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기되는 이솝이야기
이솝이야기 중에서 <농부와 뱀>이야기가 상기되는 요즘이다.
어느 겨울날 농부는 추위에 얼어서 금방 죽을 것 같은 뱀을 만났다.
그는 불쌍하게 생각하여 뱀을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뱀은 따스해지자 기운을 차리고 본성이 살아나서 목숨을 살려준 은인인 농부를 물었다.
농부는 이렇게 소리쳤다.
“아 악당에게 친절을 베풀었구나. 당연한 보복이다.”
-악당에게는 친절을 베풀지 않은 것이 가장 친절함이다.-
요즘 은혜를 입고도 배신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또 한 가지는 <새끼 사슴과 그 어미>라는 이야기이다.
새끼 사슴이 어미 사슴에게 말하였다.
“엄마는 개보다 크고 민첩하고 달리기도 빨리 달린다. 게다가 몸을 지키기 위한 뿔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냥개를 무서워합니까?”
엄마 사슴은 말하였다.
“네가 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마는 개가 한 번 짖는 소리만 들려도 졸도해질 것 같아서 도망치고 싶어진단다.”
또 요즘 으르렁거리는 무리 앞에서 꼼짝 못하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숨었다가 드러나는 배신자, 공포에 질린 백성이 얼마나 많은지 참 세상이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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