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칠현인 7
예언자이면서 철학자 에피메니데스(Epimenides) 이야기
고대 그리스의 칠현인의 한 사람인 에피메니데스는 신의 사랑을 받고 신에 대하여 영감적 지혜를 가진 예언자였다. 그는 그레타인으로 구노소수에서 태어났으나 머리를 길게 늘이고 있었으므로 그 모습은 탈레스 같았다. 그는 어느 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나가서 낮의 더위에 동굴에서 자고 마침내 57년간 계속 잠을 잤다.
그 후 그는 일어나서 양을 찾으러 갔는데 자신으로서는 매우 단시간 잠을 잔 것 같았다.
그러나 양은 찾지 못하고 귀향길에 나섰으나 모두가 변해 있었다. 그래서 에피메니데스는 매우 힘들이 고향에 닿았다.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과 만났으나 그가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자 지금은 노인이 되어버린 동생을 만나서 그 동생으로부터 일의 진상을 들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BC 600년 경 아테네에서 큐론과 그 일단이 참주의 자리를 노렸으나 그들은 신전에서 살해당하였다. 신성한 신전을 엄청난 피로 더럽혀졌다고 생각한 시민은 그 더러움을 씻어 내려고 그레타 출신 예언자 에피메니데스를 아테네로 초빙하였다. 그가 아테네를 정화하고 역병을 막는 방법은 검은 양과 흰 양을 손에 넣고 아레이오스 파고스에서 방목하여 가고 싶은 데로 가게 하여 각각의 양들이 잠잘 때 그 토지에 관계가 있는 신들에게 희생을 바친다는 것이었다.
이때 에피메니데스의 제안으로 아테네와 구노소스는 동맹을 맺었다. 또 에피메니데스는 아테네나 스파르타, 그레타에 대하여 몇 가지의 예언을 하여 집이나 밭을 정화시키거나 신전을 세우곤 한 최로의 사람이다.
에피메니데스는 아테네의 개혁에 착수하였던 7현인의 한 사람인 솔론을 벗으로 하고 솔론의 장례식에 대한 규정을 만드는 데에 협력하였다.
(1) 장례 행렬에는 고가의 음식물이나 고가의 바구니를 쓰는 것을 금지하거나, 다시 슬픔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긁어내거나 격하게 울거나 또 다른 사람의 장례에 호곡하는 것을 금하였다.
(2) 사자를 위하여 소를 희생하거나 3매 이상의 복장을 부장하는 일, 장송 때 이외에는 다른 집의 묘지에 가는 것을 금했다.
그 자신은 아테네에서 종교상 의식을 정돈하고 신전 신상을 세우고 아테네에 신성한 습관을 도입하여 사람들을 정의에 복종하고 타협의 방향으로 가도록 했다.
에피메니데스가 고향에 돌아갈 때 아테네 시민은 그에게 1달란트의 돈과 그레타에 가는 배를 제공하려 하였으나 그는 올리브의 가지 하나를 바랄 뿐이었다. 그가 죽었을 때는 157세 또는 299세였다고도 한다. 그의 시체는 스파르타에 보존하였다.
에피메니데스의 시
에피메니데스의 시에는 <우리들은 신들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한다.>라든지 <그레타인은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 나쁜 짐승, 게으르고 먹새>가 있다.
이 에피메니데스의 시는 신약성서의 <사도행전> 17장 28절에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라고 <데토스에게로의 편지>에서 <그레타인 중의 어느 예언자가 “그레타인은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 나쁜 짐승, 게으르고 먹새>라고 인용되었다.
이는 <에피메니데스의 역설(파라독스)>이라 해서 유명하다. 이 파라독스에는 하나의 전제가 있어 그것은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바른 소리밖에 하지 않는 사람>이고 거짓말쟁이란 <언제나 거짓말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 전제의 하나 <그레타인은 거짓말쟁이>가 참말이라면 그레타인인 에피메니데스도 거짓말쟁이인 셈이다. 따라서 <그레타인은 거짓말쟁이이다.>가 거짓말이라면 그레타인인 에피메니데스도 정직한 사람인 셈이다. 따라서 그의 <그레타인은 거짓말쟁이이다.>라는 발언도 참말이어야 한다.(에피메니데스는 정직한 사람이 못된다.)
파라독스에 대하여
파라독스란 역설, 디렌마, 모순, 의도에 반한 결과, 이론과 현실의 괴리 등을 말한다.
(1) 이발사의 파라독스=어느 마을의 이발사는 자기 스스로 수염을 깎지 않고 마을 전체 사람들의 수염만 꺾도록 되어 있다. 그러면 이 이발사의 수염은 누가 깎아 줄 것인가?
(2) 종이 덧붙이기 금지의 파라독스=<이 벽에 종이를 덧붙이지 마시오.>라는 것은 허용될 것인가?
(3) 사자의 파라독스= 어떤 사자가 모험가의 눈앞에 나타나서 <내가 이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알아맞히면 너를 잡아먹지 않지만, 알아맞추지 못하면 잡아먹는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하여 모험가는 <당신은 나를 잡아먹을 것이다.>하고 말하였다. 정답이라면 모험가를 잡아먹지 못한다. 그러나 오답이라면 모험가를 잡아먹는다. 그런데 잡아먹으면 정답이 되니까 결국 잡아먹지 못한다.
에피메니데스의 파라독스
<1> <많은 그레타인은 많은 경우 거짓말을 한다.>라고 다소의 정직자인 그레타인이 말하였다. 이렇게 해석하면 파라독스는 해소된다.
<2> <모든 그레타인은 늘 거짓말을 한다.>하고 그레타인 에페메네대스는 말하였다. 이렇게 해석하면 실은 <그레타인 중에는 때로 참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그런데, 에피미네데스는 거짓말을 해서 <모든 그레타인은 늘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모순은 생기지 않고 파라독스는 생기지 않는다.
'인물 전기 > 고대그리스 칠현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론에 뛰어난 비어스(Bierce) 이야기 (0) | 2012.07.06 |
---|---|
스파르타의 정치가 키론(Chiron) 이야기 (0) | 2012.06.21 |
시인이면서 참주인 케르베로스 이야기 (0) | 2012.06.14 |
코린토스의 참주 페리안드로스 이야기 (0) | 2012.06.07 |
2, 개혁가인 '솔론, 이야기 (0) | 2012.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