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양공(襄公) 편의 명언 명구
79,
多行無禮면 必自及也라.(左傳 襄公 4年)
다행무례면 필자급야라.(좌전 양공 4년)
남에게 무례한 짓을 많이 하면, 반드시 자신도 무례한 짓을 받게 된다.
무례한 짓을 거듭하면 반드시 그 무례함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ㅇ다(多)-많다. ㅇ행(行)-행하다. ㅇ필(必)-반드시. ㅇ급(及)-미치다.
80,
同罪異罰은 非刑也라.(左傳 襄公 6 年)
동죄이벌은 비형야라.(좌전 양공 6 년)
같은 죄에 벌이 다른 것은 법이 아니다.
같은 죄를 지었으면 같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죄와 벌이 모순된다면 그 죄를 정한 법은 법률이 아니다.
ㅇ동(同)-같다. ㅇ죄(罪)-죄. ㅇ벌(罰)-벌. ㅇ형(刑)-법. 벌주다.
81,
俟河之淸이면 人壽幾何리오.(左傳 襄公 8年)
사하지청이면 인수기하리오.(좌전 양공 8년)
강물이 맑을 때를 기다린다면 인간의 수명은 얼마인가.
이루어져야 할 일은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그 일이 이루어질 때를 황하가 맑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면 도대체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길다는 말인가.
ㅇ사(俟)-기다리다. ㅇ하(河)-물. 강. ㅇ청(淸)-맑다. ㅇ수(壽)-목숨. ㅇ기(幾)-얼마. ㅇ하(何)-얼마.
82,
杖莫如信이라.(左傳 襄公 8年)
장막여신이라.(좌전 양공 8년)
의지함에는 신의가 제일이다.
의지하려면 신의가 있는 사람에게 의지해야 한다. 이 세상 무엇 보다 신의야 말로 의지할 것이다.
ㅇ장(杖)-의지하다. ㅇ막(莫)-없다. ㅇ신(信)-믿다.
83,
君子는 勞心하고 小人은 勞力하니라.(左傳 襄公 9年)
군자는 노심하고 소인은 노력하니라.(좌전 양공 9년)
군자는 마음이 수고롭고, 소인은 힘이 수고롭다.
윗사람은 마음이 수고롭고, 아랫사람은 힘을 써서 몸이 수고롭다.
ㅇ로(勞)-수고롭다. ㅇ력(力)-힘.체력.
84,
衆怒難犯하고 專欲難成이라.(左傳 襄公 10年)
중노난범하고 전욕난성이라.(좌전 양공 10년)
무리의 분노는 이기기 어렵고, 혼자의 욕심은 이루기 어렵다.
민중이 분노에 대항하여 이기기는 어렵고, 혼자의 욕심은 이루어내기 어렵다.
ㅇ범(犯)-이기다. ㅇ노(怒)-성내다. ㅇ난(難)-어렵다.ㅇ전(專)-오로지.
ㅇ욕(欲)-하고자하다. ㅇ성(成)-이루다.
85,
讓은 禮之主也라.(左傳 襄公 13年)
양은 례지주야라.(좌전 양공 13년)
사양함은 예의 근본이다.
남에게 사양하는 것이 예의 첫째 조건이다.
ㅇ양(讓)-사양하다. ㅇ주(主)-임자.
86,
而美其室하니 非所望也라.(左傳 襄公 15年)
이미기실하니 비소망야라.(좌전 양공 15년)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으니 사람들이 바라봄에 의지할 사람이 못된다.
윗사람이 자기가 사는 집을 지나치게 꾸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여 남의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다.
ㅇ미(美)-아름답다. ㅇ실(室)-방.집. ㅇ소(所)-바. ㅇ망(望)-바라다.
87,
我以不貪爲寶하고 爾以玉爲寶라.(左傳 襄公 15年)
아이불탐위보하고 이이옥위보라.(좌전 양공 15년)
나는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여기고, 너는 구슬을 보배로 여긴다.
나는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을 보물로 여기는데 너는 옥을 보물로 여기느냐 ? 송(宋)나라 사람 야(夜)가 자한(子罕)을 방문하여 옥(玉)을 선사하려 했다. 그러나 자한은 그것을 받지 않고 하는 말로 너는 옥을 보물로 아느냐 나는 이것을 받지 않는 것을 보물로 여긴다. 만일 내가 네가 주는 옥을 받으면 나는 나의 보물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ㅇ아(我)-나. ㅇ탐(貪)-탐내다. ㅇ보(寶)-보물. ㅇ이(爾)-너. ㅇ옥(玉)-구슬. 옥.
