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듯하면서 잘알지 못하는 마야문명 이야기
<대하>와 무관한 고대문명
고대문명이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대하유역에 번영한 문명을 생각해낼 것이다. 곧 이집트문명은 나일강 유역에서 메소포타미아문명은 디그리스, 유프라데스강 유역에서, 인더스문명은 인더스강 유역에서, 중국문명은 황하나 장강유역에서 번영했다. 그러나 마야문명은 대하가 존재하지 않고 강이 가까이 없는 장소에서도 대규모의 도시가 많이 성립하였었다. 물론 물이 필요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마야인은 빗물을 연구하여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야 저지대남부에 위치하는 티칼에서는 의도적으로 경사를 만들어서 아래로 물이 흘러가서 담기게 하였다. 높은 곳에 담긴 물은 음료수로 거기서 넘쳐 낮은 데로 흘러 담긴 물은 농업용수로 이용하였다고 생각된다. 현대사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환경에 대한 배려인 <3R>의 하나인 <재사용>이 고대 마야문명에서는 행해졌던 것이다.
또 마야의 저지대북부는 석화암질의 지형이기 때문에 지표에는 빗물이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암반이 떨어져서 샘처럼 된 세노테(cenote=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 구멍에 지하수가 모인 천연 우물.) 지하에 담긴 물을 이용하는 출툰(Chultunes)이라고 부르는 인공적인 저수조를 잘 사용하였다. 고대 마야인에게는 빗물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3R은 Reduce(폐기물 줄이기)、Reuse(다시 사용하기)、Recycle(폐기물 재사용하기)를 말한다.
기원전부터 16세기까지 중앙아메리카에 존재
마야문명은 현재의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에서 성립하였다. 그러나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와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곧 <중앙아메리카>에서 번영한 마야문명과 아스데카왕국, 남아메리카에서 번영한 잉카제국과의 구별이 잘 되지 않은 듯하다. 예를 들면 잉카제국의 유명한 유적의 하나인 마추픽추는 마야유적으로 오해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마추픽추는 현재의 페루에 위치하고 있다. 또 마야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인 티칼은 현재의 과테말라에 있다.
마야문명이 번영했던 시기는 선고전기(BC1800-AD250), 고전기(250-900/1000), 후고전기(900/1000-16세기전반)로 크게 나눈다. 고전기의 끝과 후고전기의 시작에 있는 </>는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가장 번영했던 시기는 고전기라고 해왔으나 근년의 발굴조사에 따라 고전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 갈 수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기원전 400년 후의 시기를 <선고전기후기>라 부르는데 이 시기는 이미 대규모의 도시가 존재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마야저지 남부에 있는 엘루미라돌(elmirador)유적의 <단타피라미드(Danta)>는 티칼의 <4호 신전>의 70m가 넘는 높이였다고 생각되고 있고, 마야문명 최대의 피라미드가 선고전기후기에는 건설되었다. 또 같은 마야 저지대 나무에 위치하는 산살바도르 유적에서는 마야문자가 적힌 벽화가 발견되고 있어서 시기의 정의가 금후 수정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자연환경이 낳은 다양한 문명
마야문명이라고 하면 정글에 묻힌 피라미드를 연상할 것이다. 그러나 마야문명이 성립한 환경은 매우 다양하다. 확실히 저지남부는 열대우림이 정글로 유명한 많은 유적은 이 지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체첸이츠아 유적 등이 있는 마야저지 북부는 열대우림의 정글이 아니라 낮은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환경이다. 게다가 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편 마야 고지는 침엽수림이 널리 퍼져있어 서늘하게 비도 내리므로 살기가 좋은 기후이다. 곧 대하유역의 평지에 성립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연환경이 마야문명을 낳았다고 말할 수 있다.
석기와 철기 어느 쪽이 고도의 수준인가 하고 말한다면 아마도 철기 쪽이 발전한 문명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단순한 잣대는 지금에는 세계 문명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에는 낡은 견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개 사실을 서로 비교할 때 하나의 기준만을 생각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사실 달력이나 천문학이 고도로 발달한 마야문명에서는 철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석기의 종류는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서 석기를 잘 이용하여 조각이나 건조물 등을 만들어 내었다. 철기를 이용한 문화보다 낫지도 저열하지도 않는 문명 , 그것이 바로 마야문명이다.
마야문명에는 이 밖에도 독특한 요소가 있다. 통일되지 않은 채로 임립한 도시군, 피라미드 모양의 건조물, 20진법에 의한 기수법(記數法), 표음문자와 표의문자가 있는 마야문자, 정밀한 마야달력이나 천문학, 독자의 종교의례나 세계관 등이다.
* 필자=다다라 유다카(多々良 穣)
마야문영 연구자.
도호쿠가구인츠츠지가오카고등학교교사(東北学院榴ケ岡高等学校教諭),
* 출처=https://natgeo.nikkeibp.co.jp/nng/article/.../33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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