中矣니라.(易經 繫辭上)

천지설위면 이역행호기중의니라.(역경 계사상)

하늘과 땅이 그 위치를 베풀어 놓으면, 역은 그 가운데에서 행해진다.

 

하늘은 높은 위치를 땅은 낮은 위치를 차지하여 놓으면 음양, 삼라만상의 변화는 그 사이에서 일어난다.

ㅇ위(位)-자리 잡다. ㅇ설(設)-베풀다. ㅇ행(行)-행하다. ㅇ중(中)-가운데.

 

97,

二人同心하니 其利斷金이로다.(易經 繫辭上)

이인동심하니 기리단금이로다.(역경 계사상)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예리함이 금이라도 끊는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로움이 굳세고 강한 쇠라도 끊을 수 있다. 매우 정이 두터운 친구간의 정을 뜻하는 단금지교(斷金之交)란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ㅇ리(利)-날카롭다. ㅇ단(斷)-끊다. ㅇ금(金)-쇠.

 

98,

同心之言이 其臭如蘭이로다.(易經 繫辭上)

동심지언이 기취여란이로다.(역경 계사상)

마음이 같은 말은 그 냄새가 난초와 같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마음을 같이하여 서로가 하는 말은 마치 난초의 향기와 같다. 매우 정이 두터운 친구간의 정을 뜻하는 금란지교(金蘭之交)란 말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ㅇ언(言)-말. 말하다. ㅇ취(臭)-냄새. ㅇ여(如)-같다. ㅇ란(蘭)-난초.

 

99,

謙也者는 致恭하여 以存其位者也라.(易經 繫辭上)

겸야자는 치공하여 이존기위자야라.(역경 계사상)

겸손이란 공경을 이루게 함으로써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다.

 

겸손하다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을 삼가고 상대를 공경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현재의 지위를 보존하게 하는 것이다.

ㅇ겸(謙)-겸손하다. ㅇ치(致)-이르다. ㅇ공(恭)-공경하다. ㅇ존(存)-보존하다. 있다.

 

100,

亂之所生也則言語以爲階니라.(易經 繫辭上)

란지소생야즉언어이위계니라.(역경 계사상)

난리가 일어날 때에는 언어가 단서가 된다.

 

난리가 일어나는 단서는 사람의 말에 있다. 그러므로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ㅇ란(亂)-난리. ㅇ계(階)-단서. 실마리.

 

101,

幾事不密則害成하니라.(易經 繫辭上)

기사부밀즉해성하니라.(역경 계사상)

기밀을 지켜야 할 일에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해가 된다.

 

운명을 결정지을 만한 일의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해를 받는다.

ㅇ기(幾)-기밀. ㅇ밀(密)-비밀. ㅇ해(害)-해롭다.

 

102,

慢藏이 誨盜니라.(易經 繫辭上)

만장이 회도니라.(역경 계사상)

간직해두는 물건을 소홀히 하면 도둑질을 가르치는 일이 된다.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여 관리하지 않으면 도둑을 유혹하는 것이 된다.

ㅇ만(慢)-느슨하다. 게으르다. ㅇ장(藏)-갈무리하다. ㅇ회(誨)-가르치다. ㅇ도(盜)-도둑.

 

103,

冶容이 誨淫이니라.(易經 繫辭上)

야용이 회음이니라.(역경 계사상)

얼굴을 모양내는 것은 음탕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쁜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은 음란함을 유혹하는 것이다.

ㅇ야(冶)-닦다. ㅇ용(容)-얼굴 ㅇ야용(冶容)-요염한 모습. ㅇ음(淫)-음란하다.

 

104,

退藏於密하니라.(易經 繫辭上)

퇴장어밀하니라.(역경 계사상)

물러나서 비밀리에 간직해 둔다.

 

유위한 인물은 세상이 평온할 때는 물러나 비밀리에 몸을 숨기고, 세상에 일이 나면 세상에 나타나서 일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의 덕을 닦는 데 힘쓴다.

ㅇ퇴(退)-물러나다. ㅇ장(藏)-감추다. ㅇ밀(密)-비밀.