88,
小人懷璧이면 不可以越鄕이라.(左傳 襄公 15年)
소인회벽이면 불가이월향이라.(좌전 양공 15년)
소인은 옥을 지니면 한 마을도 지나갈 수 없다.
별로 신분이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 옥을 지니고 있으면 마을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마을 밖에 나가면 도둑맞기 쉽다.
ㅇ벽(璧)-구슬. ㅇ회(懷)-품다. ㅇ월(越)-넘다. ㅇ향(鄕)-마을. 고을.
89,
廢常不祥이라.(左傳 襄公 19年)
폐상불상이라.(좌전 양공 19년)
떳떳한 것을 폐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인간 세계에서 상례로 통하는 관례를 폐하여 없애는 것은 불길한 화의 씨가 된다.
ㅇ폐(廢)-폐하다. 버리다. ㅇ상(常)-떳떳하다. ㅇ상(祥)-좋다. 상서롭다.
90,
上之所爲는 民之所歸也니라.(左傳 襄公 21年)
상지소위는 민지소귀야니라.(좌전 양공 21년)
윗사람이 행하는 바는 백성이 돌아갈 곳이다.
윗사람이 행하는 행위는 아랫사람들이 본을 보는 표본이 된다. 그러므로 윗사람은 언제나 행동거지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ㅇ상(上)-위. ㅇ소위(所爲)-하는 바. ㅇ귀(歸)-돌아가다.
91,
怠禮면 失政이라.(左傳 襄公 21년)
태례면 실정이라.(좌전 양공 21년)
예의를 게을리 하면 정사를 그르친다.
정치의 근본은 예의라서 예의를 그르치면 정치도 그르치게 된다.
ㅇ태(怠)-게으르다. ㅇ실(失)-잃다. ㅇ정(政)-정치. 정사.
92,
生死而肉骨也라.(左傳 襄公 22年)
생사이육골야라.(좌전 양공 22년)
죽어가는 자를 살려주고, 뼈에 살을 붙인다.
죽은 사람의 해골에 살을 입혀서 살려 낸다. 곧 궁지에 몰려 위험한 지경에 있는 사람을 구해서 재생시킴을 말한다. 죽은 나를 살려주어 뼈에 살을 붙여주었다. 곤경이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어야 한다.
ㅇ생(生)-살다. ㅇ사(死)-죽다. ㅇ육(肉)-살. ㅇ골(骨)-뼈.
93,
禍福無門이라 唯人所召니라.(左傳 襄公 23年)
화복무문이라 유인소소니라.(좌전 양공 23년)
화나 복은 문이 없다. 오직 사람이 부르는 것이다.
화나 복은 들어오는 문이 없는 것이다. 오직 당하는 자 스스로가 불러들이는 것이다.
ㅇ화(禍)-재앙. ㅇ복(福)-복. ㅇ문(門)-문.
94,
有基면 無壞니라.(左傳 襄公 24年)
유기면 무괴니라.(좌전 양공 24년)
기초가 서 있으면 무너지는 일이 없다.
모든 일에 기초가 든든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바른 평판을 듣는 것은 덕의 그릇이고, 덕은 국가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ㅇ유(有)-있다. ㅇ기(基)-기초. 터전. ㅇ괴(壞)-무너지다.
95,
象有齒하여 以焚其身하니라.(左傳 襄公 24年)
상유치하여 이분기신하니라.(좌전 양공 24년)
코끼리는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그 몸이 죽임을 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이다.
코끼리는 보배가 되는 상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이다. 사람도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 화를 당하게 된다.
ㅇ상(象)-코끼리. ㅇ유(有)-있다. ㅇ치(齒)-이. ㅇ분(焚)-불태우다. 타다. ㅇ신(身)-몸.
96,
部婁無松柏이라.(左傳 襄公 24年)
부루무송백이라.(조전 양공 24년)
작은 언덕에는 큰 송백이 자라지 않는다.
작은 언덕이나 좁은 땅에서는 큰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이처럼 작은 지역에서는 큰 인물이 나올 수 없다.
ㅇ부루(部婁)-조금 높은 땅.
97,
大上有立德이요 其次有立功이요 其次有立言니라.(左傳 襄公 24年)
대상유립덕이요 기차유립공이요 기차유립언이라.(좌전 양공 24년)
가장 중요한 것은 덕을 세우는 것이요, 그 다음은 공을 세우는 것이요,
그 다음은 말을 세우는 것이다.
