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바이러스와 인연을 끊을 수 없는 깊은 이유
우주의 핵무기
가령, 은하계의 한 구석에 하나의 혹성이 있었다고 하자. 그 혹성에는 지적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2개의 나라로 나뉘어 살고 있었다. 2개의 나라는 A국과 B국이라 불리어 서로 사이가 나빴다. A국과 B국은 핵무기 개발에 열심이라서 언제나 상대국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특히 A국 대통령은 언제나 B국에 대하여 핵공격이 가능하도록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단추를 손 밑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 쉽게 핵무기의 단추를 누를 수는 없다. B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그 보복으로 B국도 A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것이다. 그리되면 끝이다. A국도 B국도 멸망하여 그 혹성에서 지적생물은 없어지고 말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A국의 핵무기의 작동장치에는 2개의 단추가 있었다. 푸른 단추와 빨간 단추이다. 푸른 단추는 장치를 점검하기 위한 단추로 매월 1회는 누를 필요가 있었다. 빨간 단추는 핵무기를 발사하기 위한 단추로 아직 한 번도 누른 일이 없다. 혹시 누른다면 큰 일이 난다.
이들 단추를 누르는 자는 대통령뿐이고 대통령이 바뀔 때는 단추의 의미를 대통령 자신이 문장으로 적어서 전하도록 되어 있다.
1) 푸른 단추는 장치를 점검하기 위하여 매월 한 번 누를 것
2) 빨간 단추를 누르면 핵무기가 발사되므로 신중히 판단할 것.
대통령이 사임할 때마다 언제나 이런 문서를 적어서 새 대통령에게 건네어 왔다. 그런 상황이 몇 백 년이나 변하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A국과 B국은 사이가 나빴다. 그러나 함께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핵무기는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A국 대통령이 바뀌게 되었다. 사임하는 대통령은 언 듯 잊어버리고 프른 단추와 빨간 단추를 거꾸로 적어서 이하와 같은 문장을 새 대통령에게 전하였다.
1) 빨간 단추는 장치를 점검하기 위하여 매월 한 번 누를 것.
2) 푸른 단추를 누르면 핵무기가 발사되므로 신중히 판단할 것
그래서 새 대통령은 취인하여 한 달 후에 장치를 점검하기 위하여 빨간 단추를 눌렀다. 그래서 양국은 멸망하고 혹성에 지적생명체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착오는 언젠가 반드시 일어난다.
위 이야기 같은 혹성이 있다고 하면 그 혹성에 살고 있는 지적생명체가 절멸할 것은 필연이다. 10년 후에 절멸할 것인지 1만년 후에 절멸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절멸한다. 왜냐하면 착오란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당신은 반드시 틀리게 된다. 친구와 만기로 한 시간이 틀리게 될는지 모른다. 컴퓨터로 글을 쓰다가 글자가 틀릴 수 있다. 틀리지 않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것은 생물의 진화에 있어서도 같다. 틀림을 일으킴으로써 생물은 진화해왔다. 틀림을 일으킴으로써 어미와는 조금 다른 아이가 생긴다. 조금 다른 아이가 많이 생김으로써 자연도태(자연선택)가 작용하기 시작하고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여 간다. 만일 틀림이 일어나지 않으면 생물은 벌써 옛날에 절멸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인 존재인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바이러스는 생물의 오작동?
바이러스는 숙주생물의 유전자를 형편 좋게 이용하는 한편 생물 바이러스에 의한 오작동에 의하여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핵무기를 발사하여 타국에 명중시키는 시스템이 있으면 단추를 잘못 눌러서 오작동시키는 사고도 일어난다.
