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37, 중세 유럽에서 여성의 얼굴 단장하기

간천(澗泉) naganchun 2020. 10. 29. 10:28

37, 중세 유럽에서 여성의 얼굴 단장하기

 

 

<>

서기전 3세기경의 향함(香函)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을 보면 화장품은 유럽에서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향만이 아니라 여성들은 얼굴에 무엇을 바름으로써 아름다움을 유지하려 했는데 그러면 중세 유럽에서는 피부를 희게 하기 위하여 무엇을 발랐을까?

 

<>

백묵, 연백(鉛白), 태운 명반 등을 발랐다.

 

여성이 화장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고대 이집트시대부터라고 한다. 이집트의 여자들은 빨간 안료를 얼굴에 바르거나 열대수의 잎으로 만든 염료를 손톱이나 머리털에 바르고 눈언저리에 검은 아이라인을 그렸다. 아이라인은 처음에는 벌레나 태양관선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던 것이 눈을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점차 변해갔다.

로마황제 네로(37-68)의 황후 포파에아 시비나는 빵과 당나귀 젖으로 만든 팩과 유사한 화장품을 써서 피부를 희고 부드럽게 가꾸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이것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성행했는데 16세기 전반의 이탈리아 전쟁 후 프랑스로 건너가서 귀족들 사이에 퍼졌다. 17세기에 이르러 귀족 저택의 거실이 살롱화하면서 피부색도 흰 것을 선호하게 되어 로마에서는 백묵, 연백, 태운 명반 등을 발랐다. 그러나 이것들은 피부를 상하게 하는 일이 많아서 얼굴이 곰보가 지거나 기미가 생겼다.

중국에서도 고대부터 세발(洗髮)을 콩을 원료로 한 세분(洗粉)이 사용되었고 또 이마와 머리(두발) 사이를 뚜렷하게 하기 위하여 액황(額黃)이라는 황분을 바르는 화장법이 있었다.

 

출처= 요시오카쓰도무 전 <세계사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