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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 이야기 백 가지

<장자> 이야기, 백가지를 실으며

간천(澗泉) naganchun 2009. 7. 3. 17:31

 

<장자> 이야기, 백가지를 실으며

 

 《장자》란 고전은 꽤 이해하기 힘든 고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내용에 있어서 형이상학적인 동시에 표현에 있어서 장자 특유의 표현 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장자》에는 우언, 중언, 치언이라는 장자 특유의 표현 방법을 써서 재미있는 우화와 엉뚱하다고 할 만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것들은 역사적인 사실에서 재료를 얻기도 하지만 오로지 장자와 장자를 따르는 무리들의 창작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간혹 그 서술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않을 경우에는 역사적인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인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장자의 이야기에는 《사기》에서 지적하는 바처럼 《장자》에는 당시 세상을 풍미하던 유가사상을 비판하고 노자를 비조로 하는 무위자연주의 사상 곧 도가의 사상이 우수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러한 점을 먼저 이해한다면 혼미를 일으키기 쉬운 《장자》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는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장자》의 핵심이 되는 100 가지의 이야기를 11개로 크게 분류하여 싣기로 한다. 이야기 하나 하나(괄호 안은 출전)는 전후의 이야기와 반드시 연결되거나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각각 독립된 이야기이다. 또한 학문적인 천착은 뒤로 미루고 오로지 이야기라는 점에 치중하여 엮었으므로 한편 재미있기도 할 것이고, 한편 의아스러운 느낌도 들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점은 현명한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과 판단에 맡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