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소공(昭公)편의 명언 명구
107,
不義而彊이면 其斃必速이라.(左傳 昭公 元年)
불의이강이면 기폐필속이라.(좌전 소공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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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롭지 못하면서 강하다면 그가 거꾸러짐은 반드시 빠르다.
의롭지 못한 사람이 의롭지 못한 일을 하는 데서 강력하게 실천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반드시 빨리 넘어진다.
ㅇ의(義)-의롭다. ㅇ강(疆)-굳세다. ㅇ폐(斃)-넘어지다. 죽다. ㅇ속(速)-빠르다.
108,
凶人不終命也라.(左傳 昭公 2年)
흉인부종명야라.(좌전 소공 2년)
흉한 사람은 제명에 죽지 못한다.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결코 천명이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ㅇ흉(凶)-흉하다. ㅇ종(終)-끝. ㅇ명(命)-목숨.
109,
敬逆來者면 天所福也라.(左傳 昭公 3年)
경역래자면 천소복야라.(좌전 소공 3년)
찾아온 사람을 공경스럽게 맞이하면 하늘이 복을 내려준다.
사람은 인간관계를 좋게 이루어 나아감으로써 돈독한 친교를 유지시켜 나아갈 수 있고, 신뢰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는 반가움과 공경함으로 맞이할 일이다. 찾아온 사람을 공경하여 맞이하면 하늘이 축복해준다.
ㅇ경(敬)-공경하다. ㅇ역(逆)-맞다. ㅇ래(來)-오다. ㅇ복(福)-복.
110,
能敬이면 無災라.(左傳 昭公 3年)
능경이면 무재라.(좌전 소공 3년)
조심하면 재앙이 없다.
무슨 일에나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모든 재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ㅇ능(能)-잘하다. ㅇ경(敬)-조심하다. 삼가다. ㅇ재(災)-재해. 재앙. 궂은 일.
111,
彼其髮短이나 而心甚長이라.(左傳 昭公 3年)
피기발단이나 이심심장이라.(좌전 소공 3년)
그는 머리는 짧아졌으나 마음속은 매우 깊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카락은 짧아져도 그 지혜와 계략은 매우 깊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겉으로 보이는 몰골은 보기 흉측해도 마음과 머릿속에는 인생의 많은 경륜 속에서 얻은 바 지혜와 사물에 대응하는 계략은 깊어진다.
ㅇ발(髮)-머리카락. ㅇ단(短)-짧다. ㅇ심(心)-마음. ㅇ심(甚)-매우. 심하다. ㅇ장(長)-길다.
112,
爲政者는 不賞私勞하고 不罰私怨이라.(左傳 昭公 5年)
위정자는 불상사로하고 불벌사원이라.(좌전 소공 5년)
위정자는 사사로운 수고에 상을 주지 말고, 사사로운 원한에 벌을 주지 말라.
위정자는 자기 사사로운 일에 수고했다는 이유로 상을 주거나 사사로운 원한으로 벌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상을 내리거나 벌을 주는 것은 국가 사회의 공공의 입장에서 결정되어야 할 일이다.
ㅇ위(爲)-하다. ㅇ정(政)-정치. 정사. ㅇ상(賞)-상주다. ㅇ사(私)-나. 사사로움.
ㅇ벌(罰)-벌하다. ㅇ원(怨)-원한. 원망.
113,
國將亡에는 必多制라.(左傳 昭公 6年)
국장망에는 필다제라.(좌전 소공 6년)
나라가 망하려 하면 반드시 법이 많다.
장차 망하려는 나라에는 법률이 많다. 법이 많아서 번거로운 것은 나라가 망할 징조이다.
ㅇ국(國)-나라. ㅇ장(將)-장차. ㅇ망(亡)-망하다. ㅇ제(制)-법.
114,
其父析薪이나 其子弗克負荷라.(左傳 昭公 7年)
기부석신이나 기자불극부하라.(좌전 소공 7년)
그 아비는 장작을 깨었으나, 그 자식은 나무를 질 수도 없다.
아비가 나무를 베고 장작을 깨어 쌓아 놓아도 그 자식들이 반드시 짊어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어버이가 기초를 든든히 닦아 놓더라도 그 자식이 반드시 이를 지킬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ㅇ석(析)-쪼개다. ㅇ신(薪)-장작. ㅇ불(弗)-아니다. ㅇ극(克)-메다. 이기다.
