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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예기의 명언 명구

<예기> 7. 예운(禮運) 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5. 2. 05:15

 

<예기> 7. 예운(禮運) 편의 명언 명구

 

41,

是謂大同이니라.(禮記 禮運)

시위대동이니라.(예기 예운)

이것을 대동의 세상이라고 말한다.

 

천하를 한 집으로 보는 사상으로 소위 대동주의를 말한다. 내 아들은 내 아들만이 아니고 남의 아들이 될 수 있고, 남의 아들은 남의 아들만이 아니라 내 아들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장이다. 이처럼 특수한 아들, 아버지가 아니라 공통의 아들, 아버지라는 관계로 천하를 생각하는 주의 곧 공도(公道)를 천하가 모두 함께 한다는 주의이다.

ㅇ대(大)-크다. ㅇ동(同)-같다.

 

42,

小康이라.(禮記 禮運)

소강이라.(예기 예운)

한 때 편안하다.

 

한 때 조금은 편안한 시대라는 뜻으로 소강이라 한다. 하(夏)의 우왕(禹王), 은(殷)의 탕왕(湯王), 주(周)의 문왕(文王), 무왕(武王), 성왕(成王), 주공(周公)의 시대는 예의를 지키고, 예의로써 각자의 도를 헤아리고 그래서 백성의 신망을 모았다. 이들의 시대는 편안함을 누렸으니 이 시대를 소강의 시대라 한다.

ㅇ소(小)-작다. ㅇ강(康)-편안하다.

 

43,

禮者는 君之大柄也니라.(禮記 禮運)

예자는 군지대병야니라.(예기 예운)

예라는 것은 군주에게 있어서 치국의 중요한 수단이다.

 

예라는 것은 군주에게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루이다. 물건에는 손잡이인 자루가 있어서 그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하여 쓰는 것처럼 예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뜻이다.

ㅇ병(柄)-자루.

 

44,

麟鳳龜龍을 謂之四靈이라하니라.(禮記 禮運)

인봉구룡을 위지사령이라하니라.(예기 예운)

기린, 봉황새, 거북, 용을 네 가지 영물이라 한다.

 

기린과 봉황새와 거북과 용은 동물들 중에서 뛰어나 존엄한 동물이라서 영물로 생각하고 사령이라 한다.

ㅇ린(麟)-기린. ㅇ봉(鳳)-봉황새. ㅇ구(龜)-거북. ㅇ룡(龍)-용. ㅇ위(謂)-이르다.

ㅇ령(靈)-.존엄하다.

 

45,

禮義也者는 人之大端也니 所以講信修睦하니라.(禮記 禮運)

예의야자는 인지대단야니 소이강신수목하니라.(예기 예운)

예의는 인간 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요건이다.

인간은 예를 행함으로써 서로 신뢰와 친목을 두텁게 할 수 있다.

 

예의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도리이다. 인간은 이 예절을 지키기 때문에 이 예로써 신뢰하고 친의를 두터이 할 수 있는 것이다.

ㅇ예(禮)-예도. ㅇ의(義)-의리. 의로움. ㅇ단(端)-바르다. ㅇ강(講)-화해하다.

ㅇ신(信)-믿다. ㅇ수(修)-닦다. ㅇ목(睦)-화목하다.

 

46,

禮之於人也에 猶酒之有蘖也니라.(禮記 禮運)

예지어인야에 유주지유얼야니라.(예기 예운)

예가 인간의 몸에 중요함은 마치 술에 누룩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예는 인간의 사회에 질서를 부여하여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마치 술에 누룩이 있어서 발효되어 술로서의 구실을 다하게 하는 것과 같다.

ㅇ유(猶)-같다. ㅇ주(酒)-술. ㅇ얼(蘖)-누룩.

 

47,

仁者는 義之本也이며 順之體也니 得之者尊이니라.(禮記 禮運)

인자는 의지본야이며 순지체야니 득지자존이니라.(예기 예운)

인은 도덕의 근본이고, 순화의 토대이니

인자함을 지닌 사람은 만인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인자(仁慈)함은 의로움의 근본이고 순종과 화목의 토대가 되는 것이니, 인자한 사람은 만인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자격자이다.

ㅇ인(仁)-인. 인자함. ㅇ의(義)-의로움. ㅇ숭(順)-순종하다. ㅇ체(體)-몸. ㅇ존(尊)-높다.

 

48,

父子篤하며 兄弟睦하며 夫婦和는 家之肥也니라.(禮記 禮運)

부자독하며 형제목하며 부부화는 가지비야니라.(예기 예운)

부자 사이가 돈독하고, 형제가 화목하며, 부부가 화합하는 것은 한 집안이 살찜이다.

 

부자간에 정이 도탑고 형제간에 화목하며 부부간에 화합되는 것은 가정의 행복의 요건이며 풍부하고 넉넉하게 되는 근본이다.

ㅇ독(篤)-도탑다. ㅇ목(睦)-화목하다. ㅇ화(和)-어울리다. ㅇ비(肥)-살찌다.

 

49,

忠信은 禮之本也요 義理는 禮之文也니 無本이면 不立하고 無文이면 不行하니라

.(禮記 禮運)

충신은 예지본야요 의리는 예지문야니 무본이면 불립히고 무문이면 불행하니라.

(예기 예운)

충과 신은 예의 근본이고, 예의범절의 규정은 예의 형식이다.

근본 없이는 예가 존재하지 못 하고, 형식이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다.

 

충성되고 성실함이나 미더운 것 곧 인간의 성심성의가 예의 근본이고, 대하는 사람과의 예의범절의 규정은 예의 형식이다. 예는 내심의 정성과 외현의 문 곧 형식이 상응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성이 없으면 예는 존재할 수 없으며, 문 곧 규정이 없으면 행할 수 없는 것이다.

ㅇ충(忠)-충성. 성실. ㅇ신(信)-믿음. ㅇ의(義)-의로움. ㅇ리(理)-이치. 도리.

ㅇ문(文)-꾸미다. ㅇ행(行)-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