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건조 시대에 생긴 사람의 독특한 특징 (5)
-직립이족보행만이 아니었다!-
자손을 남기지 않았던 완장형원인은 진화의 실패작인가.
완장형원인은 꽤 특수화한 인류였다. 그런데 그 특수성은 시대를 좇아감에 따라 점점 강해진 것을 알고 있다. 270만 년 전 무렵 최초로 등장한 완장형원인(파란트로푸스 아에티로피쿠스)은 이빨이 거대화 경향이나 측두근(側頭筋)의 발전을 나타내는 한편 튀어난 턱이 강하다는 원시적특징도 지탱하고 있다.
그런데 후의 타입으로는 이 튀어난 턱이 약해지고 이빨이나 턱의 거대화도 더 진행한다. 특히 동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는 초완장형이라고도 형용될 정도로 극단의 진화를 성취했다.
이렇게 특수화한 완장형원인은 140만 년 전 무렵 자손을 남기지 않고 절멸하고 말았다. 그러면 절멸한 그들은 <진화의 실패작>이었던 것일까?
답은 이에스도 노우도 아니다. 생물의 진화를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진화에 <바르다> 든지 <그르다>라는 관점을 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조금 설명하기로 한다.
비완장형원인의 일부가 육식 경향을 강화한 것도 완장형원인이 근경(根莖)류 등에 눈을 붙인 것도 기후의 건조화라는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과연 그 때에 비완장형원인은 장래의 발전을 의식하여 육식을 시작한 것일까? 완장형은 선경성이 없었기 때문에 육식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일까?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날 이가 없다. 그렇지 않고 아마도 그들의 선택은 우연히 살고 있던 토지의 환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일 것이다.
실제로 완장형원인의 선택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비완장형원인의 일부가 절멸하여 다른 일부가 호모속에로 진화를 성취한 후에도 완장형의 계통은 다시 100만 년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서 상술한바와 같은 특수화를 강화하면서 번영을 이어갔다. 그들이 최후로 절멸한 진짜 원인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떻든 앞에서 말한 <추정되는 인류의 계통수>의 그림을 보고 알 수 있듯이 비완장형원인이 모습을 지워버린 후에도 그들은 참으로 오랜 동안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다른 계통으로 나뉘어 두골이나 안면이나 이빨의 형태를 다양화시켰지만 작은 뇌나 작은 체격이라는 공통특징을 지탱하고 있었다. 다시 원인 전체로서 그 500만 년 정도의 진화사 중에서 불변이었던 또 하나의 측면은 그들이 아프리카대륙 안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서는 이제까지 몇 번이나 원인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그 후의 정사(精査)로 그것들은 건건이 부정되었다. 또 유라시아 각지에서 상당수의 유적이 조사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원인의 화석증거는 이제까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장래 이런 상황을 뒤집는 발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상을 보면 원인은 역시 아프리카에서만 있었던 인류였다는 것이다.
원인(猿人)부터 원인(原人)이라 불리는 진화에 대하여 다시 네안데르탈인 등으로 대표되는 구인(舊人), 현생인류에 이르는 도정에 대해서 <도해 인류의 진화(『図解 人類の進化』)>에서 자세히 취급하고 있으므로 꼭 한번 읽어주기 바란다.(완)
일본어원문=直立二足歩行だけではなかった! 気候乾燥の時代に生じた ヒト独特の特徴
출처=https://news.yahoo.co.jp › articles
필자= 가이후 요스케(海部 陽介)
1969 년 생, 도쿄대학이학부인류학교실졸업. 국립과학박물관연구부, 현 도쿄대학종합연구박물관 교수, 약 200만년에 걸친 아시아의 인류 진화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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