 

105,

書不盡言하며 言不盡意니라.(易經 繫辭上)

서불진언하며 언부진의니라.(역경 계사상)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글 곧 문장은 말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적어낼 수 없고, 말은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

ㅇ서(書)-글, 문장. ㅇ진(盡)-다하다. ㅇ언(言)-말. ㅇ의(意)-뜻.

 

106,

形而上者를 謂之道요 形而下者를 謂之器니라.(易經 繫辭上)

형이상자를 위지도요 형이하자를 위지기니라.(역경 계사상)

형이상자를 도라 말하고, 형이하자를 기라 말한다.

 

이 우주에는 형태가 있는 것과 형태가 없는 것이 있다. 인간의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형이하에 있는 것으로 기(器)라 하고, 그 이상의 것으로 형태가 없는 것을 형이상이라 하여 도(道)라 한다. 현상을 초월하여 그 배후에서 현상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는 것을 주로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형이상학(形而上學)이라 함은 여기서 온 말이다.

ㅇ형(形)-꼴. 형태. ㅇ상(上)-위. ㅇ자(者)-것 ㅇ위(謂)-이르다. 말하다. ㅇ기(器)-그릇.

 

107,

黙而成之하며 不言而信은 存乎德行이니라.(易經 繫辭上)

묵이성지하며 불언이신은 존호덕행이니라.(역경 계사상)

묵묵히 이루어 놓고 말하지 않으면서 신실한 것은 덕행에 있다.

 

묵묵히 일을 해서도 일이 잘 이루어지며, 자랑하거나 부탁하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남의 신임을 얻는 것은 덕행을 행하기 때문이다.

ㅇ묵(黙)-말없다. ㅇ성(成)-이루다. ㅇ신(信)-믿다. ㅇ존(存)-있다.

 

108,

易은 開物成務하니라.(易經 繫辭上)

역은 개물성무하니라.(역경 계사상)

역(易)은 물건을 열어 놓고 일을 이룬다.

 

주역이라는 책은 원래 점을 치는 책이다. 이 주역은 운명을 개척하고 일을 성취시키는 비결을 예지하게 하는 힘이 있다. 진시황이 분서를 명할 때도 이 책만은 태우지 못하게 하였다 한다.

ㅇ역(易)-바꾸다. 주역. ㅇ개(開)-열다. ㅇ물(物)-물건. ㅇ성(成)-이루다. ㅇ무(務)-힘쓰다. 일.

 

109,

言行은 君子之樞機라.(易經 繫辭上)

언행은 군자지추기라.(역경 계사상)

언행은 군자의 중요한 기능이다.

 

언행은 군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요 기능이다. 곧 언행에 의하여 영예로운 성공을 거두느냐 실패하여 치욕을 당하느냐가 결정된다.

ㅇ언(言)-말씀. ㅇ행(行)-행하다. 행동. ㅇ추(樞)-지도리. 중요하다.ㅇ기(機)-틀.

 

110.

樞機之發은 榮辱之主也라.(易經 繫辭上)

추기지발은 영욕지주야라.(역경 계사상)

중요 기능의 발동은 영욕의 주요 요인이다.

 

군자로서 중요한 기능은 언행이라 한다. 군자의 언행은 영광을 얻느냐 치욕을 당하느냐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언행을 삼가 조심해야 한다.

ㅇ추(樞)-지도리. 중요. ㅇ기(機)-틀. 영(榮)-영화. ㅇ욕(辱)-치욕.

 

111.

易은 有太極하여 是生兩儀하니라.(易經 繫辭上)

역은 유태극하여 시생양의하니라.(역경 계사상)

역에는 태극이 있고, 여기서 양의가 생겨난다.

 

역에는 태극이 있는데 이 태극은 우주의 근원이고 도라 할 수 있다. 이 태극에서 쌍을 이루는 음(陰)과 양(陽)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양의(兩儀)이다.

ㅇ태(太)-크다. ㅇ극(極)-덩어리. ㅇ양(兩)-둘. ㅇ의(儀)-쪽.

 

112.

兩儀는 生四象하니라.(易經 繫辭上)

양의는 생사상하니라.(역경 계사상)

양의는 사상을 낳는다.

 

양의(兩儀)인 음(陰)과 양(陽)은 대소 두 가지로 나뉘어 태양(太陽),소양(小陽),태음(太陰),소음(小陰)이 생겨난다. 이것이 사상(四象)이다.

