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학 입학시험
일본의 대학 입학시험은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과 같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여러 시스템으로 학생을 다각적으로 평가하여 입학시키고 있다. 그것도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은 그 시험의 계형도 다르다. 여기에서는 사립대학, 그것도 줄만 서면 들어갈 수 있는 대학, 아니면 줄 안서도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그 풍경을 써 보려고 한다.
사립대학 입학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추천입시와 일반입시이다. 추천입시 는 11월, 일반입시는 해를 넘겨 1월에 보통 치러진다. 추천입시의 본래의 목적은, 협정을 맺은 고등학교에서 일정 성적 이상이 된 학생 을 고등학교장이 추천에 의하여, 고등학교 성적, 소논문, 면접의 3가지로 평가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다. 고등학교 성적은 원서 접수 시에 제출되어 진다.그런데 학생수가 줄어들므로 인하여, 소논문도 싫다는 것이다. 소논문을 보는 대학은 학생들이 기피하게 됨으로, 소논문도 없는 추천입시가 있다. 소논문이라고 한들 테마 하나를 주어서 그것에 대하여 논하라는 것이 보통이다. 테마는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어려우나, 그 해의 이슈 중에서 그 학교의 학과와 관련된 것이 보통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경제 단기대학’이므로, 그 해 경제 문제 중에서 사회에서 제일 이슈가 된 것, 즉 신문 등에서 문제시 된 것에서 테마를 고르게 된다. 보통 분량은 200 자 원고지 4장 정도의 수준이다.
이런 시험도 학생들이 싫다고 기피하니, 별 볼일 없는 대학에서는 소논문도 없는 추천입시가 있다. 즉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들은 소논문 면제 등이다. 올해의 당 대학은 추천입시를 3번이나 치렀다. 소논문 없는 추천입시, 소논문 있는 추천입시, 등이다.
우리 대학은 11월중에 일요일 날 추천입시를 3번이나 치르고, 지원한 학생들은 결석하지 않은 학생은 전원 입학을 시켜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대학도 서로가 이렇게 추천입시로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때문에, 일반입시(즉 시험에 의한 입학시험)까지 학생이 남아 있지를 않는 것이다.
1월말 경에서 2월에 걸쳐, 일반입시가 2번 있을 예정이다. 그런데 일반입시를 볼 학생들이 없다. 그 수준 비슷한 학생들이 대거 추천입시로 합격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일반입시에 원서를 낸 학생 전원을 합격시킨다고 해도 정원미달이다. 올해로써 우리 대학도 정원 미달을 맞이하게 된다.
정원 미달을 맞게 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커진다. 우선 학교 경영이 문제이다. 정원 수준에서 적자도 없고 흑자도 없는 선에서 왔었던 것이 적자로 전락된다. 학교 경영에서 제일 많은 지출이 인건비이다. 건전 경영을 하려면 인건비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선생들이 동요한다. 그런데 이렇게 정원 미달이 되고나면, 정원을 초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다.
금년도 3월 말일부로 정년퇴직하는 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를 했다.「교수님은 좋으시겠습니다. 정년퇴직하시게 되어서」「무슨 소리 하는 거야」「좋은 때에 교수님 하시지 않았습니까. 학생들이 넘칠 때에」「저는 정년까지 앞으로 이십 몇 년이 남았습니다. 대학 선생으로 정년을 하게 될지 무엇으로 정년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이 말에는 정년퇴직하는 선생님도 아무 말이 없었다. 대학 교수가 좋다고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세상은 옛날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나도 대학 선생이 되려고 고생고생하여 드디어 되었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문제이다.(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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