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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단상

쥘 때와 펼 때

간천(澗泉) naganchun 2021. 4. 9. 09:00

쥘 때와 펼 때

 

 

   아프리카의 원 주민 들은 원숭이를 사로잡는 기막힌 기법을 알고 있다고 한다.

나무 밑 둥에다 손이 간신이 들어갈 정도로 작은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땅콩이나,밤 등을 넣어 두는 것이 원숭이 생포 작전의 전부 라고 한다.

냄새를 맡은 원숭이는 슬그머니 다가가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고는 그 속에 든 먹이를 한 움큼 쥐지만, 손을 움켜쥔 상태 에서는 구멍에서 손을 빼 낼 수가 없다.

손을 펴서 먹을 음식을 포기하기만 하면 쉽게 구멍에서 손을 빼낼 수가 있어 잡히지 않을 것이지만 원숭이는 그걸 포기하지 않고 쩔쩔 매다가 그만 자신의 몸 전체를 인간에게 헌납하고 마는 것이다.

 

  <쥘 줄>만 알고 <펼 줄>을 몰라 자기 욕심의 회생양이 되는 것이 어디 원숭이 뿐이겠는가.

세상사의 모든 비극이 쥘 때와 펼 때를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손에 쥐고 놓지 않고 있는가?

,명예, 권력.....손을 펴면 우리가 욕심 때문에 쥐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우리도 자신을 뒤 돌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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