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두 마리의 노새와 도둑

많은 짐을 짊어진 두 마리의 노새가 걸어가고 있었다.
한 마리는 돈이 많이 든 바구니를 짊어지어 나르고 또 한 마리는 곡물 부대를 짊어지고 있었다.
돈을 짊어진 노새는 그 화물의 가치를 알고 있는 듯이 머리를 세우고 목에 달아 놓은 방울을 흔들면서 걷고 있었다.
친구인 또 한 마리의 노새는 조용히 천천히 뒤를 따랐다.
그런데 돌연 도둑이 일제히 습격하여 노새 주인과 한 바탕 난투가 벌어지고 돈을 짊어진 노새에게 검으로 상처를 입혀 돈을 빼앗았다.
약탈당하고 상처를 입은 노새는 슬퍼하였다.
그러자 상대 노새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곡물을 짊어지었으므로 아무 것도 잃지 않았고 상처도 입지 않았다. 아아. 다행이다.”
남이 슬퍼하는데 혼자 좋아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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