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 거북(Pignose turtle)

 

인터넷수족관 34

 

돼지코 거북(Pignose turtle)

세계멸종위기종으로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

 

  

 

수중생물 중에도 돼지를 연상케 하는 친구가 있거든요. 바로 돼지코 거북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코가 돼지의 코를 꼭 닮았답니다. (언뜻 보면 자라 같기도 해서 ‘자라거북’이라고도 한대요.)

알을 낳을 때를 빼고는 평생 물속에서 사는 ‘수생’거북으로, 훌륭한 수영선수랍니다. 다른 거북들의 딱딱한 등껍질과는 달리, 연한 재질의 껍질을 갖고 있고요. 갑각류나 곤충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특히 과일을 좋아해요. 최대 70cm까지 자랍니다. 크죠? 주요 서식지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아의 강이나 호수. 즉, 민물거북이에요. 그런데 먹이를 먹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가로 이동하기도 한다는군요. 마냥 귀여울 것 같은 돼지코 거북도 때때로 아주 거친 공격성을 보이기도 해요. 턱이 상당히 발달해서 다른 거북의 목덜미를 콱 물려는 경향이 있대요.

 

 

 돼지코 거북은 9월~11월쯤 저녁이나 밤에 둥지를 만들고 그곳에 알을 낳습니다. 3~4달 정도가 지나면 알이 부화돼요. 신기한 것은 여기부터입니다. 이 둥지의 ‘온도’가 어떠냐에 따라서 장차 태어날 돼지코 거북의 성별이 결정된다는 사실! 둥지가 따뜻하면 암컷, 차가우면 수컷이 된대요. 돼지코 거북은 세계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