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참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 가능성(2/5)
--오랫동안의 부정론을 바꾸고 있는 최근의 놀라운 증거--
수면과 달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의 수면 연구자 오라시오 데 라 이글레시아는 2021년 1월에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놀랐다고 한다.
데 라 이글레시아와 그의 연구팀은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손목시계형 센서를 사용하여 매우 다른 두 집단의 수면 패턴을 1주에서 2개월에 걸쳐 추적했다. 첫 번째 그룹은 아르헨티나의 원주민인 토바족(콤족) 공동체에 속한 약 100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전기가 없거나 실내등은 있지만 가로등이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 그룹은 워싱턴 대학교의 수백 명의 학부생들이었다.
원주민 참가자들은 보름달 전 며칠 동안 평균적으로 약 20분 늦게 잠들었고, 전체 수면 시간도 짧아졌다. 그러나 데 라 이글레시아가 예상치 못한 것은 시애틀의 학생들 중 다수도 보름달 전에는 수면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시애틀은 대도시로, 인공조명이 달빛을 가려 학생들은 보름달이 언제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고대의 수렵채집민들은 아마도 달의 주기를 감지하고, 보름달이 뜨기 전날 밤에 경계심을 높여 활동적으로 있을 수 있도록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어떤 방법을 진화시켰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이는 보름달 시기에 밤의 전반부가 비교적 밝아서 자원을 얻거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두 그룹 모두에서 많은 피험자들이 일반적으로 달이 보이지 않는 신월(그믐달) 전후에도 수면 시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히 달빛 이상의 무언가가 관련되어 있다. 데 라 이글레시아 씨의 가설은 보름달과 신월 시기에 가장 강해지는 조석력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지구 양쪽에 작용하는 중력과 관성력이 최대가 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이나 기타 동물들이 그러한 미세한 중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테스마르-리브레 씨는 말한다.
달의 주기를 인식하는 해양 생물인 이소츄르히게고카이(Platynereis dumerilii)에 대해서는 매우 자세히 연구되어 왔지만, 이들이 감지하는 것은 중력이 아니라 달빛의 지속 시간이다.
한편, 미국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NIMH)의 명예 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토마스 웨어 씨는 인간이 어떤 감각을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력의 변화나 중력이 지구의 자기장에 미치는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생물이 물리적 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라고 그는 말한다.
글: Katarina Zimmer / 번역: 키타무라 쿄코(北村京子)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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