한편 생물의 세포 안에는 DNA나 RNA의 정보에 의하여 단백질을 합성하는 정묘한 시스템이 있다. 단백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생물로서 유익한 것도 있고 유해한 것도 있다. 만일 단백질 합성장치를 움직이는 DNA나 RNA의 정보가 틀리면 유해한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되는 사고도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 바이러스는 자신의 DNA나 RNA에 의하여 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 합성 시스템을 움직여 자기에게 형편이 좋은 단백질을 만든다. 곧 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 합성 시스템을 오작동시킴으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이 바이러스이다.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세포에서 유래하는 DNA나 RNA가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 DNA나 RNA는 바이러스 안에서 새로운 독자의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소위 바이러스는 세포에서 유전자를 훔쳐내어 그것을 적당히 조작하여 자신에게 형편이 좋을 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는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것이 많다. 왜냐하면 복잡한 것은 단순한 것의 일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높은 산에는 넓은 들판이 필요하다. 넓은 들이 없다면 높은 산정은 존재할 수 없다. 산정을 <복잡한 것>이라고 하면 넓은 들은 <단순한 것>에 상당한다.(단백질 합성시스템을 포함한다.) 세포가 산정이라면 DNA나 RNA는 들판이다. 혹은 생물이 산정이라면 바이러스는 들판이다. DNA나 RNA는 세포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 바이러스 안은 물론 공기 중에도 존재한다. 그들 DNA나 RNA 중에서는 반드시 세포를 오작동 시키는 것이 반드시 나온다. 바이러스의 DNA나 RNA는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세포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세포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고 해도 좋다. 지구는 생물의 혹성인 이상으로 바이러스의 혹성이다. 그러므로 바이러스를 일소해서 지구를 생물만의 혹성은 되지 못한다. 그것은 들판이 없는 산과 같아서 있을 수 없다.
또 오작동이라는 것이 틀림이 없다면 바이러스는 계속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틀림이 일어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예를 들면 자손을 받아낼 때에 틀림이 절대 일어나지 않으면 생물은 진화할 수 없다. 진화할 수 없으면 환경에 적응할 수 없으므로 생물도 계속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생물이 존재하면 반드시 바이러스도 존재한다. 복잡한 생물이 존재하면 단순한 바이러스는 더 많이 존재한다. 생물은 어디까지 가도 바이러스와 인연을 끊지 못하는 것이다.
<오작동>은 주관적인 말
생물의 시스템을 오작동시킴으로써 바이러스는 존재한다. 그러나 <오작동>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말이다. 세포 안의 단백질 합성시스템으로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드는 것은 생물로서는 오작동일지 모르나 바이러스로서는 바른 것인지 모른다. 또 바이러스는 언제나 생물로서 형편이 좋지 않은 존재라고 하는 셈은 아니다. 어떤 종의 곤충은 바이러스에 감염함으로써 독소에 대한 저항성을 얻고 있다. 다른 예로서는 *푸른민달팽이라는 바다소(연체동물의 일종)가 있다. 이 바다소는 동물인데 광합성 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보기에도 녹색의 잎 같아서 조금 불가사의한생물이다. 그러나 푸른민달팽이는 자력만으로 광합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류(藻類)를 먹음으로써 엽록체(葉綠體)를 받아들여 그 엽록체로 광합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엽록체를 받아들여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도움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가 생물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많다. 그러나 조금 달리 보면 지구로서는 생물이 생긴 것도 틀린 것인지 모른다. 그렇다 해도 바이러스의 거의가 생물에 대해서는 무해인 것처럼 거의 모든 생물은 지구로서는 무해인지 모른다. 그러나 때로 감염력이나 독성이 강하고 귀찮은 바이러스가 출현한다. 혹시 지구로서 귀찮은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하면...그것은 우리들 인류일지 모른다.*
* 푸른민달팽이 (Elysia chlorotica)
영어에서 번역됨-엘리시아 클로로 티카 (Elysia chlorotica)는 중소 규모의 녹색 바다 민달팽이 (sea sea opisthobranch gastropod mollusc)이다. 이 바다 슬러그는 표면적으로 핵과를 닮았지만, 그것은 위장의 그 무리에 속하지 않다. 위키백과(영어)
출처=news.yahoo.co.jp › articles
필자=사라시나 이사오(更科功)
도쿄생. 도쿄대학교양학부기초과학과 졸업. 이학박사. 도쿄대학종합연구박물관연구사업협력자.전문은 분자고생물학. 메이지대학, 릿교대학 겸임강사. 저서『화석의 분자생물학』(講談社現代新書).『우주에서 어떻게 사람은 태어났을까』,『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ともに新潮選書)、『폭발적진화론』(新潮新書)、『절멸의 인류사』(NHK出版新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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