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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전기/제갈공명 이야기

제14화 제4차 북벌(2)

간천(澗泉) naganchun 2020. 7. 8. 14:37

제14화 제4차 북벌(2)

 

2, 발명가로서의 공명(孔明)

 

(1) 목우(木牛)와 유마(流馬)

 

4차 북벌에서 등장한 것이 <목우(木牛)>이다.

4차 북벌 때 쓰인 것이 목우(木牛)이고 제5차 북벌 때 쓰인 것이 유마(流馬)이다.

유마는 목우의 발전 개량한 것일 것이다.

<정사(正史)>에서는 전혀 설명이 없으므로 진수(陳壽)가 편찬한 제갈량집(諸葛亮集)이라는 문집에 설계도 같은 것이 있는데 <눈이나 귀나 혀가-->라는 설명이 있으므로 진실한 학자는 상대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명이 취미를 가진다 해도 수송용 기구에 눈이나 귀를 붙일 만큼 바보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최고의 군사기밀이므로 공명은 군() 밖으로 참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현대의 학자들은 <목제 일륜차>이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동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당시 병량(兵糧)을 수송하는 것은 태마(駄馬)를 이용하였다. 그러나 태마는 그 자체가 먹이를 먹어야 하니까 이들을 먹이기 위하여 대량의 먹이를 수송해야 한다. 그러니 비효율적이다.

그 대신에 기구를 쓴다면 인간의 식량을 적재할 수 있는 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아마도 <목우><유마>는 가볍고 움직이기 쉬워 촉나라의 잔도 같은 좁은 곳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기구였을 것이다.

이 발명으로 촉한(蜀漢) 군의 보급사정은 대폭 개선되었다.

역시 공명은 관리부장으로서 초일류의 센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2) 원융(元戎)

 

이것은 연발식 큰 활(/)이다. 연발식 활은 종래에도 있었지만 공명은 이것을 고성능으로 개량한 것이다. 아마도 왕쌍(王双)2차북벌이나 장합(張郃)4차북벌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이 무기의 위력 덕분이었을 것이다.

중국인은 전투용 활은 수렵용과는 달리 사용하였다. 그것이 노()이다. 이것은 등신대의 목제 기계이다. 꽤 큰 화살을 굵고 질긴 현()에 걸어서 조작하여 발사하는 것이다. 화살을 끼는 것이 힘이 들기 때문에 마상용으로 쓰이지 않고 보병용 무기이다.

 

(3) 팔진(八陣)

 

공명은 종래에는 없었던 <팔진(八陣)>이라는 진형을 발명하고 있다. 단지 실전에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