인간 일생의 사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을 세우는 것이고, 둘째는 큰 사업을 일으켜 공을 세우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바른 말을 남기는 것이다.
ㅇ유(有)-있다. ㅇ립(立)-세우다. ㅇ차(次)-마음. ㅇ공(功)-공. ㅇ언(言)-말.
98,
非所怨이면 勿怨하라.(左傳 襄公 26年)
비소원이면 물원하라.(좌전 양공 26년)
원망할 만한 일이 아니면 원망하지 말라.
원망할 만한 이유가 없으면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ㅇ비(非)-아니다. ㅇ원(怨)-원망하다. ㅇ물(勿)-말다.
99,
松柏之下에 其草不殖이라.(左傳 襄公 29年)
송백지하에 기초불식이라.(좌전 양공 29년)
소나무와 잣나무 아래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
소나무나 잣나무와 같은 큰 나무 밑에서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 이처럼 같은 장소에서는 두 가지 큰일을 이룰 수 없다.
ㅇ송(松)-소나무. ㅇ백(柏)-잣나무. ㅇ초(草)-풀. ㅇ식(殖)-번식하다.
100,
禮는 國之幹也라.(左傳 襄公 30年)
예는 국지간야라.(좌전 양공 30년)
예의는 나라를 다스리는 근간이다.
예의는 나라를 다스리는 근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ㅇ간(幹)-줄기.
101,
視躁而足高하니라.(左傳 襄公 30年)
시조이족고하니라.(좌전 양공 30년)
사물을 어설프게 보고 발걸음이 높다.
사물을 보는 눈이 어설프고, 걸음을 걷되 발을 높이 드는 사람은 일을 성공시키지 못 한다. 사물을 보되 진지해야 하며 사람을 대하되 겸손해야 하는데 경솔하고 교만한 사람은 일을 성공시키지 못한다.
ㅇ시(視)-보다. ㅇ조(躁)-떠들다. 성급하다. ㅇ족(足)-발.
102,
善人富謂之賞하고 淫人富謂之殃이라.(左傳 襄公 28年)
선인부위지상하고 음인부위지앙이라.(좌전 양공 28년)
착한 사람이 부유한 것은 하늘이 상을 내렸다 하고,
무도한 사람이 부유한 것은 재앙을 준 것이라 말한다.
착한 사람이 부유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착하지 못한 사람이 부유해지는 것은 재앙을 내리는 것과 같다.
ㅇ선(善)-착하다. ㅇ부(富)-부하다. ㅇ상(賞)-상. ㅇ음(淫)-문란하다. 무도하다. ㅇ앙(殃)-재앙.
103,
君子有遠慮하고 小人從邇라.(左傳 襄公 28年)
군자유원려하고 소인종이라.(좌전 양공 28년)
군자는 먼 날을 생각함이 있고, 소인은 가까운 것만을 생각하여 따른다.
군자는 식견이 높고 사려가 깊어 장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으므로 먼 장래의 일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식견이 좁아서 목전의 욕망에만 따른다.
ㅇ려(慮)-걱정하다. ㅇ종(從)-따르다. ㅇ이(邇)-가깝다.
104,
遠圖者忠也라.(左傳 襄公 28年)
원도자충야라.(좌전 양공 28년)
먼 날을 도모하는 자가 충성스럽다.
장래를 생각하고 도모하는 자는 자신의 현실을 냉철히 판단하고 충실히 미래를 계획하므로 충성스럽다.
ㅇ원(遠)-멀다. ㅇ도(圖)-꾀하다.
105,
猶防川이라 大決所犯은 傷人必多라.(左傳 襄公 31年)
유방천이라 대결소범은 상인필다라.(좌전 양공 31년)
내를 막은 것과 같아서 막았던 냇물이 제방을 크게 터서
한꺼번에 흐르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함이 크다.
비판을 억압하는 것은 한 때 물길을 막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둑이 무너지면 반드시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비판이 일어나는 근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ㅇ유(猶)-같다. ㅇ방(防)-막다. ㅇ천(川)-내. ㅇ결(決)-터지다. ㅇ범(犯)-범하다. ㅇ상(傷)-상하다. ㅇ필(必)-반드시.
106,
人之心不同也는 如其面焉이니라.(左傳 襄公 31年)
인지심부동야는 여기면언이니라.(좌전 양공 31년)
사람의 마음이 같지 않음은 마치 그 얼굴이 제각기 다름과 같다.
사람은 그 얼굴이 제각기 다르듯이 그 마음 또한 각각 다르다.
ㅇ동(同)-같다. ㅇ면(面)-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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