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이야기 2
2. 모래 폭풍의 세계
도대체 금성이란 곳은 어떤 곳인가. 아마도 금성의 구름 밑에는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무서운 모래 폭풍이 불어 닥치는 곳일 것이다.
이 폭풍 때문에 금성의 세계는 지상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거친 모습일 것이다. 두꺼운 구름으로 가려져서 금성의 하늘은 태양이 얼굴을 보이는 일이 없다. 내다볼수록 어두컴컴한 세계로서 어디든 타는 듯이 뜨겁고 삶아내는 곳일 것이다. 바삭 마른 대지에는 물론 초록은 그림자도 없다. 물은 모두 증발하고 말아서 지상과 같은 바다 같은 것은 있을 이가 없다.
육지의 닿는 곳마다 기묘한 모양을 한 산이나 산맥이 기분 나쁜 모습으로 서있다. 금성의 산들은 모래를 머금은 거친 폭풍 때문에 깎이어서 험하고 척박해졌다. 더군다나 지금으로부터 수 십 억 년 옛날 태양이 현재보다 훨씬 차가웠을 때에는 혹은 금성에도 생물이 살고 있었는지 모른다.
금성이나 지구도 이 우주에 탄생한 것은 4, 50억 년 전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는 원시의 바다를 무대로 생명이 싹튼 것이다.
아주 오랜 옛날 금성에도 지구의 바다와 같은 것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하여 거기서부터 원시적인 생물이 생겨났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한 번 생겨난 생명은 그 후 차차 고등한 것으로 진화하여 갔을 것이다. 그러나 태양은 차차로 더워져서 그와 함께 금성의 바다는 점점 증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기 중에는 탄산가스가 증가하고 그것이 보온의 역할을 하여 금성의 지면 온도는 점점 높아졌다.
그런 동안에 모래 폭풍이 미친 듯이 거칠게 불어 모래가 대지를 깎는 마찰열로 금성은 한 층 더워진 것이다.
이리하여 금성의 세계는 거칠어질 뿐 일찍이 있던 생물마저 어느 새에 사라진 것이라고도 상상된다.
금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뿐인데 그 하나 중에 자전 주기가 있다.
금성의 공전주기 곧 1년의 길이는 225일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하루의 길이가 전혀 모르는 것이다.
금성 표면에 무엇인가 확실한 눈금이 있다면 그 움직임을 조사하여 자전의 주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금성의 표면에는 그런 눈금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미국의 오하이오주립대학 클라우스(Klaus) 는 1957년에 <금성의 하루는 22시간 17분 정도>라고 발표한 일이 있다.
금성의 구름 속에는 때때로 번개와 같은 방전이 일어난다. 그 때 나온 전파는 멀리 지구까지 오는 것이다.
클라우스는 이 번개의 근원이 금성 위의 몇 개의 정해진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금성에서의 전파를 받아서 하루의 길이를 낸 것이다.
그런데 금성의 번개가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는지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그래서 오늘날은 클라우스가 낸 하루의 길이도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금성의 하루는 더 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알려졌다. 예를 들면 금성의 하루는 2주간쯤일 것이라든지 225일일 것이라고 한다. 혹시 225일이라면 금성은 태양에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런데 금성의 밤이 되는 쪽과 낮이 되는 쪽은 온도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관측이 있다. 태양으로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수성과 같이 낮이 되는 쪽에는 온도가 매우 높고 반대로 밤이 되는 쪽은 낮을 것이다.
그런데 금성의 경우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금성의 구름 밑에 무엇인가 온도를 잘 전하는 것이 있어서 낮이 되는 쪽의 열을 밤이 되는 쪽으로 바로 흘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래 폭풍과 같은 것이 끊임없이 불어대면 그럴 수도 있을 수 있다. 그 후 레다의 기술을 써서 조사한 결과 <금성은 자전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닌가.>까지 말해진 바가 있다. 이것은 금성이 언제나 태양 쪽으로 향해 있는 것이 아니고 공간적으로 전혀 자전을 멈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금성은 지구와는 역 방향으로 자전하고 있고, 그 주기는 243일이라고 판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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