ㅇ부(負)-짐. ㅇ하(荷)-짐.
115,
幣重而言甘이니 誘我也라.(左傳 昭公 11年)
폐중이언감이니 유아야라.(좌전 소공 11년)
예물이 무겁고 말이 달콤하니 나를 유혹하는 것이다.
선물을 무겁게 하고, 좋은 말을 늘어놓는 것은 나를 유혹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조심해야 한다.
ㅇ폐(幣)-에물. ㅇ중(重)-무겁다. ㅇ언(言)-말. ㅇ감(甘)-달다. ㅇ유(誘)-꼬이다. ㅇ아(我)-나.
116,
不思親이면 祖不歸也라.(左傳 昭公 11年)
불사친이면 조불귀야라.(좌전 소공 11년)
어버이를 생각하지 않으면 조상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버이를 생각하지 않는 자손에 대하여는 그 조상도 돌아보지 않아 도와주지 않으며, 그가 모처럼 제사를 모신다 해도 그 제사는 받지 않는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친(親)-어버이. ㅇ조(祖)-조상. 할아버지. ㅇ귀(歸)-돌아오다.
117,
擇子莫如父하고 擇臣莫如君이라.(左傳 昭公 11年)
택자막여부하고 택신막여군이라.(좌전 소공 11년)
그 아들이 어진지 어리석은지를 잘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아비밖에 없고, 신하가 좋은지 나쁜지를 잘 가려낼 사람은 군주밖에 없다.
자식이 좋고 나쁜 점을 가려 고르는 것은 그 아비를 따를 수 없고, 신하가 충성스럽고 불충스러움을 가리는 것은 그 임금을 따를 수 없다.
ㅇ택(擇)-가리다. ㅇ막(莫)-없다. ㅇ부(父)-아버지. ㅇ신(臣)-신하. ㅇ군(君)-임금.
118,
末大必折하고 尾大不掉라.(左傳 昭公 11年)
말대필절하고 미대불도라.(좌전 소공 11년)
끝이 크면 반드시 꺾어지고, 꼬리가 크면 흔들지 못한다.
줄기가 약한데 가지만 큰 나무는 반드시 부러진다. 짐승이 몸은 작은데 꼬리가 크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
ㅇ말(末)-끝. ㅇ절(折)- 다. ㅇ미(尾)-꼬리. ㅇ도(掉)-흔들다. 떨치다.
119,
棄舊不祥이라.(左傳 昭公 15年)
기구불상이라.(좌전 소공 15년)
오랜 것이라고 버리는 것은 좋지 못하다.
오랜 것이 이제는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친구나 친척도 이롭지 않다고 보잘것없이 여기는 것은 잘못이며 불길하다.
ㅇ기(棄)-버리다. ㅇ구(舊)-오래다. ㅇ상(祥)-좋다.
120,
天道遠하고 人道邇하니라.(左傳 昭公 18年)
천도원하고 인도이하니라.(좌전 소공 18년)
천도는 멀고 인도는 가깝다.
천도는 멀어서 인간이 잘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도는 일상적인 것으로 우리들에게는 가깝고 소중한 것이다.
ㅇ천(天)-하늘. ㅇ원(遠)-멀다. ㅇ이(邇)-가깝다.
121,
學은 殖也라.(左傳 昭公 18年)
학은 식야라.(좌전 소공 18년)
학문은 번식하는 것이다.
학문이란 식물을 심어 번식시키는 것과 같아서 쌓으면 쌓을수록 인격이 고매해지는 것이다.
ㅇ식(殖)-번식하다. 심다.
122,
無過亂門이라.(左傳 昭公 19年)
무과란문이라.(좌전 소공 19년)
혼란스러운 집 앞은 지나지 말라.
속담에 말하기를 어지럽고 문란한 집의 문을 지나지 말라. 이로움은 없고 해로움이 있을 수 있다.
ㅇ무(無)-말다. ㅇ과(過)-지나다. ㅇ란(亂)-어지럽다. ㅇ문(門)-문.
123,
守道不如守官이라.(左傳 昭公 20年)
수도불여수관이라.(좌전 소공 20년)
도리를 지킴은 관직을 지킴보다 더 좋은 길이 없다.
도를 지키게 하는 것은 관직을 지키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남의 휘하에 있는 자의 도리는 그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여 힘쓰는 것이 곧 도리를 지킴이다.
