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기되는 설화 한 마디
요즘 상기되는 설화 하나가 있다.
경상남도 진주에 전해오는 설화인데 어떤 사공이 홍수에 떠내려 온 노루와 구렁이, 그리고 어린아이 한 명을 건져 살려주었다. 사공은 노루와 구렁이는 제 갈 길로 보내주고 아이는 데려다 키웠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은혜를 갚으려고 노루가 나타나 사공에게 돈 궤짝이 묻어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다. 이 돈 궤짝을 파내어서 사공은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된 사공은 양자로 삼은 아이를 잘 키워 장가까지 보냈다.
성장한 아들은 돈 욕심에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의 은혜를 저버리고 사공이 도둑질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포도청에 고발을 하였다.
사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있는 사공에게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나 사공은 구렁이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키워준 은덕을 저버리고 재산만 탐한 배은망덕한 양아들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사공은 짐승을 구해 준 덕분에 오래도록 잘 살았다고 한다.
옛말에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이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단짝으로 지내던 이들이 원수가 돼 갈라선다. 잘 나갈 땐 서로 모른다. 그러다가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인간의 본성이 나타난다.
인간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지만,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면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
은혜를 알고 그것에 보답하는 자세야말로 인간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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