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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예기의 명언 명구

<예기>15. 악기(樂記) 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5. 2. 05:00

 

<예기>15. 악기(樂記) 편의 명언 명구]

 

81,

感於物而動이라 故形於聲하니라.(禮記 樂記)

감어물이동이라 고형어성하니라.(예기 악기)

마음이 사물에 감동해서 움직이는 것이므로 성음으로써 표현된다.

 

사람의 마음은 사물에 감동되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소리로써 나타나 음악이 되는 것이다.

ㅇ가(感)-느끼다. 감동하다. ㅇ물(物)-물건. ㅇ동(動)-움직이다. ㅇ고(故)-까닭.

ㅇ형(形)-꼴. ㅇ성(聲)-소리.

 

82,

人生而靜은 天之性也이며 感於物而動은 性之欲也라.(禮記 樂記)

인생이정은 천지성야이며 감어물이동은 성지욕야라.(예기 악기)

사람의 마음은 태어날 때부터 조용한 것으로 이것이 천성이며,

사람의 마음은 외물에 의하여 느끼고 움직여 작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천성의 욕심이다.

 

사람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조용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나, 외물의 감동에 의하여 움직이게 되는 것은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욕심이 작용하면 지력이 생기고 지력으로 외물을 알게 되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정이 발생한다. 만일에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정에 절도를 지키지 못하면 외물에 의하여 지력이 현혹되어 이성을 잃게 된다.

ㅇ정(靜)-조용하다. ㅇ성(性)-성품. ㅇ감(感)-느끼다. ㅇ동(動)-움직이다.

 

83,

治世之音이 安以樂은 其政이 和니라.(禮記 樂記)

치세지음이 안이락은 기정이 화니라.(예기 악기)

치세의 음악이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을 나타내는 것은 정치가 평화롭기 때문이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시대 곧 정치적으로 안정된 세상의 음악은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을 나타낸다.

ㅇ치(治)-다스리다. ㅇ세(世)-세상. ㅇ안(安)-편안하다. ㅇ락(樂)-즐겁다.

ㅇ화(和)-고르다. 화평하다.

 

84,

亂世之音이 怨以怒는 其政이 乖니라.(禮記 樂記)

난시지음이 원이노는 기정이 괴니라.(예기 악기)

난세의 음악이 원한이나 분노를 나타내는 것은

그 정치가 민심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못하면 음악이 원한과 분노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것은 나라의 정치가 민심과는 괴리되어서 사람마다의 가슴에 원한과 분노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ㅇ란(亂)-어지럽다. ㅇ원(怨)-원망하다. ㅇ노(怒)-성내다. ㅇ괴(乖)-떨어지다.

 

85,

亡國之音이 哀以思는 其民이 困이니라.(禮記 樂記)

망국지음이 애이사는 기민이 곤이니라.(예기 악기)

망국의 음악이 슬프고 시름에 차 있는 것은 백성이 고난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잃으면 그 음악은 슬프고 시름에 차 있게 느껴진다. 이것은 백성이 고난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ㅇ망(亡)-망하다. ㅇ애(哀)-슬프다. ㅇ사(思)-생각하다. ㅇ곤(困)-곤란하다.

 

86,

審樂以知政하니라.(禮記 樂記)

심악이지정하니라.(예기 악기)

그 시대의 음악을 알아보면 정치를 알 수 있다.

 

한 시대에 유행하는 음악은 그 시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므로 그 시대의 음악을 연구하여 알아보면 그 시대의 정치를 알 수 있다.

ㅇ심(審)-알아보다. 악(樂)-음악. ㅇ지(知)-알다. ㅇ정(政)-정치.

 

87,

禮는 節民心하며 樂은 和民聲하니라.(禮記 樂記)

예는 절민심하며 악은 화민성하니라.(예기 악기)

예의는 민심을 규제하고, 음악은 민성을 조화시킨다.

 

예절은 백성의 마음에 절도를 주어서 행동을 규제하고, 음악은 백성의 감정을 부드럽게 하여 사회를 조화시킨다.

ㅇ절(節)-마디. 절도. ㅇ화(和)-고르다. 조화하다.

 

88,

樂者는 爲同이요 禮者는 爲異니 同則相親하고 異則相敬하니라.(禮記 樂記)

악자는 위동이요 예자는 위이니 동즉상친하고 이즉상경하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화합시키고, 예는 사람들의 신분의 차이를 분명히 한다.

