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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 이야기 백 가지

제3화 장자는 누구인가

간천(澗泉) naganchun 2009. 7. 7. 04:50

 

제3화 장자는 누구인가

 

  장자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진 장자의 가장 오랜 전기는 서기전 1세기경에 지어진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노장신한열전(老莊申韓列傳)이다. 사기에는 “장자는 몽(蒙=河南 商邱 東北) 사람으로 이름을 주(周)라 한다. 일찍이 몽의 칠원의 관리가 되었다. 양(梁)나라 혜왕(惠王=서기전370-319년 사이 재위)과 제(齊)나라 선왕(宣王=서기전 370-319년 사이 재위)과 동시대의 사람이었다.(이는 서기전 384-322년까지 생존한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와 거의 같은 연대임)

 

매우 박학해서 모든 서적에 막히는 것이 없었는데, 학문의 근본은 노자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고 적혀 있으나, 생몰 연대에 대하여서는 확실한 바가 없으니. 이 기록을 따르면 서기전 4세기의 중간쯤의 사람이라는 것밖에 알 수 없다.

 

 현대의 학자들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연대를 고증하여 그의 연대를 밝히려 하였지만 결국 확정적인 결론은 얻지 못하고 있다. 단지 장자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혜시【(惠施)=양나라 혜왕(惠王)과 양왕(襄王) 2대에 걸쳐 재상이었음】가 재상의 자리를 놓고 초(楚)나라에 간 때가 서기전 306년, 양(梁)나라 양왕(襄王) 13년(戰國策의 楚策)인데, 장자 서무귀편에는 장주가 혜시의 무덤을 찾아가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혜시가 죽은 것이 그가 초나라로 떠난 후 10년 내외로 보면, 장자는 서기전 300년경까지 생존하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장주의 생존 연대는 서기전 370년-300년경까지의 전후 약 7․80년 생존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