ㅇ수(守)-지키다. ㅇ과(官)-벼슬. 관직. ㅇ불여(不如)-같지 아니하다.
124,
政寬이면 則民慢이라.(左傳 昭公 20年)
정관이면 즉민만이라.(좌전 소공 20년)
정치가 관대해지면 백성이 방자해진다.
정치가 지나치게 관대해지면 백성은 방자하고 나태해진다. 공자의 말이다.
ㅇ정(政)-정치. ㅇ관(寬)-너그럽다. ㅇ만(慢)-방자하다. 게으르다.
125,
禮天之經也요 地之義也며 民之行也라.(左傳 昭公 25年)
예천지경야요 지지의야며 민지행야라.(좌전 소공 25년)
예는 하늘의 도이고, 땅의 덕이며, 사람이 행해야 할 일이다.
예라는 것은 천지인(天地人)에 두루 통하는 근본이 되는 도리이다. 일월성신이 정연히 운행되는 것은 천예(天禮)이고, 산천초목이 펴나고 시들고 하는 것은 지예(地禮)이고, 인간에게 예절이 있는 것은 인예(人禮)이다.
ㅇ경(經)-날. 길. 도리. ㅇ지(地)-땅. ㅇ의(義)-의롭다. ㅇ민(民)-백성. ㅇ행(行)-행하다.
126,
釋甲執氷而踞라.(左傳 昭公 25年)
석갑집빙이거라.(좌전 소공 25년)
갑옷을 벗고, 화살 통을 손에 들고 편히 앉아 있다.
갑옷을 벗고 화살통의 뚜껑을 손에 잡고 물을 마시며 편안히 걸터앉아 있다. 전투의 뜻이 없음을 의미한다.
ㅇ석(釋)-풀다. ㅇ갑(甲)-갑옷. ㅇ집(執)-잡다. ㅇ빙(氷)-화살 통 뚜껑. ㅇ거(踞)-걸터앉다.
127,
軍無私怒라.(左傳 昭公 26年)
군무사로라.(좌전 소공 26년)
전쟁은 사사로운 분노가 아니다.
전쟁은 반드시 공명정대한 명분이 있어서 행해지는 것이지, 사사로운 감정이나 원한을 갚기 위하여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ㅇ군(軍)-군사. 전쟁. ㅇ사(私)-나 .사사로움. ㅇ로(怒)-성내다.
128,
天道는 不諂이라.(左傳 昭公 26年)
천도는 불첨이라.(좌전 소공 26년)
천도는 아첨함이 없다.
천도는 때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일정불변한 것이다.
ㅇ도(道)-도리. ㅇ첨(諂)-아첨하다.
129,
不索이면 何獲이리오.(左傳 昭公 27年)
불색이면 하획이리오.(좌전 소공 27년)
찾지 않으면 어찌 얻을 수 있으리오.
찾아 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 얻을 수 있겠는가 ?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니라 한 신약성경의 말과 통하는 바가 있다.
ㅇ색(索)-찾다. ㅇ하(何)-어찌. ㅇ획(獲)-얻다.
130,
乘亂不祥이라.(左傳 昭公 27年)
승란불상이라.(좌전 소공 27년)
난리를 틈타는 것은 좋지 못하다.
남이 난리를 맞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 이처럼 남이 불행을 당하고 있는 기회를 타서 자신의 이를 취하려는 행동은 삼갈 일이다.
ㅇ승(乘)-타다. ㅇ란(亂)-난리. ㅇ상(祥)-상서롭다.
131,
甚美必有甚惡이라.(左傳 昭公 28年)
심미필유심악이라.(좌전 소공 28년)
심히 아름다운 사람은 반드시 심한 악을 지니고 있다.
극히 아름다운 것에는 반드시 극히 악한 것이 숨겨질 수 있다. 미인이었던 자령(子靈)의 처는 세 남편과 한 임금과 한 아들을 죽였다고 한다.
ㅇ심(甚)-심하다. ㅇ미(美)-아름답다. ㅇ악(惡)-악하다.
132,
經緯天地曰文이라.(左傳 昭公 28年)
경위천지왈문이라.(좌전 소공 28년)
천지의 도를 법도로 삼음을 문이라 한다.
천지의 도리를 날과 씨를 삼아서 인간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ㅇ경(經)-날. ㅇ위(緯)-씨. ㅇ왈(曰)-말하다. ㅇ문(文)-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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