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고민하는 사람을 위하여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의 장벽을 만나며 좌절과 희열을 맛보며 살아간다.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졌을 때는 희열감을 느끼며 전도에 성취만이 있을 것 같은 착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는 취업을 못 해 고민하는 사람, 빚에 쫓기는 사람, 도덕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받는 사람, 건강을 잃고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 이상을 실현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 배신을 당하여 괴로워하는 사람, 이상의 반려자를 만나지 못하여 고민하는 사람 등등 갖은 장벽에 부닥쳐서 절망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신에게만 이러한 불행이 닥치는 것 같은 마음에서 지나치게 좌절하고 절망하며 고독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사람의 개성이 제각각 다르듯이 놓인 환경이나 처지는 제각각 달라서 나름대로 고민이나 좌절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이상의 결혼, 좋은 배우자, 사랑스러운 2세의 탄생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하여 독신으로 살았다 하더라도 비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양을 높이고,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살면,
반드시 의의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영국의 오랜 속담에 “한 마리 한 마리의 모든 새들에게 자기가 자랑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자.”라는 것이 있다.
참새에게는 참새의, 까마귀에게는 까마귀의 우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모두 꾀꼬리의 우는 방법이 아니라도 좋다.
그대는 생애에 무슨 노래를 부르고 싶은가?
한때 절망의 밑바닥에 떨어지더라도 반드시 그 암흑에서 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이 인간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실제 어떤 천재나 위인이라도 모두 견딜 수 없는 역경이나 참기 어려운 괴로움의 골짜기에 서서 비로소 자기에 눈뜨고
세상의 진실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는 한 때 자살의 유혹을 넘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신이 인간에게 절망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이다.”라고.
나는 작은 의원에서 직장암일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더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만일 “그것은 오진이었습니다.”고 말했다면 그 순간 나의 기쁨, 행복감은 폭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암입니다.”라는 선고를 받고 실제로 직장 적출 수술을 하여 치료를 한 경험이 있다.
처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젠 내 생이 다 되는구나.” 하고 절망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수술의 고통이나
치료의 번거로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나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낄 때 행복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 불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넓은 세계에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지고자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야말로 행복하다고 선언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듯하다.
사람들은 먼저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믿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불가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한다. 모든 것이 생각에 달렸다는 교훈의 말씀이다.
?명심보감?에 천불생무록지인하고 지부장무명지초니라.(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곧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느니라.”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봉록이 있고 은혜를 받을 권리가 부여되었으니 이를 믿어보면 어떨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신념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절망하여 좌절하거나 스스로 나만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희망을 잃고 절망할 때 이는 곧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보다도 더 불행한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이제부터 행복해지려 한다고 생각하라. 아무쪼록 “나는 지금 고민이라도 할 수 있으니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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