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알렉산더 플레밍 경(Sir Alexander Fleming) 이야기(3/5)

27, 알렉산더 플레밍 경(Sir Alexander Fleming) 이야기(3/5)

==푸른곰팡이에서 항생물질을 발견하여 수많은 인명을 구했다.==

 

 

4) 페니실린의 실용화

 

계속해서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실용화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페니실린을 실용화하려면 두 가지 과제가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하나는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가 발견한 페니실린이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려면 푸른곰팡이 배양액에서 활성 성분만을 추출하여 페니실린을 정제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세균학자인 그보다는 화학자가 전문으로 다루는 분야였기 때문에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페니실린에 대한 첫 번째 논문이 당시 의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도 연구 진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결국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정제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페니실린이 발견된 지 10년이 지난 1940년, 그의 논문을 읽은 두 명의 화학자, 호주출신인 하와드 플로리（Howard Walter Florey, Baron Florey、1898-1968, 영국 병리학자)와 옥스토드 그룹을 이끌던 에른스트 체인（Ernst Boris Chain、1906-1979, 독일태생의 영국 생화학자)이 페니실린을 정제하고 효과적인 제제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연구 덕분에 제2차 세계 대전 중 페니실린은 의약품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페니실린 발견의 진정한 가치는 다시금 재조명되었다(이를 "페니실린의 재발견"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당시 페니실린 제조는 군에만 허용되었고 민간에서의 제조는 전쟁이 끝난 후에야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