ㅇ상(象)-꼴. 모양.

 

113.

四象은 生八卦하니라.(易經 繫辭上)

사상은 생팔괘하니라.(역경 계사상)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사상인 태양, 소양, 태음, 소음 등이 어우러져서 팔괘(八卦)가 이루어진다.

ㅇ괘(卦)-점괘.

 

114.

八卦는 定吉凶하니라.(易經 繫辭上)

팔괘는 정길흉하니라.(역경 계사상)

팔괘는 길흉을 정한다.

 

팔괘는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기준이 된다.

ㅇ정(定)-정하다. ㅇ길(吉)-좋다. ㅇ흉(凶)-흉하다.

 

115.

知崇禮卑하니 崇效天하고 卑法地하니라.(易經 繫辭上)

지숭예비하니 숭효천하고 비법지하니라.(역경 계사상)

지성은 높이고 예의는 몸을 낮추는 것이니, 높은 지성은 하늘에서 본받고,

겸손은 땅을 법칙으로 한다.

 

지성은 식견을 넓히고 뜻을 높이는 구실을 하며 예는 자기 스스로를 낮추어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지성을 높이는 것은 하늘을 본받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은 땅을 본받는 것이다.

ㅇ지(知)-알다. 지성. ㅇ숭(崇)-높이다. ㅇ비(卑)-낮다. ㅇ효(效)-본받다. ㅇ법(法)-법.

 

116.

言出乎身하여 加乎民하고 行發乎邇하여 見乎遠하니라.(易經 繫辭上)

언출호신하여 가호민하고 행발호이하여 견호원하니라.(역경 계사상)

말은 자신에게서 나와 백성에게 끼쳐지고, 행동은 가까운 데서 나와 멀리서 나타난다.

 

말은 자신에게서 나와서 가까운 이웃에게 영향을 주고, 행동은 가까운 곳에서 나와 그 영향이 먼 곳에서 나타난다. 흔히 우리는 내가 한 행동의 결과가 내 곁에서 어떤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듯이 보이나 결국은 먼 곳 또는 먼 훗날에 그 영향이 좋게 또는 나쁘게 나타난다. 언제나 행동을 삼가야 할 일이다.

ㅇ언(言)-말. ㅇ출(出)-나오다. ㅇ호(乎)-에게. ㅇ행(行)-행동. 행하다. ㅇ발(發)-피어나다. 이(邇)-가깝다. ㅇ현(見)-나타나다. ㅇ원(遠)-멀다.

 

117.

德言은 盛하고 禮言은 恭하니라.(易經 繫辭上)

덕언은 성하고 예언은 공하니라.(역경 계사상)

유덕한 말은 장하고, 예의 바른 말은 공손하다.

 

덕망이 있는 사람의 하는 말은 장하고 성대하게 들리고, 예의 바른 말은 언제나 공손하게 들린다.

ㅇ덕(德)-덕. ㅇ성(盛)-장하다. 성대하다. ㅇ공(恭)-공손하다.

 

118.

臣不密則失身하고 幾事不密則害成하니라.(易經 繫辭上)

신부밀즉실신하고 기사부밀즉해성하니라.(역경 계사상)

신하가 은밀한 것을 삼가지 않고 발설하면 제 몸을 잃고,

나라의 기밀을 삼가지 않고 발설하면 나라에 해를 이룬다.

 

개인이나 국가에는 비밀이 있게 마련이다. 이 비밀스러운 일을 함부로 발설하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해를 입게 된다.

ㅇ밀(密)-비밀. ㅇ해(害)-해롭다.

 

119.

天之所助者는 順也요 人之所助者는 信也라.(易經 繫辭上)

천지소조자는 순야요 인지소조자는 신야라.(역경 계사상)

하늘은 천리에 순응하는 자를 돕고, 사람은 신의가 있는 자를 돕는다.

 

하늘이 돕는 대상은 천리에 순응하는 자이고, 사람이 돕는 대상은 신의가 있는 자를 돕는다.

ㅇ조(助)-돕다. ㅇ순(順)-순하다. 따르다. ㅇ신(信)-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