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다우로스 전설과 미궁의 수수께끼
-그리스 신화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미노다우로스의 전설
괴물 미노다우로스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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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다우로스는 성장함에 따라 흉포해져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미노스왕은 이를 처치하는 데에 곤란해져서 궁전 바로 밑에 특별히 만든 미궁에 유폐시키기로 생각했다.
이 미궁은 캄캄하고 꼬부라져서 뒤틀린 듯한 길이 있고 복잡하고 기괴한 지하실의 집합체라고 할 정도이다. 한 번 이곳에 들어가면 다시는 지상에 나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괴물에게는 매년 12명의 처녀를 인신 공양하기로 되었다. 여기에 오는 처녀들은 컴컴한 미궁에 유폐되어서 미노다우로스의 먹이가 되었다.
이리하여 아테네의 젊은이들이 미노다우로스의 인질이 되었는데 미노스왕 앞에 끌려온 젊은이 중에 테세우스라는 왕자가 있었다.
미노스의 공주 아리아토네는 이 테세우스 왕자를 한 눈에 보자마자 그에 반해서 그에게 몰래 삼으로 만든 구슬과 단검을 건넸다.
미궁에 유폐된 테세우스는 입구에 삼실을 걸어놓고 삼실 타래를 풀면서 미궁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미노다우로스와 만난 왕자는 숨기고 간 단검으로 괴물의 목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풀어둔 실을 따라 무사히 미궁에서 탈출한 왕자는 아리아토네 공주와 함께 섬을 빠져나와서 아테네에 돌아왔다고 한다.
이것이 유명한 미노다우로스의 전설이다.
미궁은 사실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약 2천년 이상 그리스 신화의 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하였었다. 그러나 이것이 신화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20세기 초두에 발굴되어 밝혀졌는데 이 지방에서 출토되는 신비한 조각에 새겨진 인장석에 매료된 사람이었다. 발굴한 사람은 아더 에반스(Sir Arthur John Evans, 1851년7월8일- 1941년7월11일-영국 고고학자, 그레타섬의 쿠노소스궁전 유적 발굴)라는 유복한 영국인이었다.
인장석이란 2, 3센티 정도의 작은 것으로 각각 배나 돌고래 사냥터의 장면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것이었다.
에반스는 그레타섬의 쿠노소스에 인장석을 발굴하러 왔었는데 끝나서 보니 웬걸 거대한 궁전 발굴이라는 작업이었다.
발굴은 약 35년간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적은 인수로 시작한 작업이 투자한 자금만도 당시로서는 거대한 금액이 되었다. 발굴해서 알아낸 것은 궁전의 장려함과 규모만 아니라 무서울 만큼 복잡한 구조였다.
쿠노소스(Knossos)궁전은 복잡한 구성의 3~4층으로 가운데뜰을 둘러싼 수많은 방이나 비밀 복도나 컴컴한 회랑 여러 가지의 모양을 한 작은 방 또 그것을 둘러싼 굽은 회랑, 계단, 원주 등이 복잡하게 구성되었었다. 혼자서 통과할 수 있으면 기적이라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 궁전의 지하에는 마치 미궁이라고 해야 할 정도의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복잡한 지하실에서는 2.5미터 정도의 커다란 도자기병이 200개 이상이나 발견되었다.
또 궁전 이르는 곳마다 소나 소의 뿔 그리고 황소와 관계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황소를 권력이나 풍요의 상징이라 간주하는 신앙이 있었음을 말한다.
에반스는 이것을 그리스신화의 미노스왕에서 본따서 미노아문명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것은 기원전 1700년 정도 이전의 일이고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노스왕은 역시 실재했던 것이다..
후의 조사에 따르면 문명의 절정기였던 무렵 지진이라고 생각되는 전재지변이 일어나 한 순간에 궁전이 파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후에 궁전을 복원하여 더욱 호화로운 대규모의 것으로 하였다. 그러나 300년 후에 다시 괴멸적인 대파괴가 엄습하여 그냥 궁전을 내버리게 되었다. 유적에는 화재로 인한 생생한 흔적이 다수 남겨져 있다. 그런데 이것이 천재지변에 의한 것인지 침략에 의한 것인지는 모른다.
그런 후 바다를 건너서 남하해온 그레타섬에 상륙한 그리스인은 폐허가 된 쿠노소스의 궁전과 복잡한 지하의 미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과연 그 유적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였을까?
일찍이 미노스왕이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에 놓았을 때 아테네를 비롯하여 그리스의 여러 도시에 대하여 중세를 부과하고 해마다 정해진 수의 처녀나 청년을 헌상했다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가 있다.
바쳐진 처녀나 청년의 운명이 그 후 노예가 되었는지 희생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서 미노다우로스전설은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이리하여 미노다우로스라는 상상의 괴물이 그리스 신화에 들어와서 전해졌다고 생각된다.
혹시 그렇다면 반수반인의 괴물 미노다우로스는 당시 고대 그리스를 지배한 폭군 미노스왕에 대한 무서움이 과장되어 만들어진 산물이라고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시 미노스인은 어째서 이런 복잡 기묘한 궁전을 만든 것일까? 겨우 1,2미터 평방에 미치지 않은 그것도 사람 한 사람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소예배당을 무수히 만들어진 것도 기묘하다. 그것은 어쩌면 종교적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런 것도 지금은 추측할 따름이다.
또 이 궁전 안에 있는 특별한 예배당에는 희생물을 죽이기 위한 양날의 도끼가 모셔져 있었던 것이다. 이 도끼는 라브리스라 불려서 우미한 심볼로서의 존재이고 황금제였다고 전해진다. 이런 때문에 지하 미궁은 후세 사람들로부터 라빈토스(Labyrinthos)라 말하게 되었다. 영어의 미로 <라비린스(Labyrinth)>의 어원은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아더 에반스(Sir Arthur John Evans, 1851년7월8일- 1941년7월11일)-영국 고고학자 그레타섬의 쿠노소스궁전 유적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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