Ⅹ 장자와 혜시
1. 올빼미의 썩은 쥐(외편 추수)
2. 호수(濠水) 위의 문답(외편 추수)
3. 성인에게는 정이 없다(내편 덕충부)
4. 쓸모없는 것이 쓸모가 있다(잡편 외물)
5. 큰 박은 쓸모가 없다(내편 소요유)
6. 가죽나무와 들소(내편 소요유)
7. 혜시의 궤변을 비판하다(잡편 서무귀)
8. 나이와 더불어 새로이 살다(잡편 측양)
9. 상대할 사람이 없으니 할 말도 없다 (잡편 서무귀)
혜시(혜자)는 장자와 같은 송나라 출신으로 장자보다 연장인 듯하다. 그는 박학능변으로 널리 알려진 제자백가 중 명가(名家)에 속하는 학자이다. 명가란 형식논리를 구사하여 상대의 이론을 굴복시키는 말재주를 능사로 하였다. 당시에는 이러한 말재주가 국가간의 외교상 중요한 무기로 여겨졌었다. 그래서 위(魏)나라 혜왕(惠王)(재위bc370-319), 양왕(襄王)(재위bc318-296) 두 왕 때에 위나라 재상으로 벼슬을 하기도 하였다. 장자는 혜시를 동향 선배로서 그 학문에 관해서는 특별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영향을 받기도 하였으나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여러 가지 토론의 적수가 되었었다.
혜시는 장자를 비판하기를 장자의 사상은 너무나 초세속적이어서 현실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하여 장자는 <무용의 용>이라는 말로써 응대한다. 세속에 얽매인 인간의 눈은 고정화되고 습관화되어 기성의 가치체계에 못 박혀 있으므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자유로운 가치, 참 유용함을 모르고 있다. 세속의 인간들이 모르는 자유로운 가치와 참 유용함을 세속의 인간들이 무용하다는 데서 찾는다. 이것이 <무용의 용>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장자에 나타난 두 사람의 논담을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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