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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우주/우주

2. 장소에 따라 다른 하루

간천(澗泉) naganchun 2014. 8. 13. 03:47

 

 

목성 이야기 2

 

2. 장소에 따라 다른 하루

 

 

공전과 자전

 

목성은 태양에서 77,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거의 원형을 그리며 돌고 있다.

한 번 도는 데에 약 12년 걸린다. 이것이 목성의 1년의 길이이다. 궤도를 달리는 속도는 매초 13.04킬로미터이다. 이처럼 목성의 1년은 지구의 12배나 된다. 지구에서 보고 있으면 목성은 매년 조금씩 위치를 바꾸고 거의 12년이 되면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목성의 자전주기는 대강 9시간 55분으로 매우 짧다. 이것이 목성의 하루이다. 그런데 하루의 길이는 장소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장소라도 해에 따라 다른 것이다.

예를 들면 적도지대의 하루의 길이는 1879년에는 9시간 495초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 후인 1889년에는 조금 길어져서 9 시간 5030초였던 것이다. 근래에는 9시간 5025초 정도가 되었다.

또 적도에서 조금 떨어진 중위도 지방에서는 이보다 5분 정도 길어서 9 시간 5540초 정도이다. 위도가 높아질수록 자전주기가 길어지는 것이 아니다. 북위 24도와 28도와의 사이에는 9 시간 44분 정도인 곳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목성의 하루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저 커다란 몸뚱이가 하루 10 시간도 안 되어서 도는 것이니까 매우 어지러울 것이다.

이런 때문에 목성은 구형이 아니고 적도 방향이 부풀어 위아래로 이지러진 느낌이다. 또 지상에서 저녁 조금 일찍부터 목성을 관측한다면 새벽에는 처음에 본 부분이 다시 보인다. 그런 정도로 목성의 자전은 빠르다.

 

대적점(大赤點)

 

목성의 표면에 보이는 것으로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붉은 커다란 눈동자 같은 <대적점(大赤點)>이다.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1878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랜 사진을 조사해보면 1831년에도 나타났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로버트 후쿠스(Robert Hooks) 라는 사람이 1664년에 그린 목성 그림에서도 그와 비슷하게 그린 것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대적점>이라는 것은 300년이나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78년경의 <대적점>은 엷은 핑크빛으로 달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후 붉은 것이 구름 밑으로 피어오르는 것 같이 보이고 색깔도 짙은 벽돌 색이 되었다.

길이 약 5만 킬로미터 폭 11,000킬로미터라는 엄청난 크기가 되어서 사람의 눈을 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모양이 둥글어지고 색깔도 바랬다. 1919년까지는 그런 대로 눈에 크게 띠었었다.

그러나 색깔은 점점 바래서 1921년에는 겨우 보일 점도가 되고 말았다. 근래에는 다시 기세를 강하게 하여 눈에 뜨이게 되었다. 크기는 길이가 32,000킬로미터 폭이 13,000킬로미터 정도이다.

<대적점>이 자전하는 주기는 9 시간 5540초 정도이다. 둘레의 어두운 부분은 조금 빨라졌다.

<대적점>은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이 나니라 최근 30년간에는 평균 위치에서 동서로 약 3만 킬로미터 남북으로 약 1만 킬로미터 정도 각각 이동하고 있다.

도대체 이 (대적점>이란 무엇인가.

<목성에서 달이 생겨나는 곳은 아니지만>이라고 한다든지 혹은 <목성의 육지에 대분화가 일어나서 붉은 구름 같은 것을 분출시킨 것은 아닐까.> 등등 말해졌으나 아무 것도 참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대적점>의 정체는 지금도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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