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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이솝 이야기

32.여우와 염소

간천(澗泉) naganchun 2010. 5. 4. 04:42

 

32.여우와 염소

 

 

Aesop's Fables (이솝寓話) : 여우와 염소

 

어느 날 한 마리의 여우가 깊은 우물에 빠져서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 염소가 지나다가 목이 말랐으므로 목을 축이여 갔다가 여우를 보자 우물 물 맛이 좋으냐고 물었다.

여우는 자신이 궁한 처지를 감추고 이 물은 매우 맛이 좋다고 하고 내려와서 맛을 보라고 유혹했다.

염소는 목을 축일 생각만 하고 깊이 생각도 하지 않고 깊은 우물로 뛰어 들어갔다.

염소가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 여우가 우리들이 궁한 처지임을 염소에게 말하고 둘이서 벗어날 방법을 말하였다.

“좋은가. 자네가 앞발을 벽에 걸어서 뿔로 튼튼히 받쳐주면 나는 자네의 등을 타서 뛰어 우물에서 나갈 터이니-- 그리고서 자네를 구해줄게.”

이리하여 여우는 염소의 등을 뛰어넘어 우물에서 나왔다. 그러나 여우는 그대로 우물을 뒤로 하고 도망치려 하였다.

염소는 그러면 약속이 다르지 않으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 여우는 뒤돌아보며 말하였다.

“염소야. 자네는 늙어서 노망이 난 모양이다. 혹시 자네의 머리에 턱수염만 한 골이 들어 있었다면--- 나올 수 있는지 어떤지도 확인하지 않고서 내려가지는 않았겠지.”

 

-앞일을 생각하여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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