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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가 아들을 시골에 보낸 이야기

간천(澗泉) naganchun 2017. 1. 11. 15:47



어느 부자가 아들을 시골에 보낸 이야기

 

중국의 어느 대부호가 자신의 아들을 시골에 보냈다. 유복한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들에게 한 번 가난하다는 것을 체험시키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게 하고자 하였다.

그 아들은 시골에 가서 그 곳 시골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그러고 3일 후 집으로 돌아 온 아들에게 가난하다는 것이 어떠했는가하고 물어보았다.

아버지-그곳 생활은 어떠했냐?

아들 응 좋았어요.

아들- 다른 점이 많았어요.

하고 아들은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안심하였다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돈이 많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한 말은 의외였다.

아들-우리는 개를 한 마리 기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시골집에서는 4마리나 기르고 있어요.

아들 우리집에는 깨끗이 정수된 물이 가득 찬 풀이 있어요. 그러나 그 집에는 참으로 큰 연못이 있었어요. 그 연못은 물이 투명하고 신선해요. 게다가 거기에는 잉어가 있어요.

아들-우리 집에는 뜰을 밝게 하는 전등이 있어요. 그러나 그 집에는 달님과 별님이 뜰을 참으로 곱게 비추어주고 있어요.

아들-우리집 뜰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그런데 그 집에는 벽이 없어요. 마치 지평선 저 끝까지 뜰이 이어졌어요.

아들-우리집에서는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CD를 듣고 있어요. 그러나 그들은 새가 지저귀는 것이나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어요.

아들-우리집 주위에는 안전을 위하여 벽이 있어요. 그러나 그 집에는 언제나 친구를 맞아들일 수 있도록 문도 걸지 않았어요.

아들- 이곳에는 휴대폰이나 PC가 우리들을 이어주고 있어요. 거기서는 가족이나 자연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아버지는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그래서 최후로 아들은 얼굴 가득한 웃음을 보이며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 우리들이 얼마나 가난한 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