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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예기의 명언 명구

<예기> 14. 학기(學記) 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5. 2. 05:05

 

<예기> 14. 학기(學記) 편의 명언 명구

 

64,

善歌者는 使人繼其聲하고 善敎者는 使人繼其志하니라.(禮記 學記)

선가자는 사인계기성하고 선교자는 사인계기지하니라.(예기 학기)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남에게 그 소리를 잇게 하고,

잘 가르치는 사람은 남에게 그 뜻을 잇게 한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그 노래를 남에게 가르쳐 그 소리를 잇게 하고, 잘 가르치는 교사는 남에게 그 뜻하는 바를 잇게 한다.

ㅇ선(善)-좋다. 잘하다. ㅇ가(歌)-노래. ㅇ사(使)-시키다. 하여금. ㅇ계(繼)-잇다.

ㅇ교(敎)-가르치다. ㅇ지(志)-뜻.

 

65,

欲化民成俗이면 其必由學乎인저.(禮記 學記)

욕화민성속이면 기필유학호인저.(예기 학기)

백성을 감화시키고 풍속을 이룩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학문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성을 감화시키고 좋은 풍속을 이룩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ㅇ욕(欲)-바라다. ㅇ화(化)-되다. 감화. ㅇ성(成)-이루다. ㅇ속(俗)-풍속.

ㅇ유(由)-말미암다. ㅇ학(學)-학문.

 

66,

玉不琢이면 不成器하고 人不學이면 不知道하니라.(禮記 學記)

옥불탁이면 부성기하고 인불학이면 부지도하니라.(예기 학기)

옥은 닦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옥은 갈지 않으면 훌륭한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다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나 사물의 이치를 알 수 없다.

ㅇ옥(玉)-옥. 구슬. ㅇ탁(琢)-쪼다. 닦다. ㅇ기(器)-그릇. ㅇ지(知)-알다.

 

67,

敎學을 爲先하니라.(禮記 學記)

교학을 위선하니라.(예기 학기)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먼저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나 자기 수양을 위하여서도 교육하고 학문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ㅇ교(敎)-교육. 가르치다. ㅇ학(學)-배우다. 학문. ㅇ위(爲)-하다. ㅇ선(先)-먼저.

 

68,

雖有嘉肴나 弗食이면 不知其旨也요 雖有至道나 不學이면 不知其善也니라.

(禮記 學記)

수유가효나 불식이면 부지기지야요 수유지도나 불학이면 부지기선야니라.

(예기 학기)

아무리 맛있는 요리도 먹어보지 않으면 그 참 맛을 모르고,

아무리 지극한 도리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지 못한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가 있다 하더라도 먹어보지 않으면 그 참맛을 알지 못하듯이 아무리 훌륭한 도덕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이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 좋은 점을 알지 못한다.

ㅇ수(雖)-비록. ㅇ가(嘉)-아름답다. ㅇ효(肴)-안주. ㅇ불(弗)-아니하다. ㅇ지(旨)-맛.ㅇ지(至)-지극하다. ㅇ도(道)-도덕.

 

69,

學然後에 知不足이요 敎然後에 知困이니라.(禮記 學記)

학연후에 지부족이요 교연후에 지곤이니라.(예기 학기)

학문을 해보고서야 비로소 부족함을 알고,

가르쳐 보아야 교육이 어려움을 알 수 있다.

 

학문을 해보고서야 자신이 지혜가 부족함을 알 수 있고. 남을 가르쳐 보아야 자신의 지식이 부족하고 교육이 어려움을 알 수 있다.

ㅇ연(然)-그렇다. ㅇ후(後)-뒤. ㅇ곤(困)-어렵다.

 

70,

敎學이 相長也니라.(禮記 學記)

교학이 상장야니라.(예기 학기)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상조한다.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서로 도와서 협력한다.

ㅇ교(敎)-가르치다. ㅇ학(學)-배우다. ㅇ상(相)-서로. ㅇ장(長)-더하다.

 

71,

斅學半이라.(禮記 學記)

효학반이라.(예기 학기)

가르치는 것의 절반은 배우는 것이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절반은 배우는 것이나 같다.

ㅇ효(斅)-가르치다. ㅇ학(學)-배우다. ㅇ반(半)-절반.

 

72,

蛾子도 時術之라.(禮記 學記)

아자도 시술지라.(예기 학기)

개미도 기술을 배운다.

 

개미도 흙을 나르는 방법을 배워서 집을 짓는다.

ㅇ아(蛾)-개미. ㅇ술(術)-재주. 기술.ㅇ시(時)-엿보다.

 

73,

擇師는 不可不愼也니라.(禮記 學記)

택사는 불가부신야니라.(예기 학기)

스승을 선택하는 데는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승을 선택하는 데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스승을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손해가 많다.

