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Zombie)의 과학>

<좀비(Zombie)의 과학>

동물이나 인간을 조종하는 기생생물의 연구

 

*좀비 (zombi)

좀비는 부활한 시체를 일컫는 단어로, 아이티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믿는 부두교에서 유래했다. 좀비의 영어 낱말 zombie는 시인 로버트 사우디에 의해 브라질의 역사에서 "zombi"라는 형태로 1819년 처음 기록되었다. 위키백과.

 

(AFP＝시사)

뇌수를 후벼 먹는 <살아있는 사체>가 대량 거리를 뒤덮고 사람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TV나 영화에서 <좀비(Zombie)>는 인기의 제제가 되고 있으나 물론 실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동물계에서는 숙주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좀비와 같은 기생생물이 확인되고 있다. 다시 인간도 기생생물처럼 조종당하고 있다고 하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아리조나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의 이론진화생물학자 아데나 악티피스(Athena Aktipis）의 연구 테마이다. 동씨는 자신의 포드캐스트(Podcast=인터넷 상에서 음성이나 동영상의 데이터 파일을 공개하는 방법의 하나) 프로인 <좀비화 되다/Zombified>에서 종말론적인 좀비 이야기를 현실세계의 과학에 해당시켜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악티피스 씨는 AFP의 취재에 <지구상에서 알려지고 있는 생물종의 반수 이상은 기생생물이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오피오골디셉스(Ophiocordyceps/동충하초=학명 Ophiocordyceps sinensis (Berkeley) Saccardo, 시넨시스 동충하초는 자낭균류의 버섯의 일종)속의 균류는 포자를 방출하여 왕개미의 몸에 감염하고 이동행동을 지배한다. 숙주가 된 왕개미는 개구(開口) 장해를 일으키는 파상풍 비슷한 감염증에 걸려 식물(植物)을 턱으로 강하게 물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죽는다. 그 후 그 왕개미의 머리에서 버섯 같은 포자가 싹터서 방출되고 다른 왕개미가 새롭게 감염한다. 이 사이클이 2-3주 반복된다.

또 일벌(사냥벌/狩蜂)의 일종인 크립토 키퍼(Crypto Keeper/관(棺)지기 벌 )는 참나무에 <벌레 혹>이라는 동공을 만들어 기생하는 어리상수리혹벌의 포식기생자이다. 관지기벌은 어리상수리혹벌의 유충이 있는 혹에 알을 낳아 붙인다. 어리상수리혹벌은 성충이 되면 나무의 구멍을 뚫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관지기벌의 유충이 어리상수리혹벌에 기생하여 행동을 조종하여 어리상수리혹벌 자신은 통하지 못하는 큰 구멍을 뚫어준다. 어리상수리혹벌이 머리만 내밀고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관지기벌은 움직이지 못하는 어리상수리혹벌을 속에서 파먹고 머리가 깨지면 밖으로 나온다.

 

인간을 조종하는 좀비는 존재하는가.

　

미국 질병대책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000만 인이 단세포생물인 톡소프라스마 원충(Toxoplasma gondii）에 감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톡소프라스마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의 오줌 냄새에 끌리어 고양이의 몸에 기생하여 고양이에게 먹힌다. 이렇게 하여 라이프 사이클이 완료되도록 진화하였다.>고 악티피스 씨는 말한다. <그것이 좀비화가 아니면 무엇일까>

인간의 경우 가열이 불충분한 고기를 먹거나, 고양이가 매개하는 톡소프라스마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양이의 변소를 청소할 때 감염되는 일이 많다

톡소프라스마가 뇌에 감염하는 일이나 위험 지향의 공격성의 성격의 특징과의 관련성을 지적하는 연구보고가 몇 가지 있다.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도 있다. 광견병도 같은 모양으로 동물이나 인간을 공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을 성적으로 극도로 흥분시킨다.

또 장내 세균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하는 인간의 행동이나 감정을 변화시킨다는 증거도 늘고 있다. 악티피스 씨는 최근 이 테마의 논문을 공저로 발표하고 있다. 픽션 작품에서의 좀비 묘사의 일부는 전혀 비과학적이다.

예를 들면 시체는 곧 부패한다. 이런 때문에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에 나오는 것과 같은 비틀비틀 걷는 대량의 좀비는 실제는 곧 움직이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상 조건에 따라서는 수일에서 2, 3주간이내에 좀비의 피부나 근육은 붕괴한다.

AFPBB News

출처= (2019. 12. 2 마이니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