그러므로 화합하면 서로 친해지고 차별이 분명하면 서로 존경하게 된다.

 

음악은 같은 감정을 노래하는 것이므로 사람을 같게 하여 친함을 조장하고, 예는 신분, 장유, 지위 등의 차별을 전제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서로 존경을 이루게 할 수 있다.

ㅇ동(同)-같다. ㅇ이(異)-다르다. ㅇ친(親)-친하다. ㅇ경(敬)-공경하다.

 

89,

樂勝則流하고 禮勝則離하니라.(禮記 樂記)

악승즉류하고 예승즉리하니라.(예기 악기)

음악의 힘이 강하면 화합이 무질서해지고,

예의 효과가 강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이반된다.

 

예와 악의 두 덕목 중에서 악을 지나치게 숭상하여 강해지면 감정의 흐름이 격해져서 자칫하면 방탕에 흐르기 쉽고, 예를 지나치게 숭상하여 강해지면 사람들 사이에 친근감이 적어져서 이반하게 된다.

ㅇ승(勝)-이기다. 낫다. ㅇ류(流)-흐르다. ㅇ리(離)-떨어지다.

 

90,

作者之謂聖이요 述者之謂明이니라.(禮記 樂記)

작자지위성이요 술자지위명이니라.(예기 악기)

예악을 새로 만드는 자를 성이라 하고,

이 이치를 잘 밝혀 말하는 자를 명이라 한다.

 

예의나 음악을 새로 창작해내는 사람을 성(聖)이라 하고, 그 창작의 이론이나 이치를 밝히는 사람을 명(明)이라 한다. 성인이 만든 이론을 경(經)이라 하고, 현인이 이치를 밝혀 말한 것을 전(傳)이라 한다.

ㅇ작(作)-만들다. ㅇ성(聖)-성인. ㅇ술(述)-베풀다. ㅇ명(明)-밝다.

 

91,

仁은 近於樂하고 義는 近於禮하니라.(禮記 樂記)

인은 근어악하고 의는 근어례하니라.(예기 악기)

인은 음악에 가까우며, 의는 예의에 가깝다.

 

인(仁)은 양성으로서 정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음악에 가깝고, 의는 음성으로서 규율하고 제재하는 것이 주가 되므로 예의에 가깝다. 예, 악이 중요한 덕목인 것처럼 인, 의도 중요한 덕목으로서 이는 예, 악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ㅇ인(仁)-인.어질다. ㅇ근(近)-가깝다. ㅇ의(義)-의롭다. ㅇ예(禮)-예도.

 

92,

觀其舞면 知其德하니라.(禮記 樂記)

관기무면 지기덕하니라.(예기 악기)

춤을 보면 그 덕을 알 수 있다.

 

한 시대의 무용을 보면 그 시대의 사상과 덕을 알 수 있다. 원래 무용은 음악과 병행하여 인정을 실어 표현하는 것이므로 무용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 풍조를 알 수 있다.

ㅇ관(觀)-보다. ㅇ무(舞)-춤. ㅇ덕(德)-덕.

 

93,

禮者는 所以綴淫也니라.(禮記 樂記)

예자는 소이철음야니라.(예기 악기)

예의는 사물에 절도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예의는 세상의 어지러운 풍조를 꿰매어 절도를 지키게 하는 것이다.

ㅇ철(綴)-꿰매다. ㅇ음(淫)-어지럽다.

 

94,

順氣가 應之하고 而和樂이 興焉하니라.(禮記 樂記)

순기가 응지하고 이화락이 흥언하니라.(예기 악기)

순기가 이에 응하여 화 락을 이룬다.

때로 사람은 사악한 음성에 감동되어 내면에 잠입하는 역기(逆氣)가 발동되어 음락(淫樂)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바르고 착한 순기(順氣)가 발동하면 화 락을 이루는 것이다.

ㅇ순(順)-순하다. ㅇ기(氣)-기운. ㅇ응(應)-응하다. ㅇ화(和)-화하다. ㅇ흥(興)-일어나다.

 

95,

樂者樂也니 君子는 樂得其道하니라.(禮記 樂記)

악자락야니 군자는 악득기도하니라.(예기 악기)

악 곧 가락은 락 곧 즐거움이다. 군자는 음악에 의해서 선과 미를 알고 즐긴다.

 

음악은 즐거움이다. 군자는 음악이 표현하는 선함과 아름다움을 알고 즐긴다. 그러나 소인은 음악을 통하여 감각적인 쾌감만을 즐긴다.

