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수족관 32
강의 상류에서 사는 물고기들
강의 상류에 사는 것들 깨끗하고 찬물 좋아하는 열목어,
산천어 등 살기에 안성맞춤...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산속 계곡으로 놀러간 적이 있지요? 그때 보았던 계곡 물줄기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콸콸콸 소리를 내며 산 위쪽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는 울퉁불퉁 험한 바위와 큰 돌들 사이를 빠르고 힘차게 지나갔을 거예요. 또 왔다갔다 굽어진 곳도 많았을 거구요.
물속에 발을 담가보았나요? 얼음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처럼 너무 차가워서 금세 발을 빼내야 했을 겁니다. 또 물이 너무 깨끗해서 두 손으로 물을 받아먹기도 하고, 세수도 했을 거예요. 이렇게 독자여러분들이 직접 체험해본 그곳이 바로 강의 상류랍니다.
상류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시작되어, 급한 경사를 따라 아래도 흐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이 좁고, 물의 속도(유속)도 매우 빠르지요. 특히 물이 맑고, 깨끗하며 일년 내내 수온의 변화가 거의 없이 차갑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냉수성’의 ‘작은 물고기들’인 열목어, 산천어, 버들치, 금강모치, 쉬리, 어름치 등이 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한자 <더울, 열>, <눈. 목>자를 쓰는 열목어는 눈에 열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래요. 그래서인지 찬물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참고로, 열목어가 사는 서식지 두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요. ‘서식지’가 천연기념물이라고요? 꼭 생물만 천연기념물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귀하거나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면 특정지역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어요.
송어란 물고기는 연어처럼 강에서 바다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바다로 가지 않고 강에 계속 남아 살아가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 물고기를 산천어라고 해요. 원래 송어는 덩치가 큰 편인데, 강폭이 좁은 강의 상류에 살다보니 산천어의 몸집도 작아졌답니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금강'이란 지역이름이 붙은 금강모치와 여울각시, 여울치 등 다양한 별명을 지닌 쉬리도상류에 사는 대표적인 물고기랍니다. 이 두 종류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한국토종물고기들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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