ㅇ택(擇)-고르다. ㅇ사(師)-스승. ㅇ신(愼)-삼가다.

 

74,

師嚴然後에야 道尊하니라.(禮記 學記)

사엄연후에야 도존하니라.(예기 학기)

스승이 위엄을 갖춘 후에야 가르치는 도가 존엄해진다.

 

스승은 스스로 행의를 엄하게 하여 위엄을 갖추어야 비로소 그 가르치는 도가 존엄해진다.

ㅇ엄(嚴)-엄하다. ㅇ존(尊)-높다.

 

75,

記問之學은 不足以爲人師니라.(禮記 學記)

기문지학은 부족이위인사니라.(예기 학기)

박식하고 잘 기억하는 학문으로는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

 

?기문지학?이란 고서를 잘 암기하는 것을 주로 하고 실천을 중시하지 않는 학문이다. 고전의 내용이나 사실을 잘 기억하고 암기하는 것만을 장기로 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자는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모자라다. 남의 스승 된 자는 지적인 내실과 행동으로의 실천으로 지행이 합일해야 한다.

ㅇ기(記)-적다. 암기하다. ㅇ문(問)-묻다. 학문. ㅇ위(爲)-되다. ㅇ사(師)-스승.

 

76,

善待問者는 如撞鐘이라 叩之以小者則小鳴하고 叩之以大者則大鳴하니라.

(禮記 學記)

선대문자는 여당종이라 고지이소자즉소명하고 고지이대자즉대명하니라.

(예기 학기)

남의 질문을 잘 기다리는 뛰어난 교사는 마치 종을 치는 것과 같아서

작은 것으로 두드리면 작게 울리고, 큰 것으로 두드리면 크게 울린다.

 

문답법으로 교육하는 경우 교사의 대답은 마치 종을 치는 것과 같다. 종을 작은 것을 가지고 치면 작게 소리 나고, 큰 것을 가지고 치면 큰 소리가 나는 것과 같다. 쉽고 작은 질문에는 교사도 쉽고 비근한 것으로 대답하지만, 어렵고 깊은 원리를 질문하면 그에 맞는 대답이 돌아오는 것이다.

ㅇ선(善)-잘하다. ㅇ대(待)-기다리다. ㅇ문(問)-묻다. ㅇ당(撞)-치다. ㅇ종(鐘)-종.

ㅇ고(叩)-두드리다. ㅇ명(鳴)-울다.

 

77,

良冶之子는 必學爲裘하고 良弓之子는 必學爲箕하니라.(禮記 學記)

양야지자는 필학위구하고 양궁지자는 필학위기하니라.(예기 학기)

우수한 대장간의 아들은 반드시 가죽옷 꿰매는 것을 배워서 익히고,

우수한 궁사의 아들은 반드시 키 만드는 것을 배워서 익힌다.

 

우수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하는 것을 보고 응용하여 쇠를 녹여 붙이듯이 빳빳한 가죽옷을 만들어도 잘 만들고, 훌륭한 궁사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간각(幹角)을 휘어서 활을 만드는 것을 보고 배워서 키를 만들어도 잘 만든다. 곧 한 가지 기능이 뛰어나면 그것을 응용하여 다른 재주도 익힐 수 있다.

ㅇ양(良)-좋다. ㅇ야(冶)-녹이다. 풀무. ㅇ구(구)-가죽옷. ㅇ궁(弓)-활. ㅇ기(箕)-키.

 

78,

大德은 不官이라.(禮記 學記)

대덕은 불관이라.(예기 학기)

큰 덕을 지닌 사람은 특별한 재능이 없다.

 

큰 덕을 완성시킨 인격자에게는 오관으로 할 수 있는 재능은 없고 사물의 근본적인 이치나 그의 응용에 관하여서는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

ㅇ관(官)-일.

 

79,

大道는 不器니라.(禮記 學記)

대도는 불기니라.(예기 학기)

큰 도를 체득한 사람은 자잘한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대도를 체득한 인격자는 직능공이나 하는 자잘한 재주를 부리는 그릇은 아니다. 보다 크고 넓고 깊은 인생의 도리에는 밝다.

ㅇ도(道)-도리. 도덕. ㅇ기(器)-그릇.

 

80,

大信은 不約이니라.(禮記 學記)

대신은 불약이니라.(예기 학기)

신의가 두터운 사람은 서약을 하지 않는다.

 

신의는 약속하고 지키는 것을 말한다. 신의가 두터운 사람에게는 지킬 것을 전제로 한 서약 같은 것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ㅇ신(信)-믿다. ㅇ약(約)-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