ㅇ악(樂)-가락 .음악. d락(樂)-즐겁다. ㅇ득(得)-얻다. ㅇ도(道)-도리.

 

96,

樂者는 德之華也니라.(禮記 樂記)

악자는 덕지화야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덕의 꽃이다.

 

음악은 인간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꽃이다.

ㅇ화(華)-꽃피다.

 

97,

樂은 不可以僞爲니라.(禮記 樂記)

악은 불가이위위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거짓된 마음으로는 만들지 못한다.

 

음악은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의 발로이므로 거짓으로 꾸며 만들 수는 없다. 마음이 슬픈 사람은 슬픈 음악을 듣기를 좋아할 것이고, 마음이 기쁜 사람은 슬픈 음악을 듣기 싫어할 것이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마음이 슬픈 사람은 슬픈 음악을 만들게 될 것이며 기쁜 음악은 만들지 못한다.

ㅇ위(僞)-거짓. ㅇ위(爲)-되다.

 

98,

樂也者는 情之不可變者也니라.(禮記 樂記)

악야자는 정지불가변자야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인간의 공통으로 변하지 않는 감정에 의해 표현된다.

 

음악은 특수한 사람이 특수한 감정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음악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 때의 감정에 따라 느낌은 달라진다. 그러나 음악 그 자체는 변함이 없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ㅇ악(樂)-가락. 음악. ㅇ정(情)-뜻. 감정. ㅇ변(變)-변하다.

 

99,

樂은 統同하고 禮는 辨異하리라.(禮記 樂記)

악은 통동하고 예는 변이하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통일시키고, 예는 사람의 차별되는 것을 분별한다.

 

음악은 모든 사람의 공통되는 감정을 표현하므로 동일하게 묶는 효과가 있고, 예는 사람의 신분, 지위, 장유의 구별을 분명히 하는 효과가 있다.

ㅇ통(統)-통일하다. ㅇ동(同)-같다. ㅇ변(辨)-분별하다. ㅇ이(異)-다르다.

 

100,

德音을 之謂樂이라.(禮記 樂記)

덕음을 지위악이라.(예기 악기)

덕음을 음악이라 말한다.

 

천하를 잘 다스린 임금 밑에서 만들어진 음악은 미덕을 반영한 음악이므로 덕음이라 할 수 있으며, 이 덕음이야말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곧 음악은 도덕적이며 도덕을 전파시킬 수 있는 것이라야 참 음악이고, 풍속을 해치는 것은 참된 음악이 아니다.

ㅇ위(謂)-이르다. ㅇ악(樂)-음악.

 

101,

禮樂은 不可斯須去身이니라.(禮記 樂記)

예악은 불가사수거신이니라.(예기 악기)

예악은 잠시라도 몸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

 

예와 악은 국가를 통치하는 데나 교육을 하는 데에서 중요하므로 잠시라도 몸과 떨어져 있을 수가 없다.

ㅇ사(斯)-이. ㅇ수(須)-잠시. ㅇ사수(斯須)-잠시. ㅇ거(去)-가다.

 

102,

樂也者는 動於內者也며 禮也者는 動於外者也니라.(禮記 樂記)

악야자는 동어내자야며 예야자는 동어외자야니라.(예기 악기)

음악은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것이고, 예는 외형을 움직이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므로 내면으로 작용하고, 예는 사람의 외양이나 행동에 절도를 부여하는 것이므로 외면에 작용한다.

ㅇ동(動)-음직이다. ㅇ내(內)-안. 외(外)-밖.

 

103,

臨事而屢斷은 勇也니라.(禮記 樂記)

임사이루단은 용야니라.(예기 악기)

큰일에 임해서 결단하는 것은 용기이다.

 

무슨 일에 임해서 결단을 내리는 것은 용기이다.

ㅇ임(臨)-임하다. ㅇ루(屢)-여러 가지. ㅇ단(斷)-결단. ㅇ용(勇)-용기.

 

104,

見利而讓은 義也니라.(禮記 樂記)

견리이양은 의야니라.(예기 악기)

이로운 것을 보고 남에게 양보하는 것은 의로움이다.

 

이해와 관련된 일에 당했을 때 이로운 것을 자기 자신이 취하지 않고 남에게 양보하는 것은 의로움이다.

ㅇ양(讓)-양보하다. ㅇ의(義)-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