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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계비 간택에서의 질문과 대답

간천(澗泉) naganchun 2016. 3. 3. 03:57




영조의 계비 간택에서의 질문과 대답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간택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쓰인 방석에 앉지 않자, 그 이유를 물으니 "자식이 어찌 아버지의 존함이 쓰인 방석을 깔고 앉겠습니까." 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고개 중에는 어떤 고개가 제일 넘기 힘드냐?"고 묻자, 강원도에서 온 규수가 대관령고개라 답하고 경상도에서 온 규수가 추풍령고개라 답하였다.

헌데 김규수는 보릿고개라 대답하였다.

보릿고개라! 겨울 양식이 봄이 되자 다 떨어지고 그렇다고 햇보리는 아직 나오지 아니한 때 세 끼, 아니 두 끼, 심지어 한 끼를 채우기가 그 얼마나 난감한가.

이것이 보릿고개인데 김규수가 넘기 힘든 고개가 바로 보릿고개라 하니 얼마나 명답인가!

 

다음으로 꽃 중에 제일인 꽃을 묻자,

김규수는 목화 꽃이 제일이라 답하였다.

이유를 물으니, "목화 꽃이 다른 꽃들보다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핀 연후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면에서는 다른 꽃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한 꽃이니, 바로 목화가 백성의 옷감이 되어서 예절도 지키고 품격도 살리고 추울 때 보호하여 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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