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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역경의 명언 명구

역경(易經)에 대하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3. 19. 05:43

역경(易經)의 명언 명구

 

역경(易經)에 대하여

 

역경(易經)은 오경(五經)의 하나로서 주역(周易)을 말한다. 주역의 본 이름은 역(易)이다. 역(易)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간역(簡易)이고, 둘째는 변역(變易)이고, 셋째는 불역(不易)이다. 간역은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뜻으로 천지는 번거롭거나 요란스럽지 않게 삼라만상을 포용하고 생성화육하고 있다. 변역은 변하고 바뀐다는 뜻이다. 천지간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불역은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천지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일정불변의 법칙에 의하여 일어나고 있다.

고대에는 세 가지 역(易)이 있었다고 한다. 신농씨(神農氏) 시대의 연산역(連山易), 황제(黃帝) 시대의 귀장역(歸藏易), 그리고 주(周)나라 문왕(文王) 시대의 주역(周易)이다. 그러나 지금은 주역만이 남았다.

주역(周易)은 팔괘(八卦)와 육십사괘(六十四卦)와 괘사(卦辭)와 효사(爻辭)와 십익(十翼)으로 구성되었다.

팔괘는 복희씨(伏羲氏)가 황하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있는 도형(圖形)을 보고 계시를 얻고, 천문과 지리와 그 중간의 만물을 관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팔괘는 천지만물의 온갖 현상과 형태를 상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육십사괘는 팔괘를 서로 한 번씩 합쳐서 새로운 괘를 만든 것이다. 세 개의 효(爻)로 된 소성괘(小成卦)가 여섯 개의 효로 된 대성괘(大成卦)가 되어 육십사괘가 된다.

괘사(卦辭)는 괘의 총체의 뜻을 설명한 것이고, 효사(爻辭)는 육효의 한 효 한 효를 설명한 것이다. 이 괘사와 효사를 통칭하여 계사(繫辭)라 한다.

십익(十翼)은 주역의 원문에 대하여 그 뜻을 해석하고 주역의 이치를 찬양하여 밝힌 것으로 익(翼)은 돕는다는 뜻이다. 십익(十翼)이란 새에게 날개처럼 돕는 열 가지 문헌이란 뜻이다. 십익은 단전(彖傳)의 상하, 상전(象傳)의 상하, 계사전(繫辭傳)의 상하와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 등 열 가지이다.

이 십익은 공자(孔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십익에 의하여 역의 철학이 성립되었다. 이에 의하면 우주는 음(陰)과 양(陽)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음, 양의 무한한 유전변화에 의하여 만물이 형성되고 이를 상징하는 것이 역(易)이라 한다. 우주의 움직임은 일종의 합목적성, 기계성이 있으므로 이 역에 의하여 미래를 예지할 수 있다고 한다. 동시에 인간의 세계도 우주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역(易)은 원래는 복서(卜筮)로서 점을 치는 데 쓰였는데 역경이라는 전적(典籍)이 되고나서 복서만이 아니라 우주의 철학이며 인생의 처세훈으로도 쓰이기에 이르렀다.

이 역경을 서술한 문장은 간결하며, 그 담고 있는 의미는 심장하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